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에서 작은 아파트는 더 이상 저렴한 집을 뜻하지 않는다. 전용면적 59㎡를 선택해도 비강남 주요 단지에서는 20억원을 넘겨야 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성북·은평에서도 16억원에 가까운 거래가 나왔다. 면적을 줄여 내 집 마련 비용을 낮추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작은 집의 진입 문턱까지 높아지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만의 문제가 아니다…59㎡ 최고가가 바뀌었다 10월 11일 국토교통부와 아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의 올해 최고 실거래가는 26억6000만원이었다. 2021년 최고가인 18억1000만원보다 8억5000만원 높다. 두 최고가를 단순 비교하면 상승률은 약 47%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자이의 같은 면적은 2021년 17억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최고가가 높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은 15억3000만원에서 21억8500만원으로 올랐다. 중구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도 지난 8월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는 15억9700만원이었다. 비강남의 주요 주거지에서도 59㎡ 최고가가 2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외곽 지역도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성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시장에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시장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생명보험사 민와일(Meanwhile)이 새로운 투자금을 확보하고 해외 고액자산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비트코인으로 산정하는 이 회사의 사업은 암호화폐를 거래 대상에서 장기 자산관리 수단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를 비롯해 bloomberg, AFP, reinsurancene, businesswire, ventureburn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를 비트코인의 활용 범위가 투자·거래를 넘어 상속과 보험으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액시오스는 10월 8일(현지시간) 잭 타운센드 민와일 CEO를 인용해 "회사가 기업가치 3억5,000만 달러를 인정받아 3,75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회사가 발표한 누적 투자 유치액은 1억8,000만 달러 이상이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베인캐피털 크립토가 주도했으며, 하운벤처스·프레임워크벤처스·팬테라캐피털·아폴로·노스웨스턴 뮤추얼 퓨처 벤처스·모건크리크 디지털이 참여했다. 민와일은 올트먼을 기존 후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사들인 낸드·SSD 사업이 미국 증시 상장설을 타고 기업가치 1000억달러의 후보로 떠올랐다. 인수 당시 계약금액 90억달러와 비교하면 11배가 넘는 규모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의 결실로 볼 수 있지만, SK하이닉스 주주에게는 다른 질문이 남는다. 적자를 감수하며 키운 사업의 성장 과실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다. 솔리다임의 기업공개는 정치권 논쟁으로 번졌다. 8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솔리다임 상장 추진설을 거론하며 최태원 SK 회장에게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외부자금 유입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기존 주주의 몫도 줄어든다며 중복상장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상장설을 곧바로 주주 손실로 단정하기도, 높은 기업가치만으로 호재라고 판단하기도 이르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는 공모가격과 신주·구주 비중, 상장 이후 지분율, 자금 사용처가 빠져 있다. 논란의 중심은 결국 배분이다. 솔리다임이 인정받을 가치와 조달할 돈이 SK하이닉스 기존 주주에게 어떤 형태로 돌아오는지에 따라 같은 상장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주관사 선정 보도와 상장 확정은 다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기록의 크기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반도체는 돈을 벌고,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가전은 수익성을 압박받는 구조가 선명해지고 있다. 하나의 삼성전자 안에서 부품과 완제품 사업의 희비가 엇갈리는 역설이다. 로이터는 8일 삼성전자의 메모리 호황이 스마트폰·소비자가전 사업에는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출보다 빠르게 불어난 이익…영업이익률 55.1%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한 분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약 2.46배에 해당한다. 수익성 변화는 더 가파르다.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산한 3분기 영업이익률은 55.1%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 약 55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공식 발표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LG전자가 처음으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섰지만, 시장은 기록보다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했다. 가전과 전장이 벌어들인 돈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선명해졌다. 그러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투자 성과를 입증해야 할 부담도 커졌다. 7일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4% 내린 20만8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늘어난 이익, 더 높았던 시장의 눈높이 LG전자가 7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23조8270억원, 영업이익은 781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 13.5% 증가했다. 외형과 이익이 함께 성장했다는 점에서는 개선된 실적이다. 다만 시장이 기다렸던 숫자는 아니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1억원이었다. 