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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지구의 쌍둥이' 금성의 비밀을 파헤치다…462도·자전이 공전보다 길다·태양행성 중 시계방향 자전 '유일'· 화산존재·지구미래·2031년 베리타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금성은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이다. 지구와 크기와 질량이 유사해 '지구의 쌍둥이'로 불린다. 외형만 비슷할 뿐 그 내부는 극도로 다른 환경을 지니고 있다. 생명체는 살 수 없지만 행성 형성과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구대상이 돼 왔다.

 

금성은 두꺼운 대기 때문에 표면을 직접 관측하기 어렵지만 199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젤란 호가 직접 탐사에 나서 표면이 과거 광범위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많은 화산으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금성은 자전 주기가 약 243일로, 공전 주기인 224.7일보다 길다. 이는 금성의 하루가 금성의 1년보다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금성은 시계 방향으로 자전하는데, 이는 태양계 행성 중 유일하다.

 

금성은 극한의 온도와 대기로 인간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다. 금성의 평균 표면 온도는 약 462°C로, 태양에 더 가까운 수성보다도 뜨겁다. 이는 두꺼운 이산화탄소 대기에 의한 강력한 온실 효과 때문이다. 또한, 대기압은 지구의 약 90배에 달하며, 황산 구름이 대기를 덮고 있어 표면 관측조차 어렵다.

 

하지만 밖에서 보면 달처럼 밝다. 금성은 달에 이어 밤하늘에서 두 번째로 밝은 천체다. 최대 밝기는 -4.5등급에 이른다.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달처럼 위상 변화가 나타나며, 이는 금성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공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금성 표면에는 약 8만5000개의 화산이 존재하며, 그 중 상당수가 지름 5km 이하의 작은 화산이다. 이러한 화산들은 금성의 지질 활동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이런 신비로운 비밀을 가진 이유로 금성은 1960년대부터 다양한 탐사선의 목표가 되어 왔다.

 

소련의 베네라(Venera) 시리즈, 미국의 매리너(Mariner)와 마젤란(Magellan) 탐사선 등이 금성을 탐사하며, 대기 구성, 표면 특성 등을 조사했다. 최근에는 유럽우주국(ESA)의 비너스 익스프레스(Venus Express)가 금성의 대기와 기후를 연구했다.

 

 

이탈리아 단눈치오대학교 다비드 설카네즈 교수 연구팀은 30여년 금성 탐사선인 마젤란 호가 수집한 금성 표면 관측 데이터를 재분석해 두 개의 지역에서 화산 활동의 증거를 발견했다. NASA 마젤란호는 1990년 금성에 도착해 1994년 10월 최후를 맞은 첫 금성관측 우주선이다.

 

마젤란이 관측한 레이더 이미지는 30년이 넘었지만, 연구진들은 금성의 화산인 시프 몬스(Sif Mons)의 서쪽 측면과 금성의 대규모 화산 저지대인 니오베 평원(Niobe Planitia) 서쪽의 두 지역에서 새로운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를 발견했다.

 

다비드 설카네즈 이탈리아 단눈치오 대학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유량을 추정할 수 있었고, 금성은 실제로 예상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며, 화산활동도 지구와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금성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지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화산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아마도 이런 일이 지구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성은 지구와 유사한 크기와 구성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환경을 지니고 있어, 행성 형성과 진화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 금성의 활화산을 연구하면 행성의 내부가 어떻게 지각을 형성하고 수년에 걸쳐 거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과거 금성에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는 외계 생명체 탐사와도 연관된다.

 

NASA는 금성 탐사를 위한 우주선을 준비 중이다. 빠르면 2031년에 발사될 예정인 베리타스(VERITAS)는 금성의 표면과 핵을 연구하여 지구와 같은 크기의 암석 행성이 어떻게 매우 다른 경로로 진화했는지 알아 볼 예정이다.

 

천문학자들은 "금성은 지구와 닮은 점이 많지만, 극도로 다른 환경을 지니고 있어 천문학자와 과학자들에게 지속적인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지구와 같은 듯, 다른 별인 금성이 탐사를 통해 좀 더 비밀이 더욱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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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서 10명 탑승 여객기 '실종'…美, 올해 4번째 항공사고 '벌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에서 또 다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면서 벌써 4번째 사고다. 6일(현지시간) 오후 로이터·AFP통신 등은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승객 9명과 조종사 1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래스카주 안전관리국은 어널래클릿을 출발해 놈으로 향하던 베링 에어 소속 여객기가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어널래클릿에서 이날 오후 2시 37분에 이륙한 여객기는 오후 3시 16분 어널래클릿과 놈 사이에 있는 노턴 사운드 만 상공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파악된 뒤 실종됐다. 어널래클릿과 놈은 노턴 사운드 만을 사이에 두고 235㎞ 떨어져 있다. 알래스카주 안전관리국은 추락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알래스카주 순찰대 등 소방 당국과 수색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으로부터 약 48㎞ 범위를 수색 중이다. 다만 악천후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는 도로 연결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산악 지형과 급변하는 날씨 탓에 이동 수단으로 소형 비용기를 자주 사용한다. 베링 에어는 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이며, 실종 여객기 기종은 단발 터보프롭 경비행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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