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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오줌맥주=칭따오' 충격은 진행형…비어케이, 3년연속 '영업손실'에 매출 '반토막'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비어케이(대표이사 이영석)가 전년보다 적자폭은 많이 축소했지만 여전히 오줌맥주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채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어케이의 2024년 매출은 전년(2023년) 806억원 대비 57.7% 감소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손실도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82억원 대비 적자폭은 많이 축소했지만 3년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4년 당기순이익 역시 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순손실 52억원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비어케이는 잘 나가던 2021년에는 매출 105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건실했다.

 

그러나 매출 반토막은 물론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몰고 온 결정적 원인은 120년 역사의 칭따오 맥주 브랜드 이미지 훼손 사건 때문이다. 

 

지난 2023년 10월 중국 칭따오맥주 공장에서 맥주 트럭에 직원이 방뇨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건으로 칭따오맥주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발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 "인터넷이 무섭긴 무섭다" "시장 가치 100억위안짜리 소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뇨 사건이 터진 칭따오 제3공장은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와 관련없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비어케이측에서 해명했지만, 돌아버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비어케이는 칭따오 맥주 외에도 라오샨 맥주(Laoshan Beer), 매그너스 과실주(Magners Cider), 크루저(Cruiser, 과일향을 강조한 RTD(Ready To Drink)), 소머스비(Somersby, 알코올 사이다 브랜드) 등의 제품군을 한국에서 판매했었다.

 

칭따오 맥주는 비어케이의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수익원이며 주력상품이다. 현재 다른 제품은 모두 판매를 안하고, 칭따오 맥주만을 판매하고 있어 사실상 '칭따오 코리아(한국 칭따오)'로 볼 수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42억원을 사용했으며, 이 중 급여는 39억원, 지급수수료 20억원, 광고선전비 35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30억원으로 전년(70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고, 단기차입금 상환 완료로 인해 부채 부담도 완화됐다. 부채비율 역시 12.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총계는 239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과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배당금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비어케이의 주주구성은 이영석 37.5%, 김우영 15%, 이승욱 15%, 이주훈 14%, 기타 18.5%로 파악됐다.

 

실적이 좋았던 2020년의 경우 15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어려운 회사 사정탓에 광고비도 154억원에서 77% 감소한 3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였으나, 브랜드 회복에 필요한 마케팅 부족까지 이어지며 매출감소의 악순환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재고자산도 106억원에서 60% 감소한 4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재고 폐기로 인한 5억원의 손실도 발생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2023년 사건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매출 규모 증대보다는 수익기조를 유지하며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재무분석 전문가는 "칭따오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인해 큰 매출 하락을 겪었으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칭따오의 마케팅 비용이 대폭 삭감되며 브랜드 홍보와 소비자 유입 효과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줌맥주 사태 이후 중국맥주에 대한 한국인의 불신은 깊어졌고, 오히려 일본, 네덜란드, 미국 맥주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 제2의 칭따오 소싱, 효과적인 마케팅홍보 전략 병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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