실제 실적은 이보다 2483억원, 약 24.1% 부족했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제시한 팩트셋 전망치도 1조280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과 약 2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일인 10월 8일, 시장의 관심은 이익 규모만큼이나 매수·매도 물량이 어디서 얼마나 나오는지에 쏠리고 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 조정과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마무리가 맞물리면서 실적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지적한 위험은 반도체 업황의 급격한 악화보다 특정 거래일에 집중되는 수급의 불균형에 가깝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FICC·주식 부문은 6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헤더 오 애널리스트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반도체 ETF 리밸런싱에 따른 기계적 매도 가능성,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가 겹치는 8일을 특히 주목했다. 실적 발표라는 기업 고유의 변수에 세 가지 수급 변수가 더해지는 구조다. 19조원 ETF, 매도액과는 다르다 첫 번째 변수는 반도체 ETF 7종의 동시 리밸런싱이다. 이들 상품의 총 운용자산을 약 19조원으로,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일부 상품의 단일 종목 한도에 가까워진 만큼,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매도 물량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유학 비중이 세대가 내려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의 유학 비중은 5.9%에 불과했지만 4~5세대는 90%를 넘어섰다. 유학의 형태도 1~3세대는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외국에서 MBA 등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경우가 많은 반면, 4~5세대는 해외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오너 일가 출신 대학은 국내의 경우 고려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50명), 연세대(35명)가 뒤를 이었다. 해외는 미국 컬럼비아대(22명), 뉴욕대(18명), 코넬대(16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대학에 같은 그룹 오너 일가가 몰리는 현상도 눈에 띄었다. 뉴욕대의 경우 두산 오너 일가 5명이 MBA를 취득했고,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코넬대 출신 오너 일가가 3명이었다. GS그룹에서는 오너 4세대 4명이 모두 스탠퍼드대 MBA 출신으로 나타났다. 10월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 일가 중 학력 조사가 가능한 350명을 대상으로 유학파 비중 및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오너 4~5세 49명 중 46명(93.9%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8명의 주식가치가 올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에 18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빅3 그룹 총수에 속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두 조(兆) 단위로 주식재산이 하락하면서 올 3분기에만 48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3% 넘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1조원 넘게 늘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3분기 주식평가액이 50% 넘게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월 6일 ‘2026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가운데 올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8명이다. 이번 조사에는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는 물론, 비상장사를 통해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을 우회 보유한 경우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는 총수가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한정했으며, 우선주도 조사 대상에 넣었다. 3분기 주식평가액은 9월 30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회사를 나눠 전문성을 높이던 전략에서 사업과 투자 기능을 합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배당 절차 없이 직접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합병으로 그룹에 없던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번 재편의 성패는 확보한 현금을 얼마나 빨리 쓰느냐보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다. 되돌린 것은 회사보다 돈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0월 1일 지분 100%를 보유한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바꿨다. 법적으로는 지주회사가 존속하고 비상장 사업회사인 기존 동아제약은 소멸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동아제약이라는 이름 아래 지주 기능과 박카스·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함께 두는 사업지주회사 체제가 출범한 것이다. 2013년 분할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은 아니다. 당시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사업을 맡은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 사업을 담당한 비상장 동아제약으로 나뉘었다. 이번에는 지주회사와 일반의약품 사업회사만 합쳐졌다. 동아에스티는 별도 상장사로 남는다. ‘13년 만의 재결합’은 맞지만 그룹 전체를 하나의 제약회사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명품업계의 불황에도 버텼던 에르메스가 주식시장에서는 예외의 지위를 잃고 있다. 버킨백과 켈리백의 인기가 사라졌다기보다, 이들 제품을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41%에 달했지만, 골드만삭스와 UBS는 성장 둔화와 높은 기업가치를 이유로 나란히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10월 5일(현지시간) bloomberg, fashionnetwork, t-online, Yahoo Finance, Guavy, futunn, wallstreet-online의 보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매도 등급을 받았다. 이날 주가는 장중 최대 3% 떨어졌으며, 블룸버그는 연초 대비 하락폭이 4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1993년 상장 이후 최악의 연간 주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 이번 평가의 핵심은 실적 악화보다 기대의 조정에 있다. 매출이 늘고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이라도, 과거와 같은 성장 속도를 전제로 형성된 주가까지 정당화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UBS는 에르메스가 중간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경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