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2 (월)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26.5℃
  • 맑음대전 27.5℃
  • 구름많음대구 25.2℃
  • 구름많음울산 24.8℃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많음부산 25.9℃
  • 맑음고창 27.7℃
  • 비제주 24.6℃
  • 맑음강화 24.5℃
  • 맑음보은 23.9℃
  • 맑음금산 25.9℃
  • 흐림강진군 23.5℃
  • 구름많음경주시 25.0℃
  • 구름많음거제 24.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CEO혜윰] 롯데 신동빈 “시도조차 않으면 실패” VUCA 맞서 ‘본질혁신’ 주문…"화학군 체질 변화·식품군 브랜드 강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위기를 직시하고 즉각 실행하라.”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1박2일 ‘마라톤 사장단 회의’(2025 하반기 VCM, Value Creation Meeting)를 열고, “실패는 두려운 게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절박한 메시지를 그룹 전반에 울려 퍼뜨렸다.

 

신동빈 회장, 무거운 분위기 속 위기의식 강조

 

신 회장은 7월 16~17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실적 부진에 대한 근본적 처방을 모색했다. 유통, 화학, 식품, 지주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과 각 사업군의 혁신 과제, 그룹 전체의 경쟁력·생산성·미래 성장동력 확충 전략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고전적 프레임을 넘어서라”…실적 악화와 내우외환 속 기로

 
신동빈 회장은 “최고경영자는 지금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바꿀 것인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곧 실패”라고 단언하며, 브랜드 혁신·사업구조 개선 등 ‘본질로의 회귀’와 동시에 ‘빠른 실행’을 요구했다. 올 상반기 롯데그룹 추정 총매출은 약 85조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주력 사업 모두 전년 대비 부진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팡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부문은 원재료비 부담에도 해외 비중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성공방식 바꿔라”…PEST·AI·정밀사업 전략 구체화


신 회장은 ‘PEST 경영’이라는 키워드로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조직 DNA를 심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각 사업군별로도 실제 실행 계획을 압박했다.

 

화학군에는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수출 부진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행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식품군에는 프리미엄·차별화 브랜드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유통군에는 ‘고객 니즈 극대화‧쇼핑 경험 혁신’을 위한 온·오프 융합, 개인화 서비스 확대 등을 강조했다.

 

특히 ▲성과 중심의 인사체계, ▲직무전문성 강화, ▲AI와 디지털 업무혁신 적극 도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오픈이노베이션(롯데벤처스와 스타트업 협력 강화)이 실질적 혁신 키워드로 등장했다.
 

위기관리+본질경영, 롯데의 전환 실험 주목


업계는 이번 VCM을 “실패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변해야 함을 롯데가 공개적으로 천명한 현장”으로 평가한다.


특히 지난해 이후 ▲중국 로컬 유통업체의 내수 잠식 ▲글로벌 인플레이션·고금리·저출산 등 구조적 변수 ▲주요 계열사(롯데쇼핑‧케미칼)의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누적된 만큼, “당장 실행하지 않으면 그룹 전체가 도태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높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실제 이번 회의 이후 롯데는 유통 부문의 ‘퇴점·신규 투자 효율화’, 화학군의 해외 JV 정비, 식품군 초프리미엄 제품 투자 확대 등 가시적 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본질로 돌아가 ‘실패 두려워 말라’…즉각 행동이 생존 해법


결국, 이번 롯데 사장단 회의는 “브랜드, 효율, 디지털혁신”이라는 경영의 근본에 방점을 찍으며, “실패하지 않으려면 시도를 멈추지 말라”는 조직문화 대전환의 신호탄이 됐다.

 

신동빈 회장이 제시한 5~10년 뒤 경영환경을 내다보고 지금 행동하라는 메시지는 VUCA 시대 경영조건에서 모든 대기업에 던지는 경고이자 해법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한편 VUCA는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본래 1990년대 미국 육군대학원에서 군사용어로 사용되며, 냉전 종식 후 급변하는 시대 분위기와 예측 불능의 세계정세를 설명하는 데 쓰였다. 이후 이 용어는 경영, 경제, 사회 전반에 확장돼 쓰이며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을 종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셀트리온, 2026년 3분기 매출 1.5조원·영업이익 5100억원 "분기 최대 실적"… 영업이익률 34% 기록 '수익성 입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셀트리온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6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p 오른 34%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출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 영업이익 목표 3개 분기 연속 초과… 실적 가시성과 시장 신뢰 강화 셀트리온은 연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3분기까지 매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연초 제시한 이익 성장 계획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판매가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

