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 (화)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4.0℃
  • 맑음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3.0℃
  • 맑음대구 5.3℃
  • 맑음울산 4.8℃
  • 구름조금광주 5.0℃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3.0℃
  • 흐림제주 10.8℃
  • 구름조금강화 -0.3℃
  • 구름많음보은 2.1℃
  • 구름조금금산 1.7℃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공유오피스 신화의 몰락" 위워크코리아, 자본잠식·차입금에 '휘청'…"계속기업 불확실성"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클로디오 앤드레스 히댈고 새즈)가 전년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재무건전성에 들어온 빨간불은 더욱 짙어졌다.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과 자본잠식으로 인해 감사기관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회계감사기관조차도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생겼다"는 의미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즉 회사가 당장 문을 닫거나 부도날 위험이 있다는 신호로,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만기 도래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위워크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은 1248억원으로, 전년(1225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489억원보다 5.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96억원 흑자로 전년 47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1.3%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억원, 유동자산은 205억원, 유동부채는 2219억원으로 유동비율은 9.2%에 불과하다. 이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단기 지급능력이 극히 취약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채총계는 9002억원, 자본총계는 –54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다. 결손금은 5878억원에 달한다.

 

장기차입금은 1739억원, 유동성차입금은 649억원, 리스부채는 4772억원(유동 408억원, 비유동 4363억원)이다. 유형자산은 3146억원, 장기금융상품은 25억원, 임차보증금 등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269억원이다.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단기차입금도 위험요소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단기차입금(유동성차입금)은 649억원이다. 이는 전년(31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단기차입금 급증의 이유는 유동성 확보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부족해 운영자금이 필요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기존 부채의 상환자금 마련, 혹은 회사채 등 장기자금 조달이 어려울 때 단기성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자 지속과 자본잠식, 유동성 악화 등 재무적 어려움이 심화된 상황에서는 당장 급한 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단기차입금 증가는 기업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중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위워크코리아 사례에서 유동비율이 9.2%로 급락하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된 것처럼, 현금성 자산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지급불능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단기차입금은 장기차입금 대비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아 이자부담이 가중된다. 2023년 국내 상장기업의 단기차입금 평균 금리는 5.2%로 장기차입금(3.8%) 대비 1.4%p 높았으며, 이는 순이익을 15~20%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단기차입금비율)이 70%를 넘으면 신용평가사에서 투자주의 등급으로 분류한다. 2024년 상장기업 중 23%가 해당 기준을 초과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 평균 하락률은 40%에 달했다.

 

즉 단기차입금 증가는 유동성 위기→이자부담 가중→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차질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기업은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장기부채 구조 전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투자자는 단기차입금/유동자산 비율(30% 미만 권장)과 현금흐름보상비율(100% 이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2024년 말 기준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 1건(소송금액 1억1600만원)이 있으며, 소송 전망은 불확실하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영업비용)는 732억원으로 전년(73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는 13억원(전년 25억원, 46% 감소), 급여는 61억원(전년 61억 원), 지급수수료 89억원(전년 65억원, 36% 증가), 주식보상비용 2억원(전년 2.5억원), 퇴직급여 10억원(전년 9억원), 감가상각비는 392억원, 기타비용(손상차손 등)은 44억원이다.

 

회계법인 감사인은 “연결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014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5418억원 초과하는 등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간지주회사인 위워크 컴퍼니(WeWork Companies LLC)의 12개월 내 재무적 지원 계획을 근거로 적정 의견을 표명했다.

 

2024년 결손금이 지속되어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주요 경영진에게는 주식보상비용 2억원이 계상됐으며, 퇴직급여로 10억원이 지급됐다. 


2024년 특수관계자(WeWork 그룹)와의 거래는 수입수수료 3.8억원, 지급수수료 16.4억원, 이자비용 16.3억원, 기타비용 2.3억원이 발생했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미수금은 74억원, 미지급금은 758억원이다.

 

위워크코리아는 종속기업인 위워크서울1~5호와 부산1호 등과의 임대수수료 거래액은 64.9억원에 달한다. 이는 내부거래로, 연결재무제표상 외부매출로 인식되지 않으며, 별도 감사보고서의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에 별도로 기재된다.

