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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베이조스·올트먼發 ‘빅테크 항노화' 패권경쟁…세포리프로그래밍·세놀리틱스·AI신약·에피제네틱스·바이오마커 '후끈'

세포 리프로그래밍·AI 신약개발…항노화 패권경쟁, 실리콘밸리에서 불붙다”
2031년 24.7억달러 시장 열린다…노화 정복의 시대 여는 빅테크 혁신
노화, 정복의 시대…빅테크와 정부, ‘회춘 신약’ 글로벌 각축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고령화와 건강수명 연장이 전 세계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빅테크와 실리콘밸리 자본이 항노화(anti-aging)·장수(longevity)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은 단순한 미용·화장품을 넘어, 세포·유전자·AI 기반의 근본적 노화 역전 기술 개발로 패러다임이 이동 중이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오픈AI CEO) 등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조 원대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국 정부도 대규모 연구비를 투입하면서 항노화 시장은 기술·자본·규제 삼박자가 맞물린 ‘초격차’ 신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베이조스·올트먼의 ‘노화 정복’ 베팅…빅테크 “노화는 숙명 아닌, 정복의 대상”


제프 베이조스는 2021년 설립된 항노화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총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며 항노화 바이오 혁신에 불을 지폈다.

 

알토스 랩스는 야마나카 인자(Yamanaka factors)를 활용한 세포 리프로그래밍(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에 집중하며, 2025년 기준 신경퇴행성·면역계 노화 질환을 겨냥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생물학적 시계’ 개발자 스티브 호바스 등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합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샘 올트먼(오픈AI)은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혈장 교환, 노화세포 제거, 세포 리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기전으로 건강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트먼은 “자신의 전 재산을 항노화와 핵융합에 걸겠다”고 밝힐 정도로 장수 연구에 깊이 몰입해 있다.

 

브라이언 존슨 등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도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Unity Biotechnology),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 바이오에이지 랩스(BioAge Labs), 턴 바이오테크놀로지(Turn Biotechnologies), 루베도 라이프사이언스(Rubedo Life Sciences), 라이프 바이오사이언스(Life Biosciences), 젠플로우 바이오사이언스(Genflow Biosciences), 뉴리밋(NewLimit) 등 항노화·장수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 중이다.

 

2023~2025년 사이 벤처캐피탈의 항노화 바이오 투자액은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들은 연간 수십억원을 노화 역전 실험에 투입하며, “선견지명 있는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IPO(기업공개), 빅파마와의 전략적 제휴, M&A가 활발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 “2031년 24.7억 달러, 연평균 17.5% 성장”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은 2023년 6억8000만 달러에서 2031년 24억7000만 달러로 연평균 17.5%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17.8%), 유럽(16.6%), 북미(16.4%) 등 주요 대륙 모두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2025년 기준 글로벌 항노화·장수 바이오 시장은 6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항노화 화장품·의료기기 등 전체 시장은 2024년 757억 달러, 2033년 1229억 달러(연평균 5.5% 성장), 2035년 1689억 달러(연평균 7% 성장)로 전망된다.


미국은 국립노화연구소(NIA), 국립보건연구원(NIH) 등 공공연구기관이 수천억원대 연구비를 투입하고, 영국·중국도 각각 5000만 파운드(약 921억원), 2억5816만 위안(약 47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미국이 항노화 시장의 전체 투자·기업 수의 57%, 거래량의 84%를 차지하며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항노화 바이오의 기술 트렌드


세포 리프로그래밍 분야는 알토스 랩스, 라이프 바이오사이언스(Life Biosciences), 턴 바이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야마나카 인자를 활용해 노화된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로, 신경계·면역계·피부 등 다양한 조직에 적용 중이다.

 

노화세포 제거(세놀리틱스) 분야는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 루베도 라이프사이언스(Rubedo Life Sciences) 등이 연구중이다.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염증, 조직 손상, 암 등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는 인실리코 메디슨, 바이오에이지 랩스 등이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2025년 기준 인실리코는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며, AI 신약개발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유전자 치료·에피제네틱스 분야는 젠플로우 바이오사이언스(Genflow Biosciences), 뉴리밋(NewLimit) 등이 연구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SIRT6 등 장수 유전자 변이, mRNA 기반 에피제네틱 리프로그래밍 등 차세대 유전자 치료법을 연구한다.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의학 분야는 펑션 헬스(Function Health), 오우라(ŌURA) 등은 웨어러블·디지털 헬스 기기로 건강상태와 노화 진행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예방·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외 기술·산업 동향 “오리지널 기술·글로벌 파트너십이 관건”

 

국내에서도 항노화 스타트업(하플사이언스, ANL 바이오, 메디스팬 등)이 시리즈 A·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2021년 기준 항노화 제품 생산 업체는 1985개에 달한다. 하지만 글로벌 특허 소송 리스크와 기술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해외 오리지널 장비·기술을 참고해 개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신약·치료제 개발과 전략적 파트너십(R&D, 라이선싱, 마케팅, 생산 등)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미래전망 “노화는 치료 대상…패권경쟁은 이제 시작”

 

항노화·장수 바이오 시장은 빅테크와 글로벌 자본, 바이오 혁신기업이 주도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노화세포 제거, AI 신약개발 등 첨단기술이 융합되며, 노화는 ‘치료 불가한 자연현상’에서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노화는 더 이상 숙명이 아닌 ‘정복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

 

항노화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미개척지’로, 성공시 막대한 수익과 글로벌 기술이전·M&A 기회가 열려 있다. 2030년대 중반, 일부 항노화 신약의 상용화와 맞춤형 장수 솔루션의 대중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 건강수명 연장 욕구,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 정부의 정책지원이 맞물리며, 향후 10년간 항노화 산업은 바이오·의료 신성장동력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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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한국경찰에 95% 정보제공, 디지털범죄 검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추적당하지 않는 메신저’로 악명 높았던 텔레그램이 2024년 8월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정책을 전면 수정, 한국 경찰의 수사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며 디지털 범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IP 기록 등 핵심 자료가 제공되며, 딥페이크·마약·성착취 등 각종 범죄 검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그램, ‘범죄 안전지대’에서 ‘수사 협조’로 급선회 2024년 8월,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이후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고, 한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자료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경찰이 제공받은 자료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요청이 들어오면 텔레그램은 자사 정책 및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가입자 정보와 IP 기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도 요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요청이 받

[공간사회학] 148년 역사 윔블던, AI 심판 도입…'전통 상징' 테니스 ‘혁신의 서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챔피언십’이 148년 만에 사상 최초로 ‘AI 심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1877년 창설 이래 ‘전통의 상징’이었던 윔블던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스포츠 혁신의 한복판에 섰다. AI 심판, 148년 만에 선심을 대체하다 BBC, Sk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의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선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AI 기반 라인 판독 시스템이 모든 코트에서 인·아웃 판정을 맡는다는 점이다. AI 심판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과 ‘아웃’을 즉각적으로 판정한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심판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2023년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등 일부 메이저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나, 윔블던처럼 모든 코트에서 선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심판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 그리고 인간 오심 논란을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