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제로음료’의 배신…"설탕음료보다 당뇨병 위험 더 높다" 연구결과 '충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제로 콜라’와 같은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가 오히려 기존 설탕 음료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더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에 덜 해로운 대체재로 인식되던 제로음료가 실상은 ‘당뇨병 위험 음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ustralian study, Monash University, RMIT, Cancer Council Victoria, <Diabetes & Metabolism> 2025, [Oncology Republic], [ScienceAlert], [New Atlas] 등의 발표와 보도를 취합해 인공감미료 첨가음료의 건강 유해성에 대해 알아봤다.

 

1캔만 마셔도 당뇨병 위험 최대 38%↑…설탕음료(23%)보다 높아


호주 모나시대학교, RMIT(로열 멜버른 공과대), 빅토리아 암협회 공동 연구팀은 40~69세의 호주인 3만6608명을 대상으로 약 14년간 인공 감미료 및 설탕 음료 섭취 습관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하루 한 번 이상 마신 사람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나 증가했다. 같은 빈도로 설탕음료를 마신 사람의 위험 증가율(2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모나시대학교 로벨 후센 캅티머 박사는 “인공 감미료가 설탕보다 건강한 대체재라는 통념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결과는 그 자체로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체중 보정해도 인공 감미료 위험 ‘유효’


특히, 설탕음료는 체중(비만) 변수를 보정할 경우 당뇨병 위험과의 연관성이 사라졌다. 설탕음료 섭취 → 열량 증가로 인한 체중 증가(비만) → 인슐린 저항성 → 당뇨병 위험이라는 경로가 중심이 됐다. 반면 인공 감미료 음료는 체중을 보정해도 당뇨병 위험 상승이 변함없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공 감미료가 체중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내 미생물 교란·포도당 대사 이상 등 복합 경로 의심


인공 감미료가 당뇨병을 촉진하는 경로로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교란, 포도당 대사와 인슐린 반응 변화 등이 지목된다. 실제로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는 설탕과 유사한 식후 인슐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사카린과 수크랄로스는 장내 유익균 감소·유해균 증가 등 미생물 조성의 변화를 유발해 포도당 내성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저널 <네이처>에 실린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넣은 물을 2주간 섭취한 마우스와 일부 인간 집단에서 장내 미생물의 조성 및 기능 변화가 관찰됐고, 이로 인해 포도당 불내성(혈당 조절 장애)이 유발됐다. 미생물 이식 실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 인공 감미료와 당뇨병 간 생물학적 연관이 뒷받침됐다.

 

인공 감미료, 당뇨 위험 ‘제로’ 아니다…정책 방향도 수정 필요


RMIT 바보라 드 쿠르텐 교수는 “인공 감미료는 당뇨 위험군에게 건강한 대안으로 추천되는 사례가 많지만, 이번 연구는 거꾸로 인공 감미료 자체가 독립적인 건강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에는 제로 음료를 비롯한 모든 비영양성 음료 섭취 자체를 줄이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헬스분야 전문가들은 "다수의 국제 연구와 메타 분석에서도 인공 감미료의 포도당 불내성 유발과 장내 미생물 교란 가능성을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국가별 인공 감미료 사용 환경이나 상품군이 다양해, 각국 실정에 맞는 추가 연구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즉 ‘제로 음료’가 ‘제로 위험’은 아니었다. 인공 감미료 제품의 과도한 홍보와 산업계의 영향력으로부터 소비자를 지키기 위해, 관련 규제와 정책 재정비, 그리고 다양한 인구집단 대상의 후속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탄 협박, 대도심 소동…경찰특공대 대응, 수백명 대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8월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 설치를 알리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영업 중인 백화점 내부 이용객과 직원 등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내 대표적 도심 상권의 핵심이자 하루 이용객 평균 8만~10만명 수준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경찰과 시민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폭약 설치”…글 한 줄에 도심 상권 셧다운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타나자, 신고 접수와 동시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백화점 방문객 및 임직원 등 모든 인원을 신속히 대피시키는 한편, 회현사거리~서울역사거리 방면 도로 일부까지 통제됐다. 경찰특공대(EOD)는 건물 내외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인원 대피는 거의 완료됐고, 실제 폭약 유무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3시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영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강남·명동 등 유사 사건 연쇄…최근 3년간 ‘폭발물 협박’ 142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폭발물 설치 협박’

한컴, 한컴인스페이스 최대주주 등극…"신성장동력 ‘AI·데이터’ 분야 투자 확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확대는 한컴이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AI·데이터’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강화와 사업 주도권 확보가 목적이다. 한컴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기존 20.7%에서 31.4%로 확대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0년 한컴그룹에 편입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이번 지분 확대로 한컴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클라우드·AI·데이터’를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설정하고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김 대표가 주도하는 그룹의 중장기 신사업 비전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AI 기반 다매체·다채널 데이터 융합·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2022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구관측용 위성 ‘세종1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세종2호’까지 궤도에 안착시키며 독자적인 위성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위성뿐만 아니

[핫픽] “국보 반가사유상, 전국민 소유 시대"…스타벅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굿즈 7종 선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가 8월 7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 MU:DS’와 협업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전시 공간인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받은 굿즈를 출시한다. 2021년 11월 개관한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국보 금동 반가사유상 두 점(국보 제78호, 제83호)이 별빛처럼 쏟아지는 조명 아래 나란히 전시된 공간이다. 반가사유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올해 7월 말 기준 누적 341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는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유물이 지닌 감동을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별과 함께하는 사유의 시간’을 주제로 한 협업을 기획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굿즈는 총 7종으로 스타벅스와 사유의 방의 공통 키워드인 ‘별’과 반가사유상을 활용해 협업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기프트 패키지를 별도로 구성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대표 굿즈로는 스타벅스의 대표 캐릭터인 베어리스타를 반가사유상으로 재해석해 담은 워터글로브와 데미 머그가 세트로 구성된 ‘사유의 방 베어리스타 데미 머그 89ml’가 있다. ‘사유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