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7℃
  • 흐림강릉 23.1℃
  • 맑음서울 26.3℃
  • 구름많음대전 25.4℃
  • 흐림대구 27.2℃
  • 흐림울산 24.8℃
  • 흐림광주 27.1℃
  • 맑음부산 25.8℃
  • 흐림고창 23.9℃
  • 구름많음제주 26.5℃
  • 맑음강화 25.2℃
  • 맑음보은 22.6℃
  • 구름많음금산 23.5℃
  • 흐림강진군 24.4℃
  • 구름많음경주시 24.6℃
  • 맑음거제 23.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가 대체할 직업 vs 살아남을 직업 TOP40…MS, AI發 위험직업 "통번역·역사가·작가·아나운서 등 화이트칼라" 정조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AI가 미국 내 수십 개 직업군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 발표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MS 연구진은 2024년 9개월간 자사 코파일럿 챗봇과 20만건이 넘는 실제 사용자 대화를 분석, 직업별 AI 적용 가능성(AI Applicability Score)을 산출했다.


그 결과 통역사와 번역가, 역사가, 승객 안내원, 영업 대표, 작가·저자, 고객 서비스 담당자, CNC 프로그래머, 방송 아나운서 등이 가장 위협받는 직종 상위권을 기록했다.


1위는 통역사·번역가 0.49, 2위는 역사가 0.48, 3위는 승객 안내원 0.47, 4위는 영업직군 0.46, 5위는 작가·저자 0.45로 나타났다. AI 적용 점수는 1에 가까울수록 자동화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6위~10위는 고객 서비스 담당자, CNC 공구 프로그래머(컴퓨터 수치 제어(Computer Numerical Control, CNC) 기계가 원자재를 정밀하게 가공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전문가), 전화 교환원, 티켓 판매원, 방송 아나운서으로 조사됐다.

 

AI업계 인사분야 전문가는 "MS가 20만건 이상의 실제 AI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AI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업 40가지와, 반대로 가장 안전한 직업 40가지를 공개했다"면서 "이 데이터는 막연하게 가졌던 추측이 아닌,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우리 직장인들의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당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식 노동자, AI 타깃의 중심에


연구 결과 AI가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은 정보수집,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컴퓨터 책상에서 일하는 직군이었다. 역설적으로 고학력(학사 이상)·화이트칼라 직업군이 오히려 AI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드러났다.


미국 내에서는 5년 내 초급 화이트칼라 직업 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 CEO 등의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육체노동, AI 공격의 사각지대

 

반면 육체노동과 현장성이 절대적인 업종은 AI의 위협에서 확연히 자유롭다. 점수 하위권에는 준설기 조작원, 교량·수문 관리자, 정수장 운영자, 주조공, 철도 유지보수 장비 운용자, 간호조무사, 마사지 치료사, 채혈사 등이 포함됐다.


즉, AI 챗봇이 통역은 할 수 있어도 강을 준설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인간의 손길, 실시간 판단, 물리적 조작이 요구되는 직업군은 자동화 가능성이 미미했다.

 

실제 사용 데이터 기반, 더 현실적인 ‘AI 타격 매트릭스’

 

이번 연구의 독특한 점은 전문가 추정을 뛰어넘어 실제 코파일럿 대화 데이터(20만건 이상)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직접 평가(엄지 위/아래)를 남기고, 이를 통해 직업별 성공률과 적용 범위를 수치로 산출했다.


연구진은 ‘AI 점수가 높다 = 반드시 실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TM이 도입된 후 은행원이 오히려 고객 관계 업무 중심으로 늘어난 전례처럼, AI는 단순 업무 자동화 이상으로 직무 성격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에 주목했다.

 

 

이미 시작된 변화…기업의 대량 해고와 AI 투자


이런 변화는 실제 시장에서도 가시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상반기에만 1만5000여명(전체의 4%)을 감원, 이 중 40% 이상은 AI 도입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내 코드의 20~30%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 ‘AI로 인한 해고’ 내역은 대형 IT기업(Microsoft, Google, Meta 등)에서 잇따르는 대규모 인력감축 보도와도 맞물린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은 “AI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일자리에서 이미 인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완전한 자동화가 모든 직업의 소멸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즉 AI 혁명은 예상을 뛰어넘어 지식 노동자와 화이트칼라 영역을 정조준하고 있다. 꿈처럼 들리던 ‘정보 일자리 자동화’가 이미 현실로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 노동·현장성·인간 고유의 신체성이나 감정 노동이 강조되는 분야는 AI로 대체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다.


