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4.1℃
  • 구름조금강릉 12.3℃
  • 서울 6.2℃
  • 대전 6.5℃
  • 구름조금대구 10.5℃
  • 울산 12.4℃
  • 광주 7.5℃
  • 부산 9.9℃
  • 흐림고창 8.7℃
  • 구름조금제주 15.9℃
  • 흐림강화 6.0℃
  • 흐림보은 5.5℃
  • 흐림금산 7.5℃
  • 구름조금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10.4℃
  • 흐림거제 9.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CEO혜윰] 조원태 "아시아나항공 회장입니다" 통합메시지…양사 직원에 기본급 50% '격려금'

"서로 이해·존중하는 화합…능력·노력 따라 공정한 대가 받도록"
"아시아나항공 직원 불리함 없게 할 것"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격려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약속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물리적 통합에 이어 화학적 통합을 조기에 이루고, 이를 위해 능력과 노력만 갖춰진다면 출신에 상관없이 두루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오늘 여러분께 저를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라고 소개하며 인사드리고 싶다"며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할 여정이 설레기도 한다"며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신다면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할 그 길은 결코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4년여에 걸친 기업 결합 과정을 거쳐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항공 출신의 송보영 부사장을 선임한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 임원 13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 회장은 “우리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통합 과정에 대해 그는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자”고 했다. 조 회장은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양사 통합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여객기에 탑승한 바 있다.

 

그는 "부족하지만, 여러분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해봤는데, 따뜻한 환대 속에서도 길었던 기업결합심사로 인한 여러분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간의 인내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있다. 하나가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기에 인고의 세월이 길었던 만큼 그 과실은 더 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또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주 중 양사 임직원에게 ‘기업결합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격려금 규모는 월 기본급의 50%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기업결합 완료에 따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격려금은 최근 지급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장보고함 바치고 공들인 韓 한화 잠수함 수주전 좌초"…폴란드, 8조원 규모 ‘5세대 잠수함’ 사브 A26 선택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폴란드 정부가 발트해 안보 강화를 위한 신형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웨덴 사브(Saab)의 A26 블레킹급 잠수함을 공식 선정했다. 결국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측 수주 전략은 사실상 좌초됐다. 한국 정부가 우리 해군 첫 잠수함인 1,200톤급 장보고함(ROKS Jang Bogo·SS‑061)의 무상 이전까지 카드로 꺼내들며 수조원대 방산 패키지 수출을 노렸지만, 폴란드는 ‘발트해 맞춤형 5세대 잠수함’과 스웨덴·나토 네트워크를 택했다.​ 폴란드, 3척·최대 14조5000억원 투입…2030년 첫 인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 직후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스웨덴 사브를 선정했다”며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30년께 첫 함정을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가 밝힌 기본 계약 규모는 약 100억 즈워티(PLN·약 4조원)지만, 무기체계 통합과 유지·정비, 수명주기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최대 360억 즈워티(약 14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노후 소련제 킬로급 잠

[이슈&논란] 177명 탄 이스타항공 여객기, 화물칸 문 열린 채 제주공항 착륙…국토부 조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77명의 승객을 태운 이스타항공 ZE217편 여객기가 지난 24일 오후 3시4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앞쪽 화물칸 문이 일부 열린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어 국토교통부가 이에 대해 전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기내 압력을 유지하는 여압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었고, 비행 중 화물칸 문이 열린 상태였던 것은 아닌 것으로 국토부는 잠정 판단하며, 착륙 충격으로 인한 화물칸 잠금장치 부품의 손상으로 문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운항 전 점검 과정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운항 중 구조상 화물칸 문이 열릴 수 없고, 조종실에 화물칸 문이 열렸다는 경고등이 점등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착륙하면서 일부 잠금장치 부품에 문제가 생겨 문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조종사들이 항공기 매뉴얼에 따른 절차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정비사들이 적절한 정비를 시행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며, 사고 여파로 인해 해당 항공기의 다음 연결편 운항은 52분, 그 다음 연결편은 114분 지연됐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비행 중 화물칸 문이

[우주칼럼] 누리호 11월 27일 새벽 네 번째 발사…"우주서 바이오 신약 단서 찾는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네 번째 발사가 오는 11월 27일 새벽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되어 있다. 이번 발사에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가 싣혀 우주로 발사된다. 특히 이번 4차 발사부터는 우주 의료와 바이오 기술 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주목받는 큐브위성 ‘BEE-1000’은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키트루다) 단백질 결정화 과정을 미세중력 환경에서 관찰하여 신약 개발 고해상도 데이터를 확보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1~3차 발사와 동일한 3단 로켓 구조이지만, 고도 600km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하는 특수 임무의 차세대중형위성 3호 탑재를 위해 야간(새벽) 발사를 최초로 추진한다. 발사 성공률은 전문가들이 약 90%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급변하는 기상 조건과 우주 물체 충돌 위험성 등을 실시간으로 검토하여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주로 오로라 관측 및 우주 환경 연구를 수행하며, 탑재된 ‘바이오캐비닛’은 한림대 연구팀이 개발한 3D 줄기세포 프린팅과 세포 분화·배양 기술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