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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이슈&논란] ‘상장 확정’ 미끼 던진 비상장주 사기…5060세대의 노후 뒤흔들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비상장주 곧 상장된다’는 허위 정보와 그럴듯한 가짜 주식거래 사이트로 182명에게 94억원을 편취한 피싱 조직 등 46명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검거했다고 8월 5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3~2025년 들어 ‘상장 임박’과 ‘고수익 확정’ 등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신종 투자 사기의 대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30 개발-브로커, 범죄조직의 분업화’


이번 범죄 조직은 29세 개발자와 30대 브로커 등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어, 실제 증권사 또는 주식 발행사 직원을 사칭하고, 유명 거래 플랫폼과 흡사하게 설계된 가짜 사이트(19개)를 제작·운영했다.

 

이들은 2024년 2월부터 약 1년간 수도권 공실에 콜센터를 개설해 피해자들을 조직적으로 유인했다. 사이트 개발자와 조직 총책·조직원 등 20명이 구속 송치되었으며, 분업화된 범행 구조가 특징이다.

 

‘상장한다’는 말로 5060 중장년층 노후자금 노려


피해자 91~92%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으며, 피해 규모는 한 명당 최고 9억원, 평균 5000만원에 달했다. 고령 피해자 중에는 동일 수법에 여러 차례 당해 수억원 피해를 당한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 예정’, ‘2개월 뒤 상장 확정’ 등 구체적 시점과 허위 자료, 가짜 명함, 위조 계약서, 주주명부 등 교묘한 서류로 신뢰를 구축했다.

 

‘사칭·가짜 사이트·공문서 위조’ 수법의 진화


피싱 조직은 SNS·보이스피싱을 통해 먼저 인적 사항을 입수, 전화를 돌려 투자자들을 가짜 사이트에 가입시키고, 실존하는 증권사처럼 보이도록 화면·광고·연예인 이미지까지 활용했다. 실제와 똑같은 화면에서 실시간 시세·공시 등이 구동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사본·공문서 등은 위조해 신뢰성을 높였다.

 

피해 규모 및 구조…정부의 경고


경찰이 공식 확인한 피해자는 182명이며, 피해액은 총 94억원. 하지만 유사한 비상장주 투자 관련 사기 사건은 1000억원을 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상장 임박’ ‘비공식 투자 권유’ ‘SNS 정보’ 등 키워드로 접근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하며, 실제 상장 추진 기업은 공식 공시나 금감원·거래소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시사점과 트렌드 분석

 

이번 사건은 2030 젊은 개발자-브로커와 콜센터 형태 범죄조직의 분업화, 디지털 가짜 플랫폼 고도화, 서류 및 명의·신뢰 기반 사기, 그리고 5060 중장년층의 노후 불안 심리를 교묘히 이용했다는 점에서 이중·삼중의 경종을 울린다.

 

전문가들은 공식 경로 외의 투자 권유, 익명 문자·SNS 매수 추천, 비상장주 매수 대가로 현금을 송금하라는 요구 등에는 언제든 ‘사기’가 개입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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