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피알원(대표이사 조재형, 이백수)은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지만 비용구조, 특수관계자 거래, 업계 환경 변화 등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피알원은 2006년 6월 12일에 PR 업무 등을 목적으로 설립, 자본금은 3억원이다. 지분구조는 (유)원스하우스 49%, (주)오피큐알 49%, 조재형 1%, 이백수 1%로 구성돼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434억455만원으로 전년(306억6224만원) 대비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1180만원으로 전년(6억5932만원) 대비 174.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억 9770만원으로, 전년(7억3656만원)보다 171.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118억3591만원으로 전년(98억3821만원) 대비 20.2%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415억9276만원으로, 전년(300억291만원)보다 38.6% 늘었다.
세부적으로 급여비는 105억1820만원(전년 91억7481만원), 퇴직급여는 8억3190만원(전년 6억7756만원), 지급수수료는 252억3837만원(전년 160억7489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5만5050원 집행이 눈에 띈다.
또 특히 지급수수료가 252억원을 넘어서며, 매출 증가율(41.6%)보다 영업비용 증가율(38.6%)이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
피알원의 2024년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약 193명에서 225명 사이로 집계된다. 사람인과 잡플래닛 등 주요 취업정보사이트에는 2025년 기준 임직원 수가 225명, 사원 수가 206명, 잡플래닛 기준 200명, 인크루트 기준 193명으로 나타난다. 이는 연말 기준 인사 변동과 집계 방식 차이로 인한 오차 범위 내 수치로, 실제 직원 수는 200명 대 초중반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기준 피알원의 평균 연봉은 약 4600만원대 수준으로 조사된다. 사람인에 따르면 평균연봉은 4630만원, 인크루트는 4685만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입사자 기준 평균 월급은 약 395만원이다.
급여 총액은 2024년 손익계산서상 105억1820만원이며, 이를 임직원 수(약 225명)로 나누면 1인당 평균 급여는 약 4674만 원으로, 외부 취업사이트 집계와 거의 일치한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매입 등 거래가 약 14억30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58.0%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196.6%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3억1780만원, 유동부채는 63억6634만원, 현금성자산은 29억9192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 발행 지급보증서 50억6000만원이 거래처 등에 제공된 상태다.
지급보증서는 일종의 ‘신용 보증장치’로, 피알원이 계약상 의무(예: 용역 제공, 물품 납품, 대금 지급 등)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거래처(채권자)는 서울보증보험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손실을 보상해주고, 이후 피알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또 감사보고서에는 피알원이 금융기관과 체결한 차입금(신한은행·KEB하나은행 등)과 관련 “대표이사로부터 지급보증(연대보증 금액 13억원)을 제공받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연대보증은 회사가 금융기관에서 대출(단기·장기차입금 포함)을 받을 때, 대표이사가 채무이행을 연대해 책임지는 구조다.
만약 회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표이사(오너)는 개인자산까지 처분해야 할 위험에 노출된다. 대표이사 연대보증은 회사의 경영 리스크가 오너 개인에게 전가되는 구조로, 대표이사 교체, 경영권 변동, 오너의 개인적 리스크(건강, 법적 문제 등)가 곧바로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제고를 통해 연대보증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피알원은 2024년 업무 효율성과 반복 작업 자동화를 위해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기존에 수동으로 처리하던 뉴스 기사 요약, 분류, 카테고리화 등의 작업을 AI로 자동화하여 인적 오류를 크게 줄이고, 해당 업무 인력을 핵심 비즈니스에 재배치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피알원은 2024년 콘텐츠 전문 자회사 ‘우주비행’을 설립했다. 우주비행은 콘텐츠 디렉팅, 캠페인 기획, 프로덕션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기업과 브랜드의 콘텐츠 전략 수립, 제작, 운영에 이르는 전반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영상 프로덕션 ‘최씨네’와 유튜브 예능형 콘텐츠에 특화된 ‘스튜디오 플렉토’가 합류해, 강력한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췄다.
2024년 피알원은 ‘제32회 한국PR대상’에서 비영리조직/NGO PR, 기업마케팅 PR(B2B), 이벤트/스폰서십, 이미지PR 등 4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20개 부문 중 최다 부문 수상으로, 피알원이 업계 내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한층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수상 캠페인에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홍보, 현대제철 ESG 게임 캠페인, 동아제약 XTEND 스포츠 스폰서십, KB국민카드 Gen Z 대상 웹 예능 기획 등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PR 사례가 포함됐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지급수수료, 급여 등 인건비성 비용이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아 투명성 및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며, 대표이사 연대보증 등 오너리스크도 일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 "단기차입금 규모는 줄었으나 유동부채 증가와 맞물려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하며, 급여 및 복리후생비 증가와 인력 재배치 등 조직 효율화 과제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