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8 (화)

  • 맑음동두천 24.0℃
  • 구름많음강릉 24.9℃
  • 맑음서울 25.2℃
  • 맑음대전 25.0℃
  • 구름많음대구 24.3℃
  • 흐림울산 24.9℃
  • 구름많음광주 25.1℃
  • 부산 25.2℃
  • 구름많음고창 25.3℃
  • 흐림제주 26.4℃
  • 맑음강화 23.2℃
  • 구름많음보은 23.5℃
  • 구름많음금산 24.1℃
  • 맑음강진군 24.9℃
  • 구름많음경주시 24.4℃
  • 흐림거제 25.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위성통신의 위력"에 자극받은 중국…첨단전력 총동원해 스타링크 무력화 '시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과학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대응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가 전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베이징은, “미국 군사 우위의 신흥축”으로 스타링크를 규정하며 국가안보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I·레이저·공급망 교란… 수십편 논문 쏟아진 ‘대스타링크 작전’


AP 통신은 최근 중국 연구자들이 64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난징항공항천대학교는 단 99기의 중국 위성만으로 12시간 내 1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고래 사냥’의 포위 작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위성 간 신속한 협업과 에너지 최적화, 정밀 타겟팅을 동시에 구현한다.

 

실제 실시간 표적화 시뮬레이션에서 중국 위성군은 2분 만에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고출력 레이저·마이크로파(RKA)·광학망원경 등 첨단 장비 활용이 검토됐다. 스타링크의 지상·우주 통신 인프라를 단일 위성 파괴로 무력화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동시다발적 전자기공격과 센서오작동, 수명단축(부식·과열 등) 유발 등 ‘소프트·하드 킬’ 통합 전략이 핵심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일부 연구진은 ‘섀도 위성’ 배치, 태양전지판 방해, 가짜 신호(딥페이크)로 스타링크의 운영을 교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공급망 교란 역시 주목된다. 중국 산업제어시스템 사이버 긴급 대응팀 논문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140개 이상 1차, 다수의 2~3차 하위 공급망을 보유하지만 사이버보안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검증된 ‘스타링크’의 전쟁 효용… 중·러·EU가 긴장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우크라이나에서 군 인프라·드론·현장지휘 통신망으로서 슈퍼 인프라임을 입증했다. 2024년 기준 6700기(53% 점유율)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선 4만2000여 개 단말기가 실전 투입됐다. 미국 국방부는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스타링크 단말 추가 구매를 발표했고, 유럽연합도 26억달러를 투자해 독자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같은 영향력은 중국, 러시아, 유럽에 ‘민간기업 인프라 의존’의 리스크와 함께, 초연결 네트워크의 군사적 파급력을 각인시켰다. 실제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사용하는 현상까지 보고되고 있다.

 

‘대항마’ 궈왕(Guowang)·치앤판(Qianfan) 등 초대형 프로젝트 가속

 

중국은 미국발 위성 지배력에 맞서 2021년부터 ‘Guowang’(궈왕)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사업은 1만3000기 이상의 자체 인터넷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으로, 2025년 기준 최소 46기의 시험·운영 위성을 이미 발사했다. 상하이 치앤판(Qianfan) 역시 1만5000기 계획 중 90기 위성을 운용 중이며, 최근 브라질 등지와 실사용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관계 부처의 전폭 지원과 기업 경합 하에 중국판 스타링크는 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신흥국 인터넷 시장에서도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스타링크가 촉발한 ‘뉴 스페이스 레이스’에서 레이저·AI·사이버 공격 등 첨단 기술로 맞불을 놓고, 공급망과 전파환경을 노린 복합적 타격 방안까지 구체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에 미래 군사작전에서 위성통신의 위력을 증명한 경고탄이었다”면서 “중국의 신속한 대응책과 초대형 위성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카피가 아닌, 국가적·지정학적 차원의 절박한 경쟁 심리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빅뱅’이 띄우는 우주 대중화…우주청의 누리호 5차 드림캡슐 넘어 ‘15기 위성’ 실전 무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항공청이 그룹 빅뱅을 1호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국민 메시지를 누리호 5호에 싣는 ‘드림캡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은 K-팝(K-POP)과 우주를 결합한 상징적 캠페인에만 있지 않다. 누리호 5차 발사는 국내 첫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포함한 총 15기를 궤도에 보내는 대규모 임무이자, 한국 우주산업이 단발성 개발 체계에서 반복 발사·민간 주도 운용 체계로 이동하는 시험대다. ‘국민의 꿈’과 발사체의 결합 우주항공청은 8월 14일 빅뱅을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빅뱅은 누리호 발사와 달 탐사 등 우주청 핵심 사업의 대국민 소통 활동에 참여하며, 첫 프로젝트로 누리호 5차 발사와 연계한 드림캡슐을 앞세운다. 국민은 8월 14일부터 31일까지 우주청 홈페이지 및 SNS의 드림캡슐 페이지에 꿈과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참가자는 누리호 탑승을 상징하는 ‘보딩패스’를 받는다. 빅뱅의 데뷔 20주년 마이크로사이트에는 전 세계 팬덤 ‘V.I.P’의 메시지를 별도로 받는다. 이 메시지는 1974년 전파망원경을 통해 인류 정보를 우주로 보낸 ‘아레시보 메시지’에서 착안한 코드 이미지로 변환돼 누리호 5

