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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내궁내정] 11월 11일 어디까지 아세요?…이리역 폭발·디카프리오 생일·세계대전 종전일

빼빼로데이, 스틱데이, 십일절, 광군제(독신자의날)...롯데·신세계·현대 유통공룡 창립기념일도 11월
'골든 데이' 마케팅 활용하는 것...유통업체 고육책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젓가락의 날...보행자의 날, 지체장애인의날
서점의 날, 부동산 산업의 날, 레일데이, 눈의 날, 우리가곡의 날...해군 창설일, UN참전용사 추모일
이리역 폭발사고, 옵션쇼크,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 폴란드 독립일, 앙골라 독립일
디카프리오, 데미 무어, 조지 패튼의 생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날은 돌아왔다. 전국이 11월 11일 데이마케팅으로 시끌벅적하다.

 

11월 11일 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빼빼로데이를 비롯해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젓가락의 날, 스틱데이, 십일절, 광군제(독신자의날), 보행자의 날, 지체장애인의날, 부동산 산업의 날, 레일데이, 눈의 날, 우리가곡의 날, 해군창설일, UN참전용사 추모일, 백화점창립기념일등이 이날로 지정돼 있다. 또 이리역 폭발사고, 옵션쇼크,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폴란드 독립, 앙골라 독립도 이날에 일어났다.

 

심지어 중국도 이날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연중 중국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인 광군제(독신자의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유통전쟁을 벌이고 있다.

 

11월 11일에 기념일이 많은 이유는 우선 기본 숫자면서 처음 시작하는 숫자이면서 가장 쉬운 숫자만으로 구성돼 있어 기억하기 매우 쉽다는 점이다. 다음 이유는 숫자 1에 부여된 많은 의미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는 것도 한몫했다. 

 

11월 11일을 맞아 가장 왕성하게 마케팅을 추진하는 곳은 역시 유통업계. 11월이 유통업계 비성수기로 여겨졌던 것도 옛말. ‘1등’ ‘1위’ 등 최고를 뜻하는 숫자 ‘1’이 겹치는 11월을 맞아 업계들이 치열한 마케팅 혈전을 펼치고 있다.

 

11월11일 데이마케팅의 원조는 롯데. '빼빼로데이'가 생긴 지 40년이 지났다. 1983년 탄생한 빼빼로는 롯데웰푸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과자다. 2023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올렸다. 국내(1480억원)와 해외(540억원)에서 20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이 32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질렀다.

 

 

빼빼로가 처음 출시된 1983년부터 빼빼로데이가 등장하기 전인 1995년까지 매출은 약 1630억원이다. 빼빼로데이 이후의 매출이 약 7배 많아 빼빼로데이 마케팅이 성공작이었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롯데가 빼빼로데이 마케팅의 재미를 톡톡히 본 셈.

 

빼빼로데이는 1996년 영남지역의 한 여자중학교 학생들이 11월 11일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날씬해지자'고 서로 응원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로 자리 잡았다. 이 기념일이 포진한 가을·겨울 시즌(9~11월)에는 빼빼로 판매량이 급증한다. 연간 매출액의 40%가 이 기간에 집중된다.

 

이에 제과업계 맞수인 해태제과(대표이사 신정훈)는 이날을 스틱데이로 네이밍하고 사랑·희망·기쁨의 응원을 담은 포키 선물세트 8종을 선보였다. 포키의 올해 스틱데이 슬로건은 ‘우리는 함께일 때’다. 가까이 있지만 평소 마음을 전하지 못한 소중한 사람에게 포키로 고마움을 전하고자 선정했다.

 

이 날에 빠질 수 없는 기업이 또 있다. 바로 11번가. SK플래닛 11번가는 11월 11일 하루, 할인 혜택을 더욱 풍성하게 담은 '쇼핑명절 십일절’ 프로모션을 대규모로 실시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으로 살아난 소비 심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연말 선물 시즌을 겨냥해 ‘골든 데이’(최대의 매출을 올린 날)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할인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11월 창립기념일을 활용해 11월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유통채널 빅3 세 곳의 창립기념일이 모두 11월에 있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한다.

 

 

11일은 중국 유통업계에서도 큰 기념일이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매년 광군제 하루 24시간 동안 초대형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닷컴 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도 이날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정부와 협단체에서도 이날은 의미있는 기념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다. 숫자 '11'을 한자로 풀어 쓰면 '十一'이 되고 이 한자어를 다시 겹쳐 쓰면 흙 토(土)자가 되는데, 11월11일은 결국 '土月 土日'과 같다는 의미다. 

