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네이버 대표 출신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이 4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역대 장관 중 ‘최고 부자’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 중 최대 규모로, IT업계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 리더의 ‘자산 파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고 재산 182억…스톡옵션·RSU 포함시 440억원대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본인 명의 재산 182억1419만원을 신고했다. 여기에 모친의 재산(5억9843만원)까지 더하면 총 188억1262만원이다.
이 가운데 공식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254억4000만원)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4억3996만원)을 합산하면, 총 재산은 440억9415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규모는 노무현 정부 당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2006년, 165억8000만원)보다도 크게 앞선 수치다.
네이버·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 ‘집중 투자’
한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 자산(약 40억7808만원)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 주식(23억원)이며, 테슬라(10억3423만원), 애플(2억4668만원), 팔란티어(1억1113만원), 엔비디아(9200만원) 등 미국 대표 테크 기업 주식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같은 해외 주식 집중 투자는 IT업계 경영인의 글로벌 투자 성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동산도 3주택+오피스텔+상가+토지…‘다주택’ 논란 가능성
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7.4억),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15억),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6.3억) 등 3주택자이며,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0.7억), 종로구 연건동 근린생활시설(14억), 경기 양평군·양주시 일대 토지 등도 소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 토지 가액만 36억8203만원, 아파트·단독주택은 97억3463만원에 달한다.

가상자산·금·자동차 등 ‘다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한 후보자는 비트코인(1503만원), 이더리움(466만원) 등 가상자산과 금(1100만원), 2015년식 벤츠 GLK220, 2011년식 기아 스포티지 등도 보유했다. IT업계 출신답게 신기술 기반 자산에도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백지신탁’ 논란 및 과거 벌금형 이력
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직자가 직무 관련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할 경우 백지신탁 의무가 있다. 한 후보자가 네이버 등 직무 관련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 후보자는 2005년 엠파스 검색서비스본부장 재직 시절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벌금 1000만원과 몰수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중기부 측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IT업계 ‘유리천장’ 깬 여성 리더…경력도 화려
1967년생인 한 후보자는 컴퓨터 전문지 민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1997년 엠파스 창립멤버, 2007년 NHN(현 네이버) 검색사업본부장, 2017년 네이버 최초 여성 CEO로 선임돼 5년간 대표를 역임했다.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 후보자는 IT업계의 ‘유리천장’을 실질적으로 깬 인물로 평가받는다.
‘슈퍼리치 장관’의 등장, 경제·산업계 파란 예고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스톡옵션 등 IT업계 경영인의 성공 보상, 글로벌 테크주 투자, 부동산 다각화 등으로 역대급 재산을 축적했다. 장관 임명 시 ‘최고 부자’ 타이틀과 함께, 직무 관련 주식 백지신탁, 다주택 논란, 과거 벌금형 등 다양한 이슈가 청문회 및 향후 정책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