[우주칼럼] “지상은 2분, 우주는 18%”…ISS가 기록한 2026 개기일식의 두 얼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2026년 8월 12일(현지시간) 개기일식은 유럽 본토에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개기일식 경로를 드리운 천문 현상이었지만,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역설적으로 태양의 약 18%만 가려진 부분일식으로 관측됐다.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의 ISS 촬영 사진은 같은 일식이라도 관측자의 위치와 궤도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개기’와 ‘18%’의 차이 NASA에 따르면 이번 개기일식의 본그림자(umbra)는 러시아 북부·그린란드·아이슬란드·대서양을 거쳐 스페인 북부와 포르투갈 북서단 일부를 통과했다. 반면 본그림자 밖의 넓은 반그림자(penumbra) 지역에서는 태양 일부만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나타났다. NASA는 스페인 북부와 포르투갈 북서부에서는 일몰 직전 개기 단계가 진행됐고, 유럽 대부분·아프리카 북서부·미국 북부에서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는 레온·사라고사·발렌시아 등이 개기 경로에 포함됐지만, 이들 지역은 태양 고도가 낮아지는 저녁 시간대에 관측이 이뤄졌다. 특히 스페인 북서부 라코루냐에서는 개기 지속시간이 76초, 태양 고도는 약 12도였고, 내륙의 부르

[우주칼럼] “85초 만의 공중 폭발”…창정 7A 실패가 드러낸 중국 우주발사의 ‘신뢰도 시험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의 신세대 중형 발사체 창정 7A가 통신위성 중싱 4B(ChinaSat-4B)를 싣고 발사된 뒤 약 8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2020년 초도 비행 실패 이후 운용 안정성을 회복해 온 창정 7A의 두 번째 실패이자, 올해 중국 발사 프로그램 전반의 품질관리 부담을 키우는 사건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SCMP에 따르면 창정 7A는 10일 오후 8시 2분(베이징 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 4B 위성을 탑재하고 이륙했으나,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해 임무가 실패했다. 중국 당국은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엔진·구조체·유도제어계 가운데 어느 부문에서 이상이 발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로켓은 발사 후 약 85초 동안 상승한 뒤 강한 섬광과 함께 공중에서 파괴됐다. 로이터는 원창 인근에서 목격자들이 발사체 폭발 장면과 파편을 촬영했다고 전했으며, 기체와 탑재 위성이 모두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은 로켓이 낮은 고도와 속도에서 파괴된 것으로 보여 잔해가 궤도에 진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궤도 통신 임무의 손실 이번에 사라진 중싱 4B는

[이슈&논란] 대한항공은 ‘앵커’였나, ‘옵션’이었나…아처·안두릴 공동 플랫폼이 드러낸 K-방산 협력의 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 모빌리티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과 군용 AAM(첨단항공모빌리티)을,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를 각각 추진하는 가운데 아처와 안두릴이 독자 공동개발 플랫폼을 먼저 공개하면서 한·미 방산 협력의 주도권 구도에 새로운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처와 안두릴이 대한항공과 별도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독자 공동 플랫폼을 먼저 공개한 데 대해 대한항공의 역할이 제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공개 계약과 시간표를 검토하면 ‘뒤통수’나 ‘배제’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아처와 안두릴의 결합은 대한항공의 협력 발표 이후에 만들어진 구도가 아니다. 양사는 2024년 12월 핵심 국방 임무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기(VTOL)를 공동개발하는 독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아처는 방산사업과 일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4억3000만달러의 추가 지분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조달액은 약 2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 선행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2026년 7월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공통 플랫폼의 군용 모델 ‘썬더(Thunder)’와 상용 모델 ‘헤일로(Halo)’를 공개했

[우주칼럼] 중국이 달 기지에 ‘로봇 개’ 구상 밝힌 진짜 이유…"기술 과시보다 ‘운영비 절감’ 전략"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로봇 개를 통해 향후 달 연구 기지를 순찰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며, 우주인이 과학적으로 가치 있는 암석을 찾는 작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실제 탑재나 배치가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중국의 유인 달 착륙과 국제달연구기지(ILRS)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운용 청사진이라는 점이다.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 7월 학술지 《Chinese Space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한 연구에서 우주비행사 3명과 지능형 로봇이 협업하는 달 표면 탐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구상에서는 우주인 1명이 로봇 개 2대를 운용해 위험 지형과 이동 경로를 사전 정찰하고, 다른 1명은 암석 채취와 과학 관측을 수행한다. 세 번째 우주인은 밴 크기의 가압 로버 안에서 전체 임무를 조율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로봇을 통제한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우주인의 의사결정’과 ‘자율로봇의 작업 수행’을 결합하는 체계로 설명했다. ‘순찰견’이 아니라 달 현장 작업자 로봇 개의 핵심 가치는 인간이 우주복을 입고 직접 수행할 때 위험·시간·생명유지 자원이 크게 드는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