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월)

  • 흐림동두천 4.9℃
  • 구름많음강릉 6.0℃
  • 구름많음서울 5.5℃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6.3℃
  • 맑음울산 6.5℃
  • 흐림광주 6.0℃
  • 맑음부산 7.5℃
  • 흐림고창 4.4℃
  • 구름조금제주 9.8℃
  • 흐림강화 3.6℃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4.2℃
  • 구름많음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공간파일] '날개 꺾인' 다이슨코리아, 매출·이익 30% 감소…재무위기에도 '이익보다 많은' 배당 지급·소송 2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생활가전업계 부동의 1위로 한국 소형가전시장을 독식해온 '다이슨' 매직도 한국에서 힘을 잃고 있다. 게다가 350%의 부채비율, 자본금의 18.8배에 달하는 유동부채, 부채의 28%에 불과한 이익잉여금 등은 재무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이런 취약한 재무 상황에서도 순이익보다 많은 190억원을 모기업에 배당으로 지급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이슨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로버트존줄리안웹스터)는 영국계 가전제품 전문기업 다이슨의 한국 법인으로, 2017년 4월 설립 후 서울 강남구를 본거지로 국내 시장에서 제품 유통 및 판매를 영위해왔다. 지분 100%는 다이슨 홈 테크놀로지(Dyson Home Technologies Pte.Ltd.)가 보유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슨코리아의 2024년 매출액은 5492억원으로 전년(7942억원) 대비 30.8% 감소했다. 이는 주요 제품군의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169억원으로 전년(245억원) 대비 31%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3.1%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도 감소했다. 132억원을 기록해 전년(179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그나마 법인세비용이 62억원에서 35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완충 역할을 했다.

 

다이슨코리아는 코로나 팬데믹시기인 2020년 2942억원부터 2021년 3858억원, 2022년 6740억원으로 급격히 매출상승을 이어가더니 엔데믹시대인 2023년까지 7942억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한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생활가전 분야 외국계 기업들이 실적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다이슨만 한국 시장에서 날개 돋힌 듯 팔리며, 생활가전기업 상위 10개기업 중 2023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본사배당 등에서 다이슨코리아가 1위를 차지하며 전분야를 석권한 바 있다.
 

꺽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배당 기조를 이어갔다. 2024년도 배당금으로 190억원이 지급됐으며, 좌당 배당금은 2만1111원(배당률 2111.1%)이다. 2024년 배당성향도 143.6%에 이른다.

 

이는 다이슨코리아가 당기순이익(132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19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음을 의미한다. 다이슨은 2022년 590억원, 2023년에도 150억원을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주요 비용 구조를 살펴보면, 판매비와관리비는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 565억원(전년 764억원), 급여비 211억원(전년 192억원), 지급수수료 503억원(전년 823억원) 등 주요 항목에서 전반적인 감소세가 나타났다. 

 

 

모회사인 다이슨 테크놀로지(Dyson Technology Ltd.)와의 재고매입액이 4440억원으로 전년 5420억원 보다 18.1% 감소했다. 이는 전체 매입 재고의 99.4%를 차지했으며, 모회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고 매입액 감소는 매출 하락과 연관된 것이며, 이는 다이슨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제품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판단된다. 

 

또한, 반품 및 품질보증비용 보전액은 14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219억원) 대비 약 31.9% 감소했다. 이러한 비용은 소비자 반품과 제품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모회사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이다. 

 

또 부채비율은 348.5%로 전년 344.1% 대비 소폭 악화됐다. 유동부채는 1690억원으로 자본금(9억원)의 18.8배 수준이다. 재고자산도 1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9% 급증하며 자금 유동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126%로 전년 124%보다 개선됐으나, 단기 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114억원) 비율 6.8%로 유동성 리스크는 상존한다. 


