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반 뵈닝겐 박물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이 네덜란드 현대 미술에서 가장 독특한 작품 중 하나인 '땅콩버터 바닥'을 재현했다. 이는 지난 6월 10일 암스테르담에서 83세로 별세한 개념 미술가 빔 T. 스히퍼스(Wim T. Schippers)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대중 개방형 수장고 '데포(Depot)' 바닥 전체를 땅콩버터로 뒤덮는 추모 전시를 열었다. 363kg, 샌드위치 1만5000개 분량 BBC, The Boston Globe,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술관 직원 2명이 여러 날에 걸쳐 25제곱미터 크기의 육각형 바닥에 칼베(Calvé) 브랜드 땅콩버터 40통, 총 800파운드(약 363kg)를 발랐다고 전했다. 이는 일반 가정용 샌드위치 약 1만5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작가의 원래 지침에 따라 두께 2센티미터로, 알갱이가 없는 매끄러운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제작 규정이 그대로 지켜졌다. '피넛버터 플로어(Peanut Butter Floor)'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7월 9일 개막해 두 달간 진행되며 9월 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앙 안데스산맥 해발 7,000m에 근접한 화산 정상에서 서식하는 안데스 잎귀 생쥐(Phyllotis vaccarum)의 생존 비밀이 대사·체온조절·독성 식물 해독 유전자까지 총동원된 ‘풀 패키지 적응’으로 규명됐다. 평균 기압의 절반 이하, 산소 농도 약 40~44%, 연중 영하권이 이어지는 ‘지상 최악의 환경’에서 포유류가 장기적으로 살아간다는 점에서, 초고산 생태계와 지구 생명 한계에 대한 기존 교과서가 사실상 업데이트를 요구받고 있다. 화성급 환경, 포유류가 깃발 꽂다 phys.org, siencenews.org,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에 따르면, 안데스산맥 고원과 화산 정상은 해발 6,000~6,700m 구간에서 산소 농도가 해수면의 약 40~44% 수준에 불과하고, 야간 기온은 영하 수십 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지역은 대기 밀도·기압·건조도 측면에서 지구에서 화성 표면과 가장 유사한 장소 중 하나로 꼽혀, 그간 포유류의 상시 서식이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이번 사이언스(Science) 논문을 포함한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P. vaccarum은 해수면 인근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처럼 무너지면 늑장 보수공사라도 하려는 건가.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일 좀 하라 제발." (인스타그램 아이디 XXX_011102) "저거 무너지는 순간 시장 옷 벗고 정치생명 끝나는 건데 왜 저러고 넘기려고 하는지." (인스타그램 아이디 XXXXXholic2)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서 약 9cm 높이의 단차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성수대교 근처는 당분간 피하자", "사고가 나야만 움직이냐"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과 달리, 서울시의 반응은 온도 차가 컸다. 서울시는 "시공 직후부터 존재했던 단차이며, 2년 주기의 정밀안전점검 결과 추가로 내려앉는 '진행성'이 없어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창우 숭실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상식적으로 단차가 1~2cm만 돼도 문제인데, 9cm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미국 연방도로청(FHWA) 교량 설계 지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년 6월 22일 오후 3시, 전국 2,160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불이 일제히 꺼졌다. 1999년 1호점 개점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전국 동시 조기 영업종료였다.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반성으로, 전 직원이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단 하루, 그것도 오후의 몇 시간이었지만 도심의 풍경은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노트북을 들고 갈 곳을 잃은 카공족, 급한 화상 회의를 앞둔 노마드 워커, 잠시 숨을 돌리려던 직장인들은 굳게 닫힌 유리문 앞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짧은 소동은 우리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만약 이 조기 영업종료가 단 하루가 아니라, 한 달간 지속되는 '장기 폐점' 사태로 이어진다면 우리 도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히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불편함을 넘어, 이 질문은 한국 사회가 하나의 거대한 상업 자본에 '머무름의 권리'를 얼마나 깊숙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시나리오 1…408만명의 '공간 난민'과 저가 커피의 한계 스타벅스가 한 달간 문을 닫았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날 현상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신라호텔이 세계적인 호텔 평가기관 '라 리스트(La Liste)'가 발표한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La Liste Hotel Awards 2026)'에서 2년 연속 국내 1위 호텔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호텔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La Liste 공식 홈페이지, La Liste 공식 페이스북(@Laliste1000), The Peak Magazine (Singapore)에 따르면, 7월 8일(프랑스 현지시간) 파리에서 발표된 이번 어워즈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글로벌 호텔 평가로,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의 7,300여 개 럭셔리 호텔을 대상으로 수백 건의 전문 매체 평가와 국제 평가 지표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순위를 매긴다. 