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구름조금동두천 10.7℃
  • 구름많음강릉 13.4℃
  • 박무서울 13.2℃
  • 박무대전 11.8℃
  • 박무대구 12.0℃
  • 박무울산 15.2℃
  • 박무광주 14.8℃
  • 흐림부산 18.7℃
  • 맑음고창 12.7℃
  • 맑음제주 21.4℃
  • 맑음강화 12.9℃
  • 구름많음보은 9.4℃
  • 구름많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15.7℃
  • 구름많음경주시 12.3℃
  • 구름많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공유오피스 신화의 몰락" 위워크코리아, 자본잠식·차입금에 '휘청'…"계속기업 불확실성"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클로디오 앤드레스 히댈고 새즈)가 전년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재무건전성에 들어온 빨간불은 더욱 짙어졌다.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과 자본잠식으로 인해 감사기관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회계감사기관조차도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생겼다"는 의미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즉 회사가 당장 문을 닫거나 부도날 위험이 있다는 신호로,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만기 도래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위워크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은 1248억원으로, 전년(1225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489억원보다 5.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96억원 흑자로 전년 47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1.3%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억원, 유동자산은 205억원, 유동부채는 2219억원으로 유동비율은 9.2%에 불과하다. 이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단기 지급능력이 극히 취약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채총계는 9002억원, 자본총계는 –54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다. 결손금은 5878억원에 달한다.

 

장기차입금은 1739억원, 유동성차입금은 649억원, 리스부채는 4772억원(유동 408억원, 비유동 4363억원)이다. 유형자산은 3146억원, 장기금융상품은 25억원, 임차보증금 등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269억원이다.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단기차입금도 위험요소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단기차입금(유동성차입금)은 649억원이다. 이는 전년(31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단기차입금 급증의 이유는 유동성 확보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부족해 운영자금이 필요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기존 부채의 상환자금 마련, 혹은 회사채 등 장기자금 조달이 어려울 때 단기성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자 지속과 자본잠식, 유동성 악화 등 재무적 어려움이 심화된 상황에서는 당장 급한 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단기차입금 증가는 기업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중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위워크코리아 사례에서 유동비율이 9.2%로 급락하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된 것처럼, 현금성 자산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지급불능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단기차입금은 장기차입금 대비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아 이자부담이 가중된다. 2023년 국내 상장기업의 단기차입금 평균 금리는 5.2%로 장기차입금(3.8%) 대비 1.4%p 높았으며, 이는 순이익을 15~20%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단기차입금비율)이 70%를 넘으면 신용평가사에서 투자주의 등급으로 분류한다. 2024년 상장기업 중 23%가 해당 기준을 초과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 평균 하락률은 40%에 달했다.

 

즉 단기차입금 증가는 유동성 위기→이자부담 가중→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차질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기업은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장기부채 구조 전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투자자는 단기차입금/유동자산 비율(30% 미만 권장)과 현금흐름보상비율(100% 이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2024년 말 기준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 1건(소송금액 1억1600만원)이 있으며, 소송 전망은 불확실하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영업비용)는 732억원으로 전년(73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는 13억원(전년 25억원, 46% 감소), 급여는 61억원(전년 61억 원), 지급수수료 89억원(전년 65억원, 36% 증가), 주식보상비용 2억원(전년 2.5억원), 퇴직급여 10억원(전년 9억원), 감가상각비는 392억원, 기타비용(손상차손 등)은 44억원이다.

 

회계법인 감사인은 “연결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014억원 초과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5418억원 초과하는 등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간지주회사인 위워크 컴퍼니(WeWork Companies LLC)의 12개월 내 재무적 지원 계획을 근거로 적정 의견을 표명했다.

 

2024년 결손금이 지속되어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주요 경영진에게는 주식보상비용 2억원이 계상됐으며, 퇴직급여로 10억원이 지급됐다. 


2024년 특수관계자(WeWork 그룹)와의 거래는 수입수수료 3.8억원, 지급수수료 16.4억원, 이자비용 16.3억원, 기타비용 2.3억원이 발생했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미수금은 74억원, 미지급금은 758억원이다.

 

위워크코리아는 종속기업인 위워크서울1~5호와 부산1호 등과의 임대수수료 거래액은 64.9억원에 달한다. 이는 내부거래로, 연결재무제표상 외부매출로 인식되지 않으며, 별도 감사보고서의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에 별도로 기재된다.

