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고 미식의 현장, 그 지각 변동은 결국 식탁 위에서 시작된다.”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W50B) 발표식에서, 페루 리마의 ‘마이도(Maido)’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28개 글로벌 지역, 각 40명(셰프·저널리스트·외식산업가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1120명의 셰프, 음식저널리스트, 미식 비즈니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미의 익명 다중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딜로이트(Deloitte)에서 외부감사까지 진행한다. 그래서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마이도(Maido): 니케이의 정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말하다”
1위 영예를 안은 ‘마이도’의 오너셰프 미쓰하루 쓰무라는 일본계 페루 이민 4대손으로, 일본 조리 기술과 페루 현지 재료를 결합해 ‘니케이(Nikkei) 요리’라는 독창적 미식 세계를 구축했다.
쓰무라는 “인류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2025 주요 트렌드 및 특징
올해 1위 ‘마이도’를 포함해 페루 리마가 단숨에 미식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했다. 또 이탈리아와 태국이 각각 6곳으로 최다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일본, 프랑스, 스페인, 한국 등도 의미 있는 순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미국은 12위에 뉴욕 파인 다이닝 ‘아토믹스(Atomix)’가 렝크되며 한식 기반의 매운 약진을 보인데 이어, 한국은 ‘밍글스’가 29위로 TOP30에 재진입하며 아시아 약진을 보여줬다. 올해 한국 ‘밍글스(29위)’는 지난해 44위에서 무려 15계단 수직상승했다.
전통 강국 일본, 홍콩을 제치고 태국이 6곳 진입하며 아시아 미식 신흥강국으로 부상, 이는 기존 유럽·북미 중심양상에 변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미식의 방향: 수치와 지형도의 변화
2025년 TOP100 중 최다 진입 국가는 이탈리아와 태국으로 각각 6곳이다. 그 다음은 일본, 스페인이 각각 4곳, 덴마크·홍콩·멕시코·아랍에미리트·스웨덴이 2곳씩을 차지했다.
유럽이 전체의 40% 이상, 아시아권 레스토랑이 25% 이상을 차지하는 등, 미식 중심축이 유럽-아시아 이원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 셰프상의 경우 방콕의 파통(Potong) 셰프, ‘챔피언스 오브 체인지’는 Mindy Woods에 수여되는 등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역시 순위 변화를 주도했다.
세계 미식계의 판도가 한눈에 반영된 2025년 W50B.
‘마이도’ 1위 등극은 로컬 뿌리와 글로벌 정체성의 조합, 페루·아시아 약진, 다양성과 공존, ‘지속가능성’이 키워드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글로벌 식도락 트렌드를 읽는 최적의 지표로서, 향후 한식 등 아시아권 레스토랑의 약진에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