라 리스트는 1,100개 이상의 국제 평가 자료와 수백만 건의 온라인 리뷰를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국가와 지역 간 편향을 최소화한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미쉐린 키(Michelin Keys) 데이터를 처음으로 통합하여 평가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 라 리스트 공동 창립자 겸 편집장 요르그 치프릭(Jörg Zippr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사장 이호진)이 운영하는 세화미술관이 지난 4월 타계한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을 연다. 게오르그 바젤리츠(1938~2026)는 독일 도이치바젤리츠 출신이다. 바젤리츠는 지난 4월 타계했다. 작가의 별세 소식은 전 세계 미술계에 애도의 물결을 일으켰다. 바젤리츠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이자 전후 독일 미술의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한 혁신가로도 손꼽힌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기존 회화의 전통에 저항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형상을 거꾸로 그리는 '뒤집힌 회화' 기법으로 이미지에 갇힌 시선에서 벗어난 회화 언어를 정립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바젤리츠의 개인전이 열린지 20년 만의 전시다. 사후 최초로 열리는 미술관급 회고전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국내 미공개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화미술관은 바젤리츠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작업한 최근작까지 선보인다. 작가가 평생 탐구한 인간 존재의 불안과 회화의 본질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파격적인 화법과 강렬한 색채,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담
10년 전, 경기도 평택시의 한 물류센터가 업계의 화제였다. 연면적 약 1만평. 당시 기준으로는 업계 관계자들이 일부러 견학을 올 만큼 ‘대형’이었다. 그 센터가 지금 기준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요즘 수도권에서 1만 5000~2만평짜리는 그냥 ‘보통’이다. 3만평은 돼야 규모감이 있다고 하고, 6만평, 10만평짜리 센터도 이미 실제 입주 사례가 여럿이다. 물류센터 시장은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달라졌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까? 답은 단순하다. 공급이 수요를 너무 앞질렀다. 2010년대 후반 물류센터는 오피스보다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로나 19가 이커머스 붐을 가져오면서 공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문제는 당시 대부분의 투자 판단이 수요 데이터가 아니라 수익률 기대에 기반을 뒀다는 점이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투자 상품으로만 접근한 결과, 공급은 과잉됐고 이커머스 성장세가 꺾이자 시장은 역전됐다. 저온 물류센터에 공급이 쏠린 것도 같은 이유다.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경쟁적으로 공급이 이어졌고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침체 아닌 양극화…물류센터 시장의 새 기준 그렇다고 시장 전체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반도. 이 글자 안에 우리는 스스로를 가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 그러나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육지의 나라. 우리는 늘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정체성을 찾아왔다. 그러나 2025년 8월 8일 '섬의 날',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한국섬진흥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수치 하나가 그 자명한 전제를 흔들었다. 섬 강국, 따로있었네…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캐나다>미국>인도네시아>호주>필리핀>일본>칠레 順 대한민국의 섬은 총 3390개다. 2024년 말 기준으로 공식 확정된 이 숫자는 2021년 통계(3382개)보다 8개 늘었다. 그 8개가 어디서 왔는지가 흥미롭다. 새로운 육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자네는 무슨 색인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브랜드들, 그 이면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색채 심리학과 철학적 의미가 숨어 있다. 단 90초. 소비자가 특정 제품에 대해 첫인상을 형성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놀랍게도 이 짧은 순간의 판단 중 62%에서 최대 90%는 오직 '색상' 하나에 의해 결정된다. 색상은 단순한 시각적 장식이 아니다. 브랜드를 상징하고, 철학을 담아내며, 때로는 법적인 권리(상표권)로 보호받는 강력한 무기다. 특정 색상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으면, 소비자는 로고 없이도 색만으로 브랜드를 떠올리며, 이는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된다. 색은 기능·가격과 별개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부다비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설계를 앞세운 초대형 공연예술 복합 단지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Dar al Funoon Abu Dhabi)’ 착공을 공식화하면서, 사디야트 섬 문화지구는 루브르·구겐하임·자이드 국립박물관을 잇는 마지막 퍼즐을 채우고 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epartment of Culture and Tourism – Abu Dhabi, DCT Abu Dhabi)는 6월 25일(현지시간), 사디야트 섬에 들어서는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 공사 시작을 발표했다.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개관 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크고 기술적으로 앞선 전용 공연예술 공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르 알 푸눈’은 아랍어로 ‘예술의 집(House of the Arts)’을 뜻하며, 왕세자 셰이크 할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가 착공식에 참석해 설계 계획과 개발 단계,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복합 단지의 하드웨어 스펙은 글로벌 공연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구상이다. 다르 알 푸눈에는 2,000석 이상 규모의 다목적 공연홀과 최대 120명의 연주자를 수용하는 오케스트라 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