 

장기차입금(2388억원) 대부분이 모회사(WeWork Asia Holding Company B.V.)로부터 조달됐다. 완전자본잠식 및 유동성 위기, 외화차입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 모회사 지원 의존도가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경영진은 신규 회원 유치 및 프리미엄 기업 고객 공략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와 완전자본잠식, 모회사의 실질적 지원 없이는 존속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자본잠식과 부채 및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유동성 위험이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감사기관이 지적한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가 향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는 2015년 12월 10일 대한민국 상법에 따라 설립, 부동산 임대를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6개의 종속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납입출자금은 39억5000만원이며, 위워크 아시아 홀딩스 컴퍼니(WeWork Asia Holding Company 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023년 매출 1225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공유오피스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수성했다. 위워크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국은 위워크가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지역 중 가장 높은 데스크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풀무원, 중국사업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지속...냉동·면류 고성장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풀무원이 중국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중국법인의 9월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1.7% 성장한 842.7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66.7%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밥과 핫도그를 포함한 냉동 카테고리와 우동·냉면 등의 면류 카테고리가 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냉동 카테고리는 김밥과 핫도그가 인기를 끌며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87.7%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냉동김밥의 경우 조리 편의성과 김밥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로 누적 판매 약 300만줄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부터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해 기존 수출 제품 대비 소비자 가격을 약 35% 낮춘 냉동김밥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연내 중국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냉동김밥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면류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6.4% 증가하며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표 제품인 유부우동을 비롯해 냉면, 짜장면, 칼국수

[CEO혜윰] 신세계 정용진, 트럼프 장남·1789캐피털과 스페인 회동…투자 및 사업 '구체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최근 스페인 말라가의 한 고급 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사실이 2025년 11월 17일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는 미국 보수 성향 벤처투자 기업 1789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오미드 말릭도 동석해 세 사람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2010년 한 언론사 행사에서 처음 만난 후 개신교 신앙과 유사한 세계관을 공유하며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YJ’와 ‘브로(brother의 준말)’라 부르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정·재계 인사 중 최초로 면담했고,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교류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정용진 회장은 2025년 6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비공식 후원 네트워크인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신설한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2019년 보수 성향 정치 후원 단체로 출범

LG유플러스, 서울 지하철 9호선 1·2·3단계 LTE-R 구축 완료…"9호선 전 구간 단일 통신망 구축"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는 서울시메트로9호선㈜,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과 함께 서울 지하철 9호선 전 구간에 ‘LTE-R(철도통합무선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착수한 1단계(개화~신논현, 27㎞ 25개 역)에 이어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 역)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총 38개 역사 약 40㎞ 구간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됐다. LTE-R은 철도 운행용으로 설계된 차세대 무선통신망으로, 기관사·종합관제센터·안전관리실 간 음성과 영상,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기존 통신기술(TRS·VHF)에 비해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높아, 기관사는 열차가 역사에 진입하기 전 약 400m 거리에서 승강장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종합관제센터는 동시에 여러 열차의 운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서울 9호선은 하루 평균 7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LTE-R 구축을 통해 비상상황 대응 속도와 운행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노선 전체가 단일 무선망으로 통합되면서 통신 품질과 유지보수 효율성도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서울 지하철 1·2·3·4·

“AI 신약개발 혁신 이끈다”… 대웅제약, K-AI 국책과제 연구기관 선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의 주요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며, 차세대 신약개발 환경 조성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국내 신약개발 전 주기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대웅제약은 ‘역이행 연구 설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며 강북삼성병원, 대웅제약 등 병원 및 제약기업이 함께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체계로 운영된다. 해당 과제는 ‘역이행 연구’를 기반으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역이행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임상 단계의 연구 설계를 보완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접근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4년간 항암·대사성 질환 연구에서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자사 신약센터에서 생산되는 연구 데이

'커피맛집'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신제품 캡슐과 머신 출시…"커피사업 라인업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캡슐과 머신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캡슐에서는 라떼용 캡슐 ‘카누 소프트 하모니’, ‘카누 포르테 앙상블’ 2종과 싱글 오리진 캡슐 ‘브라질 세하도’, 겨울 한정판 ‘카누 윈터 스노우’가 발매되고 카누 바리스타 페블 머신도 ‘모카’, ‘라벤더’ 2가지 색상을 추가로 선보인다. ‘카누 소프트 하모니’와 ‘카누 포르테 앙상블’은 우유와 함께 즐길 때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 라떼 전용 캡슐이다. ‘카누 소프트 하모니’는 라이트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하여 우유와 섞였을 때 실크처럼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카누 포르테 앙상블’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원두의 묵직한 다크 초콜릿 풍미와 우유가 만나면 강렬한 커피향과 우유의 달콤함이 조화된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카누 싱글 오리진 브라질 세하도’는 카누 바리스타의 네 번째 싱글 오리진 제품으로,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과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2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견과류의 고소한 향미와 밀크 초콜릿의 부드러움, 꿀처럼 달콤한 여운을 선사하며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