이익잉여금은 476억원으로 전년 343억원 대비 39% 증가했으며, 2024년 말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81억원이다. 다만 이익잉여금이 부채규모(1690억원)의 28%에 불과해 잉여금만으로는 부채 상환에 한계가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부채비율이 업계 평균인 200%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동부채가 자본금의 18.8배에 달해 단기 상환 압박이 크다"면서 "유동비율은 개선됐으나, 실제 유동성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법정 분쟁인 6400만원 규모의 소송 2건이 계류 중이다. 또 미결제 외화채권 26억원과 외화부채 8900만원이 존재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다이슨코리아는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드러난 높은 매입 비율과 품질보증비용, 배당금 등 모회사와 긴밀히 연결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모회사와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임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독립적 사업 확장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상환, 유동성 개선등의 재무적 조치와 함께 신제품 출시와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한 매출 회복 전략이 시급하다"면서 "향후 시장 수요 회복 및 제품 품질 개선이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는 다이슨(영국), 필립스(네덜란드), 일렉트로룩스(스웨덴), 드롱기(이탈리아), 리페르(독일), 몰리큘(미국), 샤크닌자(미국), 블루에어(스웨덴), 스메그(이탈리아), 브라운(독일), 로라스타(스위스), 노바이러스(아일랜드), 비셀(미국), 샤크닌자(미국) 등의 생활가전기업이 제품들을 판매중이다. 생활가전기업들 상당수가 축구강국들이라 한국시장을 놓고 마치 '월드컵'처럼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양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국내 산업단지 최초 커피 로봇 배달 시행"…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로봇활용 배달 서비스 개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사장 정철동)가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임직원 편의를 대폭 개선하고 업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파주 사업장에 입점한 커피 매장에서부터 사무·공장동 등 임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입구까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 산업단지에서 옥외로 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배달 로봇은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하며,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1.5m/s의 속도로 파주 사업장 내 건물 사이를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한다. 축구장 150여 개 넓이의 파주 사업장은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과 가장 거리가 먼 근무지까지 도보로 왕복 30분이 넘게 소요된다.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임직원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주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어 간편하다. 오는 18일까지 시범 서비스를 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임직원 의견을 청취하여 로봇 배달 서비스 품목을 커피에서 햄버거 등으로 확대하고 운행 로봇도 추가하는 등 임직원 편의를 지속적으로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초격차 물기술"…세계 36개국 국회의장단,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 실증 현장 방문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캄보디아, 콜롬비아 등 세계 36개국 전·현직 국회의장으로 구성된 국제 국회의장단이 첨단 물관리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실증 현장을 찾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4월 11일, 파키스탄의 전 총리이자 현 상원의장인 유수프 라자 길라니(Yousuf Raza Gillani) 의장을 포함한 국제국회의장회의(Inter-Parliamentary Speaker Conference) 대표단 12명이 경기도 과천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기후위기에 따른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선진 물관리 기술 견학과 국제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날 윤석대 사장은 대표단을 직접 맞이하고, 한국수자원공사의 디지털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 물관리 디지털트윈 ▲ 인공지능(AI) 정수장 ▲ 스마트 관망관리(SWNM)의 3대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을 선보이며, 기존의 정부·국제기구·민간기업 중심 국제협력 채널을 의원외교 채널까지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표단은 물종합상황실에 구현된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반 시스템을 직접 견학하며, 한국수자원공사의 과학적 통합물관

[공간파일] 공차코리아, 매출 2000억·순이익 2배 급증…배당금 131억·가맹점 직원 막말·6000억 몸값 엑시트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가 매출 2000억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두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156%에 이르는 높은 부채비율과 싱가포르 사업종료 등 글로벌 전략 차질 속에서도 131억원을 지배기업에 지급하며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갔다. 특히 사모펀드가 인수한 지 6년에 접어든 만큼 조만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 들어올때 노젓는다'는 말처럼 최대의 실적도 거뒀고, 해외사업 호실적으로 상품성도 높으니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차코리아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4억원으로 전년(1829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63억원) 대비 47.4% 증가,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43억원 대비 123.4%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와 해외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43% 늘어난 793억원, 순이익도 34억원을 거뒀다. 대만 법인도 매출이 64억원에서 58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간파일] 인크루트, 흑자전환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부채비율·현금흐름·소송·모회사 거래 '적신호'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인크루트(대표이사 서미영)가 지난해 소폭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으나, 부채비율 급증과 현금흐름 악화 등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기초 체력은 개선했으나, 과도한 차입금 의존도가 주요 약점이며 재무건전성 강화가 시급하다. 또 올해는 단기차입금 재조정과 플랫폼 사업의 실적 확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크루트의 2024년 매출은 343억원으로 전년 333.8억원 대비 2.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14.9억원 적자에서 5028만원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여전히 2.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12.12억원 당기순손실 대비 10억원 가량 개선됐다. 총자산은 255.5억원(전년 216.2억원)이며, 유동비율은 73.9%, 부채비율은 898%로 파악됐다. 전년 611%보다 부채비율이 훨씬 더 커졌다. 즉 자본 대비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해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7.6억원이며, 단기차입금도 전년 83.4억원에서 118.8억원으로 늘어났다.

“‘잘 가꾸고 잘 먹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 뚜렷”…CJ온스타일, 컴온스타일 기간 뷰티∙식품 거래액 ‘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온스타일이 4월 4일부터 8일까지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컴온스타일’을 중간 집계한 결과, 뷰티와 식품 거래액이 전년 행사 기간 대비 각각 13%, 40% 상승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자신의 외모와 건강 관리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것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이 메가 트렌드임을 방증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뷰티 거래액 상위권에 포진된 브랜드로는 ▲톰 스킨케어 ▲리터니티 ▲아로셀 ▲라비앙 ▲메디큐브 ▲블랑두부 누본셀이 있다. 모두 슬로우에이징 트렌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특히 지난 7일(월) 방송한 뷰티 전문 모바일 라이브쇼 ‘겟잇뷰티’에서는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 뷰티 기기 ‘톰 더글로우’ 1천대가 방송 시작 10분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페이지뷰(PV)도 92만을 기록했다. 4일(금) 편성된 바이오 뷰티 브랜드 ‘아로셀 슈퍼 콜라겐 마스크팩’과 6일(일) 선보인 ‘리터니티 율무팩’도 한 시간도 안돼 각각 8억원, 10억원 가까이 판매됐다. 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