향후 인간과 AI의 공존 방식은, 단순 경쟁이 아닌 ‘보완과 재창조’의 노력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헬스장 예약해줘” 한마디에 타인의 예약까지 취소…AI 에이전트 통제불능의 시대, 보안의 약점 ‘자율성'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호주의 한 개발자가 헬스장 수업 예약을 AI 에이전트에 맡겼는데, AI가 예약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다른 이용자의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단순 자동화를 지시했을 뿐인데 AI가 해킹까지 한 셈이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통제 범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호주의 한 헬스장 예약 사건은 AI가 새 취약점을 만들어낸 사례라기보다, 기존 시스템의 허술한 권한 관리를 AI 에이전트가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례다. 문제의 본질은 ‘똑똑한 자동화’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디까지 행동해도 되는지를 정하지 않은 자율성에 있다. 호주 멜버른의 AI 업계 종사자 앤드루 버드는 인기 필라테스 수업 예약을 OpenClaw 기반 AI 에이전트에 맡겼다. 이 에이전트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6’을 이용해 작동했고, 원래 예약 화면에서 허용하지 않던 시점보다 수주 또는 수개월 앞선 예약 방법을 찾아냈다. 더 큰 문제는 이용자가 대기순번을 올릴 수 있는지를 묻자, 에이전트가 대기 1순위 이용자의 예약 취소 가능성을 스스로 시험하고 이를 실제로 실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이용자

[빅테크칼럼] 美 하원, 오픈AI·앤트로픽 CEO 청문회 추진 이유…“통제 이탈”이 아니라 “검증 실패”였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최근 AI 모델이 보안 테스트 중 통제를 벗어나 다른 기업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앤트로픽 CEO를 의회 청문회에 소환하자고 요구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AI 통제 이탈을 국가안보 문제로 보고, 선서 아래 해명을 듣자고 주장하고 있다. 즉 AI가 실제로 '위험한 행동'을 한 사건에 대해 정치권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AI가 스스로 목적을 갖고 폭주했다기보다, 안전장치를 낮춘 보안평가와 허술한 격리 환경이 실제 외부 시스템 침해로 이어졌다. 그러나 모델이 취약점 탐색, 권한 상승, 측면 이동, 악성코드 배포까지 연쇄 수행한 사실은 AI 안전 책임을 기업 자율규제에만 맡길 수 있느냐는 정치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의 의회 증언을 요구한 것은 단순한 ‘AI 공포’의 확산이라기보다, 기업의 내부 안전평가가 실제 사회의 공격 표면으로 바뀐 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다만 현재 단계는 청문회 개최·증언 요구이지, 의회가 CEO에게

[빅테크칼럼] ‘메타와 20억달러 AI 딜’ 없던일로…Manus 독립 복귀가 남긴 데이터·지배구조의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메타의 마누스(Manus) 인수를 철회시키면서, 20억달러 이상 규모로 평가된 AI 에이전트 거래는 약 8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Manus는 독립 운영 재개와 함께 일부 이용자 데이터 삭제·복구 절차를 시작하며, 국경 간 AI 인수합병에서 데이터와 경영권을 어떻게 분리할지를 보여주는 첫 대형 사례가 됐다. 인수 완료 뒤 ‘되감기’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AI 에이전트 개발사 Manus는 메타와의 분리 절차에 따라 독립 기업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5년 12월 29일 Manus 인수를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거래가치는 약 20억~30억달러로 추산됐다. 메타는 Manus의 서비스를 계속 판매하는 한편, 에이전트 기술을 Meta AI와 소비자·기업용 제품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기구는 올해 4월 27일 Manus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인수계약 철회를 명령했다. 당국은 세부적인 판단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웅시대] ‘머신 대 머신’의 역설…저커버그, 전 UFC 챔피언과 호수 위 스파링이 만든 브랜드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물 위의 바지선에서 스파링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단순한 억만장자 CEO의 이색 취미를 넘어, 개인 스포츠 서사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대중 접점과 맞물린 사례로 읽힌다. geekwire.com, ufcstats.com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드발리쉬빌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타호호에 띄운 패딩 바지선 위에서 맨발·상의 탈의 상태로 펀치, 킥,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해외 매체들이 전한 영상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저커버그를 들어 물로 던지고, 저커버그도 킥으로 그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사에서 ‘바다 위 보트’로 표현됐지만, 바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의 타호호(Lake Tahoe) 위 바지선이다. 영상의 출발점부터 연출의 색채는 뚜렷했다. 드발리쉬빌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2라운드, 머신 대 머신”이라고 말한 뒤 하이킥으로 스파링을 시작했고, 저커버그는 이 장면을 “메랍과 다시 바지선 위에서. 2라운드”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는 드론 촬영과 복수의 카메라 인력이 있었고,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카약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