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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지구칼럼] '미인박명? 천만에' 美 연구팀 "예쁘면 더 오래산다"…"외모 매력적일수록 돈 더 많이 벌어"

美연구진, 남녀 8386명 대상 조사분석
”졸업사진 토대로 65년 추적했더니..."
“남자의 경우는 수명차이 크게 없어”
"예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불균형, 사회적 압력 반영" 분석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외모'와 '인간의 수명'간 상관관계가 규명된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국제 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 2024년 8월호에는 '외모와 장수 : 예쁜 사람은 더 오래 살까'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외모의 매력과 수명 사이의 연관성 연구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부교수인 코너 M.시핸과 텍사스 오스틴대 노동경제학자 대니얼 하머메시가 8개월간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1957년 위스콘신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평생 추적한 설문 조사 ‘위스콘신 종단연구’를 토대로 작업했다. 2022년까지 추적 가능한 남녀 838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과 거의 같은 해에 태어난 10명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해 이들의 졸업사진을 보고 매력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동안 이 방법으로 외모와 소득의 상관관계를 도출한 연구는 기존에 있었지만, 외모와 수명과의 연관성 조사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이 '매력 없는 사람'으로 지목된 표본을 조사한 결과, 매력도와 수명 사이에는 '우려스러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매력이 없을수록 수명도 짧았다. 이런 결론은 소득, 교육, 결혼 상태, 체질량 지수 등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를 통제해도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매력도를 1~6등급으로 나눴을 때, 가장 낮은 6등급에 속한 사람은 1~4등급에 비해 사망률이 16.8%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상관관계가 두드러졌다. 외모 매력 6등급에 속한 여성은 그 외 여성보다 평균 2년가량 일찍 사망했다. 남성의 차이는 1년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다만 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이 특별히 더 오래 사는 건 아니었다. 졸업 사진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된 인물들과 중간 수준 평가를 받은 사람들 사이의 수명 차이는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코너 M.시핸 교수는 "여성이 외모에 대해 견뎌야 하는 불균형적인 사회적 압력과 판단을 반영하는 것 같다"면서 “이전 연구에 따르면 덜 매력적이라고 ​​여겨지는 여성은 수입이 적고 교육 수준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관리부터 교육, 고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무의식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노력을 요구한다”며 “사람의 매력 수준에 관계없는 공평한 사회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상 및 미용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는 소셜미디어(SNS)와 사진 보정 필터(편집)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미용 시술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진이 2019년 10월~2021년 6월 피부과 클리닉을 찾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SNS 사용과 성형 시술에 대한 개인적 욕구에 초점을 맞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SNS 사용 시간과 사진 보정 앱 사용 여부가 성형 시술을 받고자 하는 욕구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쳤다.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 셀카용 편집 앱 등을 통해 조작된 자신의 모습에 맞춰 성형 시술을 받고자 하는 현상인 '스냅챗 이형증(snapchat dysmorphia)'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이는 사진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SNS 스냅챗과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기는 신체적 이형증이 합쳐진 신조어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팀 올즈(Tim Olds) 보건과학 교수는 뷰티산업 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곳곳에 퍼져 있는 비현실적인 이미지들"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몸짱’ '얼짱' 사진에 자주 노출되고 이런 몸과 얼굴이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일반인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족을 갖게 된다는 분석이다.

 

팀 올즈 교수는 “성형수술, 화장품, 레이저 클리닉, 안티 에이징 수술을 비롯해 나아가 마약과 약물 등도 모두 ‘스스로에 대한 지속적인 불만족 심리’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지난 5년간 고가의 미용실, 스타일리스트, 높은가격의 화장품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설명했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아름다움이 주는 보상: 왜 매력적인 사람들이 더 성공하는가>(Beauty Pays: Why Attractive People are More Successful)의 저자인 미국 경제학자 대니얼 하머메시(Daniel Hamermesh) 교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외모가 매력적일 경우 돈을 더 많이 버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이 세계 임금 분포도에서 격차가 심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잘생긴 남성이 10~12%, 예쁜 여성이 7~8%를 더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센티지로만 보면 큰 차이라고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금액으로 따져봤을 때는 엄청난 금액이다”면서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80%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예쁘지 않은 여성의 임금은 잘생긴 남성과 비교해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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