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The Numbers] 이건창호, 매출액 20% 증가에도 '울상'…적자폭 확대·부채비율 상승에 '휘청'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종화 기자] 이건창호(대표이사 이길수)의 2024년 매출액이 1344억원으로 전년(1115억원)대비 약 21% 증가했으나, 회사의 표정이 어둡다. 적자폭 확대와 부채비율 증가로 재무적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79억원)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98억원으로 전년(-93억원) 대비 적자폭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확대는 수익성 회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023년도에는 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2024년에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수익성 악화로 인해 배당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채비율 역시 152%로, 전년(약 114%) 대비 상승했다. 이는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비율 상승은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키며, 금리 인상 시 이자 부담 증가 가능성이 있다.

 

 

이 중 유동부채가 전년 대비 약 48% 증가했으며, 이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의 급증 때문이다. 확정급여부채의 급증(전년 대비 약 4배)으로 인해 장기적인 인건비 부담이 우려된다. 이는 결국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판매비와 관리비 총 214억원 중 급여는 72억원, 지급수수료 48억원, 복리후생비 13억, 광고선전비 4억원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은 784만원가량 사용했다.

 

감사보고서에 "당기말 현재 계류중인 소송이 일부 존재하나, 이러한 우발상황으로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부채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 재무전문가는 "이건창호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폭 확대와 부채비율 상승이라는 재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향후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통한 유동성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며, 고급 창호 및 부속 설비 시장에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매출 증대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건홀딩스의 최대 주주 박승준은 2023년 말 기준 이건홀딩스 지분 31.07%가 있는 최대 주주로, 특수관계인 10인과 합쳐 52.7%의 지분으로 이건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이건창호의 최근 3개년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2021년에 1511억원, 2022년에 1361억원, 2023년엔 1115억원까지 감소하다 2024년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31억원, 2022년 10억원, 2023년 -79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핫픽]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강약중강약 약국·옥수수 치과…병원·약국 이름 "웃어야 기억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공간사회학] 완공 10개월 만에 붕괴됐다고?…中 홍치대교, ‘두부공사(철근빼돌리기)’가 빚어낸 人災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758미터 길이의 홍치대교가 개통 10개월 만에 붕괴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로이터, 중국중앙방송(CCTV),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월 11일 오후,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교량 일부가 산사태로 인해 무너졌다. 다행히 당국이 사전에 통행을 전면 차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형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와 시공 품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붕괴 과정과 현장 상황 홍치대교는 쓰촨성 마얼캉시에 위치한 G317 국도 구간에 건설된 대형 교량으로, 총 길이 758미터, 높이 172미터에 달한다. 올해 1월 완공된 이 다리는 중국 중부와 티베트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쓰촨도로교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순찰 중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과 지반 변형이 확인되자 당국은 즉각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 차량을 모두 대피시켰다.​ 11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 접근로와 도로 기반이 함께 무너졌고, 현장 영상에는 다리 상판과 잔해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흙먼지가 치솟는

[공간사회학] 프랑스 문화유산 위협한 1500억원 루브르 7분 절도…비밀번호가 ‘LOUVRE’였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 2025년 10월 19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480억원 상당(8800만 유로)의 프랑스 왕실 보석 컬렉션 8~9점이 대담한 낮 도난 사건으로 사라졌다. 절도범 4명은 사다리차를 타고 박물관 외벽 창문을 통해 침입, 불과 7분 만에 두 개의 고강도 유리 진열장을 절단기로 깬 뒤 보석을 훔쳐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 범행은 개장 직후 인파가 많은 아폴롱 갤러리에서 발생해 충격을 줬다. 현재 피의자 4명은 체포되어 구속됐으며 공범 1명은 도주 중이다.​ 보안 취약성 논란과 감찰 결과 사건 이후 밝혀진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 상태는 극도로 취약했다. 2014년 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국(ANSSI)의 영상 감시 시스템 감사에서 보안 서버 비밀번호가 단순하게 ‘LOUVRE’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박물관이 이후 비밀번호를 교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역시 20년 이상 된 구식으로, 여러 차례 실시된 보안 감사에서도 보안 강화보다는 작품 구입에 더 중점을 뒀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감사원 보고서(2018~2024년)에 따르면 2004년 수립한 화재 대응 기본계획이 20년이 지난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