 

농업인의 날인 만큼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2006년부터 '가래떡데이'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날이 가래떡데이가 된 유래는 안철수 의원이 설립한 보안전문기업 '안랩'과 관련있다. 2003년 11월 11일 안랩(안철수연구소)은 사내 이벤트로 '가래떡데이'를 처음 실시했다. 상업성이 강한  빼빼로 보다 이왕이면 우리 농민도 돕고 우리의 전통을 생각하며 가래떡을 먹자는 것에서 생겼다.

 

또 숫자 '11'이 젓가락을 연상시킨다는 것에 착안해 한중일 공통의 젓가락 문화를 알리기 위해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사람 다리 모양과 유사한 11월 11일을 '보행자의날'로 2010년부터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부동산경제단체협의회는 이날을 '부동산 산업의 날'로 지정했다.

 

또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2001년부터 '지체장애인의 날'로 정했다. 지체장애인들이 자기 자신을 최고(1)로 소중히 여기고 숫자 1처럼 힘차게 일어서서 다른 지체장애인(1)들과 하나(1)로 단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을 '레일데이'로 지정했다. 

 

대한안과학회는 평소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눈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눈의 날'로 정했다.

 

11월 11일은 또 ‘서점의 날’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전국 서점과 서점인들의 권익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 11월 11일 제정한 기념일이다. 11월 11일로 지정한 이유는 ‘서가에 꽂혀있는 책과 이를 읽기 위해 줄지어 서점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또 이날은 해군 창설일이다.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은 해방 직후 1945년 11월 11일 11시에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 창설식을 거행했다. 해방병단의 창립 날짜가 11(十一)월 11(十一)일인 이유는 ‘선비 사(士)’가 두 번 겹치는 형태로 해군의 신사도 정신을 강조한 것. 이를 기념해 이날을 해군창설일로 정했다.

 

6·25전쟁에서 산화한 UN참전용사를 위한 추모 묵념이 열리는 날((Veterans Day)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는 11월 11일 11시(한국시간)에 1분간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추모 캠페인을 진행한다. 

 

부산시민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다. 이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6·25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 시각으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동시에 묵념하고 그들의 넋을 추모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우리가곡의 날'로도 지정돼 있다. 민족고유의 정서가 담긴 시에 가락을 더한 가곡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광복 60주년을 맞는 해였던 2015년 11월 11일에 '제 1 회 우리가곡의 날'로 지정된 것이 유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독 11월엔 별다른 기념일도, 공휴일도 없어 ‘유통채널들의 보릿고개’에 해당돼 고객들의 매장방문 및 구매를 유도할 요인이 적다”면서 “1년 실적 마무리시점을 앞두고 어떻게든 명분과 근거를 만들어서라도 목표를 맞춰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빼빼로데이, 수능마케팅,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목이 줄줄이 이어져 고객 확보를 위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해외직구족도 크게 증가하면서 이들의 주머니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기획전이나 할인행사도 점점 더 빠른 시기에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이날에 큰 사건들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11월 11일 전라북도 이리역(현재 익산역)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화약을 실은 열차가 폭발해 59명이 사망하고 1,343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

 

또 2003년 11월 11일,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한 사건으로, '11월 11일 옵션쇼크'로 불린다.​​ ​​


전세계적으로도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Armistice Day)이다. ​​1918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됐다. ​ ​​이를 기념해 영국, 프랑스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이날을 '휴전 기념일'로 지정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영령 기념일(Remembrance Day)'로 불리며,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폴란드 독립기념일(1918년 11월 11일)이 이날이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123년간의 분할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회복한 것을 기념해 독립기념일로 지정하고, 다양한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앙골라는 1975년 11월 11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날을 기념하여 매년 독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하며, 국가의 주권과 독립을 기리는 날로 삼고 있다.

 

이 날에 태어난 유명인들도 다수 존재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1974년 11월 11일), 데미 무어(1962년 11월 11일)을 비롯해 미국의 군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장군으로 활약한 조지 패튼(1885년 11월 11일)도 이날이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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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 변성준·김연수)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구독형 서비스, 해외 사업이 동시에 외형 확대에 들어가면서 실적 구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월 20일 한컴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로 별도 기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0%, 1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이다. 한컴이 단독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기면 이는 창사 이후 최초의 기록이 된다. ◆ 오피스 캐시카우 유지…비오피스 매출 절반 목표 특히 비오피스(Non-Office) 부문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해당 부분의 매출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담당하는 기존 설치형 패키지 중심 매출 구조 위에 AI·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얹는 방식이다. 비오피스 부문 확대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