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칼럼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2024년 AI기업에 1조4000억원 투자 "2년새 10배”…빅픽처 뭐길래?

지난해 AI 기업에 10억달러 투자
투자금액 2년새 10배
벤처 펀딩 참여건수 MS·아마존 앞질러
" 장기 핵심고객 육성, 미래시장 선점"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 AI 관련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투자로 엔비디아에 유리한 AI 생태계를 꾸리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테슬라) 생태계, 구글 생태계, 메타 생태계, 애플 생태계 등 빅테크기업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생태계 조성을 강력하게 추진중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50건의 스타트업 펀딩 라운드(자금조달)와 인수합병을 포함한 기업 거래 여러 건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전년 39건의 스타트업 자금조달에 8억7200만 달러를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약 15% 늘어났고, 2022년의 투자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엔비디아의 펀딩 라운드 참여 건수는 구글보다는 적지만 지난 2년 새 급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따라잡았다.

 

투자대상은 의료기술, 검색엔진, 게임, 드론, 반도체, 교통관리, 물류, 데이터 저장, 휴머노이드 로봇 등 분야와 업종을 가리지않고 광범위했다. 게다가 엔비디아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에 경쟁사인 칩 제조업체 AMD와 함께 전략적 투자를 했다. 또 오픈AI와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인셉션’ 프로그램을 통해 AI 관련 신생 기업에 여러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이스라엘 AI 워크로드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런에이아이를 인수했으며,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도 인수했다. 딜룸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 규모는 앞선 4년을 합친 것보다 많다. 

 

 

FT는 “엔비디아는 자사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AI 기술 혁명에서 이득을 얻으려는 스타트업의 중요한 후원자로 부상했다”면서 "이러한 발전은 향후 작은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투자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높은 AI 기업들에 집중됐다. 이들 중 일부는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핵심고객을 미리 육성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게다가 엔비디아가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이미 MS, 아마존, 구글은 자체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공격적이고 독점적인 시장거래로 AI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유럽, 중국에서 AI 기술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윌리엄 코바식 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경쟁 당국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독점적인 관계를 목표로 하는지 조사해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기술 사용과 관련해 어떠한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업계 생태계를 확장하고 훌륭한 기업을 지원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플랫폼을 향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꿈 접나…‘사이버캡’ 내년 출시 전 운전대 도입 '검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차(Fully Autonomous Vehicle) 비전을 현실적 제약 앞에 일부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신형 전기차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p)’에 기존 완전 자율주행 계획과 달리 운전대와 페달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상용화되지 못하는 데 따른 전략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사이버캡은 투자자 사이에서 ‘모델 2’로 불리며, 가격대 면에서 중형 세단 모델3보다 저렴한 보급형 EV 시장 공략 차량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하며 “2만5000달러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으나, 당시부터 완전 자율주행의 기술적·규제적 난관에 직면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엄격한 규제 입장을 유지 중이다. 자동차에 운전대 및 페달이 없는 형태는 연간 2500대 한정으로만 제한적으로 판매가 허용되며, 안전기준 충족 및 법적 승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정치가 만든 100만대의 '공백'…예일대, ‘당파 효과’가 테슬라 흔들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테슬라의 판매저조가 이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대 경제학 연구진이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BE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공화당 지지 활동이 테슬라의 판매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이를 ‘머스크의 당파적 효과(Musk’s partisan effect)’라 명명했다. 머스크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더라면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최소 100만~126만 대의 추가 판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즉, 전체 판매량이 실제보다 67~83%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CEO의 강한 페르소나에 의존하는 구조적 위험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공화당에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을 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통적으로 환경과 진보적 가치를 중시했던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고, 이로 인해 경쟁 전기차·하이브리드 업체의 판매가 평균 17~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