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스페이스DB]](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8/art_1739928160715_a4fb51.jpg)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난해 한국 공연시장을 살린 것은 임영웅과 아이유 그리고 세계적 가수 내한공연이었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1만석 이상 관객을 동원한 가수들의 초대형 공연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공연 관람권 총 판매액이 전년 대비 14.5% 오른 1조4537억원을 기록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국내 공연시장의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수는 2224만매로 6.1% 늘었다. 평균 관람권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5000원가량 상승해 1매당 약 6만5000원이다.
유명 가수 콘서트 등 대중예술을 제외한 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복합 등의 공연 건수는 전체 시장의 77.5%, 관람권 예매 수로는 68.5%를 차지했지만, 관람권 판매액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45.9%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예술 분야의 낮은 관람권 가격 및 유료 점유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 보면 역시 대중음악이 공연시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 세계적 가수의 내한 공연 등이 활발히 이뤄진 가운데 대중음악 관람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31.3% 상승해 총 7569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수는 22.2% 증가했다.
![2024년 분야별 공연실적 및 전년 대비 증감률. [문화체육관광부]](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8/art_1739928071528_b59201.jpg)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5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10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아이유 또한 지난해 9월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관객 10만명을 동원했다.
뮤지컬은 공연 건수가 전년 대비 5.6% 줄었지만, 공연 회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하면서 전체 관람권 판매액도 1.3% 소폭 상승한 465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 가장 호황을 맞는 공연시장 흐름과 달리 뮤지컬은 3분기(7~9월)에 호황을 맞았다. 2024년 총결산에서 티켓판매액 상위 작품에는 '프랑켄슈타인', '시카고(서울)', '킹키부츠', '하데스타운(서울), '레미제라블', 15주년 기념공연 '영웅', '노트르담 드 파리', '베르샤유의 장미', '드라큘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극 역시 새로운 인기공연 영역으로 급부상하며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공연 건수 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 수 4.6%, 관람권 판매액 16.5%가 증가했다. 텔레비전 방송과 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복귀하면서 더욱 폭넓은 관객층의 주목을 끈 것이 연극 분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지역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과 분석 [문체부, 예술경영지원센터]](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8/art_17399280710317_50c0c9.jpg)
지역별 공연시장을 살펴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되고 있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관람권 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다만 전국 관람권 판매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68%에서 2024년 65.1%로 감소한 반면, 경기의 비중은 6.4%에서 8.7%, 인천은 3%에서 5.2%로 늘어났다. 문체부는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린 지역은 부산(1311건)과 대구(1279건) 순이다. 공연 건수에서는 부산이 전년 대비 3.3%, 대구가 7%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관람권 판매액은 부산 823억원, 대구 5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2%, 7.1%가 감소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간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됐던 공연들이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이 공연의 공급과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나 국민이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