[공간혁신] 英 앤더슨은 왜 유니클로와 손잡았나…"앤더슨이 디자인·개성 묻고, 유니클로가 가격·기능으로 답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2026 FW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UNIQLO and JW ANDERSON)’ 컬렉션을 10월 16일 출시한다. 2017년 시작해 9년간 이어진 협업이다. 조나단 앤더슨은 왜 유니클로와 손을 잡았을까. 그가 협업 초기부터 내세운 말은 ‘패션의 민주주의’였다. 유니클로는 그 구상을 실행할 생산·유통 기반을 갖춘 상대였다. 앤더슨이 디자인의 개성을 보탰다면, 유니클로는 그 개성을 일상복의 가격과 기능으로 구현했다. 영국 패션 매체 아이디(i-D)의 2017년 인터뷰는 두 브랜드의 협업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보여준다. 오는 16일 국내 출시되는 ‘2026 FW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은 이 관계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컬렉션은 연극과 학문, 예술적 표현에서 영감을 얻었다. 짧고 여유로운 블루종, 패턴을 강조한 니트, 비대칭 플리츠스커트 등을 선보인다. 무대에서 가져온 발상을 매일 입는 옷으로 옮긴 셈이다. “진정으로 민주적인 옷을 만들고 싶었다” 앤더슨은 유니클로의 이름만 빌린 디자이너가 아니었다. 원래부터 이 브랜드의 소비자였다. 그는 “유니클로의 가장 큰 소비자 중 한 사람

대웅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사업 확대 나선다… 의료진에 ‘루미펄스’ 특장점 공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뇌건강 전문기업 대웅바이오(대표 진성곤)가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축적한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랩지노믹스(대표 류재학)와 협력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 ‘루미펄스’의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치매 진료 전문의를 대상으로 ‘FINE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검사 ‘루미펄스(Lumipulse G pTau217/Aβ1-42 Ratio)’의 기술적 특징과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로슈(Roche), C2N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관련 검사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혈액 바이오마커의 임상 활용 가능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중추신경계 치료제 중심의 사업 역량을 진단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CNS 분야에서 축적한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장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 역시 의료진에게 혈

[영웅시대] SK 최태원 “호남 반도체 가장 빠른 속도로…용인 3분의 2 규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반도체 생산기지 예정지를 찾아 최대한 신속한 건설을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건설 목표를 12년 앞당기고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호남권 생산기지를 순차적으로 짓는 데서 나아가 용인과 병행 건설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번 광주행의 핵심은 시간이다. 공장을 얼마나 크게 짓느냐 못지않게 언제 생산을 시작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과 광주 군공항 부지와 탄약고 일대를 둘러본 뒤,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용인을 대체하는 광주가 아니라, 용인만으로 부족해진 생산능력 호남권 투자는 기존 용인 계획을 옮기는 사업이 아니다. SK하이닉스가 6월 29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은 용인 600조원, 청주 100조원, 서남권 400조원 등 총 1100조원 규모다. 용인에서는 D램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청주에서는 낸드 생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역량을 확대하며, 서남권에는 새로운 메모리 전공정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구상이다. 회사는 기존

[공간혁신] '따옴·주스' 한글이 뉴욕 타임스퀘어 등장…빙그레, 한글을 브랜드 자산으로 K-푸드 수출 '선봉'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빙그레가 뉴욕 한복판에 내건 것은 주스 광고이자 우리말 상표의 존재감이다. ‘자연에서 갓 따옴’이라는 제품 문구에 ‘한글에서 갓 따옴’을 이어 붙여 과일의 신선함과 이름의 한국적 뿌리를 한 화면에 담았다. 영어로 바꾸는 대신 한글을 앞세운 이번 광고는 한국적 정체성을 브랜드의 차별점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현지시간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냉장주스 브랜드 ‘따옴’의 한글 광고를 송출한다. ‘2026년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아름다운상’을 받은 것이 계기다. 지식재산처가 주관한 이 대회에서 따옴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 상표로 선정됐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정체성이다. 광고에 쓰인 ‘자연에서 갓 따옴, 한글에서 갓 따옴’은 기존 제품 슬로건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한글날의 의미를 끌어들인다. 자연에서 과일을 따 왔다는 제품 설명과 우리말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브랜드 설명이 ‘따옴’이라는 두 글자에서 만나는 구조다. 출시 14년, 제품 이름에 담아온 ‘신선함’ 따옴은 한글날을 위해 새로 만든 이름이 아니다. 빙그레는 2012년 10월 따옴을 출시했다. 이번 광

[이슈&논란] 맑은소프트 해킹으로 기아 노조원 5000명 정보 유출…교육업체 한 곳 뚫리자 기아·공공기관 '줄줄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온라인 교육업체 한 곳에서 시작된 해킹이 자동차 공장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로 번졌다. 기아 광명공장 노동조합원 약 5000명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플랫폼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도됐다.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업체에 교육 시스템 운영을 맡기면서, 한 업체의 보안 사고가 여러 고객사의 정보 유출로 확산한 것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기아 자체 전산망이 아니라 외부에 위탁한 개인정보의 관리에 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기아 광명공장 노조가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서버 관리를 맡긴 맑은소프트에서 해킹이 발생해 조합원들의 이름과 사번, 암호화된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광명공장 기준 피해 추정 규모는 약 5000명이다. 노조는 화성·광주공장 일부 조합원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5000명·22개 사이트·최대 30만명…서로 다른 피해 숫자 이번 사건의 규모를 보여주는 숫자는 집계 대상과 확정 수준이 서로 다르다. ‘5000여명’은 기아 광명공장 노조의 피해 추정 인원이며, ‘최소 22개’는 보안뉴스가 9월 30일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한 개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