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흐림동두천 13.6℃
  • 흐림강릉 23.5℃
  • 서울 14.8℃
  • 흐림대전 17.6℃
  • 구름많음대구 24.3℃
  • 흐림울산 20.0℃
  • 흐림광주 17.7℃
  • 흐림부산 20.4℃
  • 흐림고창 14.6℃
  • 흐림제주 18.2℃
  • 흐림강화 14.6℃
  • 흐림보은 18.1℃
  • 흐림금산 16.1℃
  • 흐림강진군 19.2℃
  • 흐림경주시 23.4℃
  • 구름많음거제 20.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SKT 해킹發 유심칩 대란에 '1700억원 시장' 特需…엑스큐어·유비벨록스·코나아이·한솔인티큐브 '유심칩 4파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총 7군데 다녔는데 모두 없다네요. 일단 티월드랑 msafer에 조치해놨으니 월요일에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SK텔레콤이 2300만명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전격 결정하면서, 전국 대리점에서 유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해킹 사고로 인한 정보 유출 불안감이 커지자 대규모 교체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고, 현장에서는 재고 소진으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유심칩 무상 교체, 그럼 유심 만드는 회사 주가 오르는 거 아냐?” 

 

이런 상황에서 유심칩을 생산·공급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심칩 가격(원가 기준 2000~3000원, 소비자가 기준 7700원)과 전체 교체 물량을 감안하면, 유심칩 교체로 인한 시장규모만 최대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SK텔레콤은 물론 알뜰폰(MVNO) 이용자까지 교체 대상에 포함돼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유심 무상 교체로 엑스큐어, 유비벨록스, 코나아이, 한솔인티큐브 등 유심칩 제조·공급 기업이 단기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품귀 현상과 대규모 교체 수요에 주목하며 관련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나, 단기 이슈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국내 USIM 시장점유율 1위인 엑스큐어로 SK텔레콤과 KT에 NFC USIM을 공급하는 대표적 유심칩 벤더다. 2025년 1분기 매출액 14.1%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유심 전면 교체 이슈로 실질적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하는 등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SKT 유심교체 발표후 상한가로 직행, 29.97%상승한 3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심칩 전문기업으로, eSIM 사업 확장성도 주목받는 유비벨록스 역시 수혜주로 부각됐다. SK텔레콤에 NFC 유심을 공급 중이며, 스마트카드·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2025년 1분기 매출액 7.4% 증가, 영업이익 51.7% 증가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18.32% 상승한 711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재명 대선테마주로 부각된 코나아이 역시 스마트카드 및 칩 운영체제(COS) 개발·제조 기업으로, 통신용 USIM을 국내외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고 있어 ‘eSIM 대장주’로도 평가받고 있다. 2025년 1분기 매출액 25.2% 증가, 영업이익 282.2% 증가 등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기존 유심칩보다는 eSIM(내장형 유심) 사업에서 기대를 모으는 한솔인티큐브도 수혜주로 부각됐다. 25일 10.06% 상승한 2045원에 장을 마감했다.

 

 

SKT 개인고객 뿐 아니라 알뜰폰(MVNO) 이용자, 대기업 임직원, 금융권 등으로 교체 수요가 확산되면서, 유심칩 수요가 단기간 폭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임직원 대상 유심 교체를 지시하고, 금융권도 보안 강화 차원에서 유심 교체와 추가 인증 수단 도입을 검토하는 등, B2B 시장에서의 유심칩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단순히 SKT 일반 가입자뿐 아니라, 법인·기업용 유심칩 시장까지 연쇄적으로 수혜가 확산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유심칩 제조·공급사들은 생산라인 증설, 공급망 관리 강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 시내 주요 SKT 대리점에는 “유심 재고 품절” 안내문이 붙었고, 실제로 일부 매장에서는 오전 입고 물량이 점심 무렵 모두 동이 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고객들은 “정보 유출이 불안해 유심을 바꾸러 왔지만, 재고가 없어 다시 방문하라는 안내만 받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무상 교체 발표 전부터 이미 재고가 소진됐고, 매일 입고되는 소량 물량도 오전 중 동이 난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직장인, 고령층, 금융 앱 사용자 등은 불안감에 서둘러 교체를 원하지만, 예약 후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일시적으로 매장별, 시점별로 수급 이슈가 있지만, 제조사와 협력해 재고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재고가 부족한 매장은 예약 시스템을 통해 순차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T의 유심 무상 교체 결정은 엑스큐어, 유비벨록스 등 유심칩 제조·공급사에 단기적 매출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대기업·금융권 등 B2B 수요 확산, 유심칩 품귀 현상, eSIM 시장 성장 등으로 유심 관련 회사들은 당분간 수혜를 누릴 전망이지만, 단기 변동성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AI로 만드는 혁신' 한컴, 단독 매출 2000억 시대 연다…AI·구독형·일본 신모델로 기업가치 '재평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 변성준·김연수)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구독형 서비스, 해외 사업이 동시에 외형 확대에 들어가면서 실적 구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월 20일 한컴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로 별도 기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0%, 1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이다. 한컴이 단독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기면 이는 창사 이후 최초의 기록이 된다. ◆ 오피스 캐시카우 유지…비오피스 매출 절반 목표 특히 비오피스(Non-Office) 부문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해당 부분의 매출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담당하는 기존 설치형 패키지 중심 매출 구조 위에 AI·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얹는 방식이다. 비오피스 부문 확대를 통