 

장기차입금(2388억원) 대부분이 모회사(WeWork Asia Holding Company B.V.)로부터 조달됐다. 완전자본잠식 및 유동성 위기, 외화차입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 모회사 지원 의존도가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경영진은 신규 회원 유치 및 프리미엄 기업 고객 공략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와 완전자본잠식, 모회사의 실질적 지원 없이는 존속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자본잠식과 부채 및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유동성 위험이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감사기관이 지적한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가 향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는 2015년 12월 10일 대한민국 상법에 따라 설립, 부동산 임대를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6개의 종속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납입출자금은 39억5000만원이며, 위워크 아시아 홀딩스 컴퍼니(WeWork Asia Holding Company 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023년 매출 1225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공유오피스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수성했다. 위워크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국은 위워크가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지역 중 가장 높은 데스크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노소영 "37년 만의 시집 온 집과의 작별… 웨딩드레스와 함께 짐을 싸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37년 만에 시집 온 집을 떠나는 심경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 전한 개인적 소회다.​ 노 관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짐을 싸며(Packing up).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썼으며, 이 글과 함께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옷가지, 가방, 신발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그녀는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것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무엇보다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하나의 물건을 정성스레 접어짐에 담으면서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사랑,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노고를 떠올렸다.​ 특히, 가슴이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생일에 자녀들이 ‘Happy Forever!’라는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선물했던 기억을 고백한 부분이다. 해당 도화지는 엄마 아빠 사진 위에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 여러 장의 메시지 카드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는 "엄마 아빠가

[이슈&논란] 이재용 회장, 14일 벤츠 회장 만난다…차량용 전장·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11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 협력 확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분야에서는 협력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월렛 디지털 키가 벤츠 주요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BMW, 아우디, 리비안 등 독일과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그러나 벤츠와는 협력관계가 미진해 이번 회동에서 배터리 공급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벤츠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해왔으나, 미·중 통상과 중국 배터리 의존 문제로 한국 공급망 확대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LG에너

[이슈&논란] 롯데칠성음료, 창립 75년 만에 첫 희망퇴직 '최대 24개월치 위로금'…“근속 10년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5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자이자 2015년 이전 입사한 직원(근속 10년 이상)이다. 퇴직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0년에서 14년 사이 근속자는 기본급, 고정수당, 상여금, 변동수당 등 기준 급여의 20개월치를 받으며, 15년 이상 근속자는 24개월치가 지급된다. 또한 임금피크제 근로자의 경우 잔여 근무 개월 수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 위로금으로 책정된다. 추가 혜택으로는 대학생 자녀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학자금 지원과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이 함께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희망퇴직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형 성장 조직으로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성 확보를 위해 선택한 인력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효율화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 전년

유니클로,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카우스 윈터(KAWS WINTER)’ 컬렉션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카우스(KAWS)와 협업한 특별한 니트웨어 컬렉션 ‘카우스 윈터(KAWS WINTER)’를 12월 5일 출시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카우스는 유니클로 브랜드 최초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의 모든 아이템에는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인 ‘컴패니언(COMPANION)’과 그의 시그니처 모티브인 ‘XX’가 디자인되어 아트와 패션의 조화를 보여주며, 다채로운 색감과 따뜻한 소재로 구성된 라인업은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카우스 윈터’ 컬렉션은 기존의 캐주얼한 티셔츠 위주의 협업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라이프웨어(LifeWear) 라인업으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는 니트웨어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캐시미어와 부드럽고 따뜻한 램스울 소재로 구성되었으며, 키즈 라인에는 부드러운 감촉의 수플레얀™ 소재가 사용되었다. 또한, 히트텍 소재의 비니와 장갑, 투톤 배색이 돋보이는 머플러 등으로 구성된 6종의 액세서리는 카우스의 ‘XX’ 모티브가 더해져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키즈 라인의 니트캡과 니트미튼은 수플레얀 스웨터

[랭킹연구소] 일본 미식가 꼽은 라면 TOP3 '불닭볶음면·신라면’ 아니었다...싱가포르 락사라면·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농심의 오징어짬뽕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일본의 요리 연구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들이 참여해 라면의 맛, 면발의 식감, 국물의 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라면 순위 TOP10을 뽑았다. 니케이(Nikkei) 신문 주말판 '닛케이 플러스원'이 발표한 2025년 아시아 즉석면 TOP10에서 한국 농심의 ‘오징어짬뽕’이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의 락사라면, 2위는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이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짬뽕은 자극적인 매운맛이 특징인 기존 한국 라면들과 달리 해물 베이스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핵심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오징어짬뽕에 대해 “쫄깃한 굵은 면발이 해물탕과 같다” “면발의 찰기와 깊은 해물 국물 맛이 밥과 완벽한 궁합”이라고 호평했다. 농심은 오징어 추출물과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해 인공조미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국물의 감칠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은 낮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징어짬봉의 면발은 일반 라면보다 두껍고 탄력 있어 국물을 잘 흡수하며, 건조 오징어와 야채가 식감을 더해 준다. 한국 라면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으나, 오징어짬뽕은 기존의 매운맛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