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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공간과 색채] 파랑공간·빨간공간,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공간색채와 시간인식 '마법'

컬러리스트 노정민의 ‘색채 공간(Color Space)’이야기 (5)

 

해마다 가을은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가장 많은 시기로 동네 병, 의원과 보건소 등은 예방 접종 주사를 맞기 위한 환자들로 붐빈다. 독감 예방을 위해 병원 방문객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지고 있다. 병원에서 기다리다 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아픈 환자들 속에서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보면 금방 지치기도 한다. 


대기 시간과 기다림에 지친 마음을 색으로 달래보는건 어떨까. 공간의 색상에 따라 대기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짧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색채학자 파버 비렌(Faber Birren)에 따르면 단파장인 파란색 계열의 색상은 시간을 짧게 인식하게 하고, 장파장인 빨간색 계열의 색상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길게 느끼게 한다. 같은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한색 계열의 파란색 공간이 난색 계열의 빨간색 공간보다 머무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공간의 색채에 따른 시간 인지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빨간 공간과 파란 공간에 동일한 사람을 들어가게 하였다. 1시간 후에 각각의 방에서 나오라고 했는데, 빨간 방에서는 40여분 만에 나온 반면, 파란 방에서는 1시간이 넘어도 나오지 않았다.

 

즉, 파란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공간의 색채에 따라 시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파란색과 초록색 계열의 색상은 심리적으로 이완을 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피로감을 풀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색상은 긴장을 풀어주고 여유롭게 느긋하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어 대기실뿐만 아니라 회의실에 사용해도 좋은 사용하는 색상이다.

 

 

파란색의 회의실은 긴장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빨강이나 주황 등 장파장의 색상은 강렬한 색상으로 흥분과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 회의실이나 대합실 등에는 적합하지 않은 색이다.

 

병원이나 대합실 등은 대기 시간이 항상 존재하는 곳으로 공간의 색채는 한색 또는 중성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즉, 파랑이나 초록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면 실제 머무는 시간보다 짧게 느껴지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 느끼게 된다.

 

공간의 색상에 따라 시간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색채를 잘 활용하면 심리적인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다. 평온함과 안정감 그리고 시간을 짧게 느끼고 싶다면 공간으로 파란 색상으로 꾸며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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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hot-thinking] 푸른 뱀이 이끄는 공간 혁신…데이터로 본 2025 인테리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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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hot-thinking] 10조의 실험, 데이터가 그려낸 부동산 시장의 청사진

"지난해 초만 해도 매수자 찾기가 힘들었죠. 요즘은 실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매수자가 제법 생겼어요." 서울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 A씨의 말이다. 불확실성이 큰 부동산 시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 기반의 시장 분석이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이 개인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이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솔루션이 도입된 것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져온 구체적인 성과다. 지난해 3분기 성수동 오피스 투자를 결정한 B자산운용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IT 기업들의 확장 이전 수요와 인근 재개발 계획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투자 결정의 핵심이었다. 실제로 6개월 만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데이터는 상황을 정확히 짚어낸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전분기 대비 3.1% 상승했다. 오피스 매매지수는 486.0포인트를 기록하며 2년 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러한 객관적 지표는 시장 참여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는다. 프롭

[마음공간] 빈 수레는 요란하지 않더라…방치된 대형마트 카트 단상

정말 간만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한 10년쯤 됐나 아니 그 정돈 아니겠지라고 여겼는데 세어보니 맞는 듯 합니다. ​작일 와이프랑 운동도 할 겸 도보로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는 이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멈춘 손목시계 약(배터리)을 갈아 끼우려고 가는 것인데 굳이 운동에 의미부여하며 우리 부부는 차가 아닌 걸음을 택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에 익숙해져 버린 지금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은 정말 전설의 구닥다리가 된 모양새더라구요.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정작 디지털노매드도 아니지만 몇번의 클릭질과 앱결제에 익숙해진 제 몸뚱아리는 젋을 때 그렇게 찾고 또 찾았던 이 마트를 그동안 외면했습니다 추억팔이도 아니고 복고를 논하고자 함도 아니고, 애뜻하게 손을 잡고 눈 마주쳐가면서 가진 않았지만, 아이들 한 창 키울 때 소아과도 가고, 장도 보고, 이발도 시키고, 일주일치 먹거리를 장만하던 그때가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내일이 입춘이죠? 그래서인지 아지랑이 스멀스멀은 아니었지만 햇살은 비교적 따사로웠고 충분히 걸을만한 날씨라 이래저래 모든 게 좋았습니다. 도착한 후 그래도 걸었다고 송골송골 맺은 땀방울을 닦아낸 채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그때 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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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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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제-회원제로 통하는 길은 일방통행?…비회원제 골프장, 회원제 전환 규제 폐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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