[The Numbers] 지엘앤코(삼천리자전거), 흑자 전환 이면의 민낯…238억 차입금에 현금 고작 7600만원·특수관계자 '27.5억원 미수금' 미회수 '한정의견'에도 내부통제 '全無'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지엘앤코(대표이사 최현)가 2025년 매출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면서 영업이익이 반짝 흑자로 전환됐지만, 그 이면엔 238억원의 단기차입금이 버티고 있으며 기말 현금성자산은 고작 7600만원에 불과한 현금 고갈 위기 구조가 드러났다. 더욱이 전년도 감사에서 특수관계자 미수금 27억5000만원에 대한 '한정의견'이 이미 표명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채권의 손실충당금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내부통제와 자금 운용의 투명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특수관계자로부터의 차입과 보증 의존 구조, 관계기업 삼천리자전거에 대한 자산 편중, 배당금 전액 미지급이 복합적으로 얽혀 지엘앤코의 재무 건전성은 구조적 취약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대표이사 조현문)의 최대주주인 지엘앤코㈜는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회장이 72.6%를 보유한 사실상 1인 회사로, 삼천리자전거(32%)와 참좋은여행(44.5%)을 지배하고 있다. 지엘앤코는 자전거 및 고급 부품 수입·유통과 삼천리자전거 등 계열사 배당수익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으며, 지난 5년간 김 회장이 받은 배당금만 57억원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지엘앤코가 오너 개인의 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분

[이슈&논란] ‘평균 7억→13억’ 하이닉스 성과급, K-칩스 세제와 사회공유 '논란'…"성과는 기업 몫, 리스크 헤지는 세제 몫, 불합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수십조원대 영업이익과 상상을 뛰어넘는 성과급 잔치를 예고하면서, “이 호황의 과실을 납세자와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적 세제와 인프라 지원이 뒷받침한 성장의 과실을 직원과 주주에만 몰아주는 것이 정당한지, 아니면 일정 부분을 사회 전체와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평균 7억→13억’ 성과급 시나리오 SK하이닉스는 2023년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직원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200조~250조원 수준으로, 이 경우 성과급 재원만 20조원 안팎, 임직원 3만3,000~3만5,000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5억6,000만~7억2,800만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이미 2025년 실적 기준으로도 ‘평균 1억대 연말 성과급’이 유력하다는 국내 언론 보도와 맞물리며, 업계 내부조차 “체감이 안 된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2027년 이후 전망이다. 글로벌 IB인 맥쿼리증권은 내년

[CEO혜윰] ‘1.4조 세기의 이혼’ 조정 테이블로…SK 지배구조와 한국 재벌 가사법 뒤흔든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서울고법이 이른바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을 정식 심리가 아닌 ‘조정’ 절차로 넘기면서, 1조4000억원대까지 치솟았던 역사적 이혼소송이 새로운 분기점에 섰다. 법조·재계 안팎에서는 “최종 액수는 수천억원대, 그러나 파장은 숫자 이상의 것”이라는 냉정한 분석이 나온다. 1. 1조3808억원에서 ‘원점’으로…5월 13일, 운명의 조정기일 4월 17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을 조정에 회부하고, 조정기일을 5월 13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1월 9일 파기환송심 첫 기일 이후 네 달여 동안 양측은 별도 변론 없이 서면 공방만 주고받다가 ‘판결이 아닌 합의’라는 두 번째 경로를 선택한 셈이다. 조정기일에는 분할 대상 자산의 범위와 노 관장의 혼인 중 재산형성 기여도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법원이 문제 삼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원의 법적 성격을 제외하면, 결국 SK 주식과 그룹 가치 상승분에 대한 공헌도를 어떻게 수치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법조계에서는 조정이 실패할 경우 재판부가 다시 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