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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AI시대, 챗GPT 뽀개기] ⑤ GPT가 바꿀 라이프 스타일은?

ChatGPT가 바꿀 미래 TOP 4

[게티이미지뱅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지난 칼럼에서 GPT의 현재를 봤다면, 이번에는 미래를 살펴보자. GPT가 만들 새로운 모습들을 살펴보자.

 

1.  메타버스 대중화에 핵심 도구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구축된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이 가상 세계는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들은 가상 캐릭터를 생성하여 해당 세계에서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즉,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에서 서로 만나 활동하는 플랫폼’이다. 사람이 없는 플랫폼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그러나,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언어 기반의 GPT를 장착한 기계가 아바타로 북적이고 있다면?

 

판매원, 일타강사, 선남선녀 아바타로 북적이고 더구나 영어든 스페인어로 말해도 내 눈 앞에 한글자막으로 번역되어 나온다면? 사람을 모아야만 하는 플랫폼 경쟁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아시스라는 메타버스를 묘사한 ‘레디 플레이어 원’의 서막인 셈이다.

 

2. 교육 패러다임 전환

 

“현재 학교가 가르치는 내용의 80% 이상 아이들이 40대가 되면 전혀 쓸모없어질 것이다. 어쩌면 수업시간이 아니라 휴식시간에 배우는 것이 더 쓸모 있을 것이다.” 2016년 유발 하라리가 한국 방문시 했던 말이다.

 

ChatGPT를 통해 혼합교육(Hybrid Learning)이 자리잡아 나갈 것이다. 혼합교육(Hybrid Learning)은 온라인 학습과 전통적인 교실 수업을 결합한 교육 방법을 의미한다. 교실안에서 이루어 지는 ‘수업시간’은 AI를 통한 온라인 맞춤강의로 대체되고, 맞춤강의 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논의, 토론, 실험 등을 통한 활동이 될 것이다. 

 

선생님의 역할이 지식전달에서 코칭으르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알려진 미네르바 학교(Minerva Schools at KGI)의 학습방법이 일반화될 것이다. 미네르바 학교의 교육 방법은 온라인으로 지식을 습득한 후 온라인 세미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대화,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협업 등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3. 출판시스템의 변화

 

2019년 MBC 노조성명서는 “7월 25일 하루 MBC 광고 매출이 1억4000만원이다. 임직원 1700명의 지상파 방송사가 여섯 살 이보람 양의 유튜브 방송과 광고 매출이 비슷해졌으니 MBC의 경영 위기가 아니라 생존 위기가 닥친 것”이라는 우려를 표현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출판 비즈니스 판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중이 책을 만들고, 전문가가 책을 읽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4. 미디어의 미래

 

미국 아레나 그룹의 대표 잡지 ‘맨스저널’에 GPT로 작성한 ‘달리기 기록 단축 팁’, ‘40세 이상 남성이 근육 유지하는 법’ 등의 기사가 실린 후 그룹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앞으로 기사 초안은 GPT가 작성하고, 검증이나 보완 등 첨삭을 인간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신문형태의 ‘1인 미디어 시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든 일은 타이밍이다. 비즈니스는 더욱 그러하다. 구글은 ‘바드’라는 대항마를 발표했다. 초거대 언어 모델(LaMDA,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는 구글의 데이터와 연계되어 큰 활약이 기대된다.

 

중국 바이두의 ‘어니봇’, 네이버의 ‘서치 GPT’, 카카오의 ‘코 GPT’ 등 ChatGPT에 대해 응답하고 있다. 신기술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기존의 기술을 갈고닦고 해봐야 승산이 없다는 계산일 것이다. 앞으로 ChatGPT가 비즈니스에 그리고 개인에게 어떤 기회를 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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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회복 연구실] 상처는 흉터가 아닌, 성장의 나이테

◆ 설악산의 기억, 그때 나는 나를 이겼다 지금도 '산'하면 15년 전 회사 팀워크숍으로 갔던 설악산이 생각난다. 그때 우리 팀은 무려 1년을 준비했다. 각자 주말마다 작은 산을 오르며 체력을 다졌고 함께 회사 계단을 오르내렸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새벽에 한계령에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초반엔 웃으며 사진을 찍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허벅지는 천근만근, 머릿속에는 조직장에 대한 원망과 함께 '왜 사서 고생하지?'라는 생각만 맴돌았다. 정상까지 가야 한다는 목표보다 지금의 고통을 그만 멈추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지금도 선명하게 남은 것들이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 장만했던 등산복이 땀에 흠뻑 젖은 느낌, 얼굴에 엉긴 소금기, 그리고 대청봉 정상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날이 내 인생에서 분명한 이정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결국 해냈다는 사실. 그 이후로 나는 가끔 마음속에서 되뇌곤 한다. "그때 내가 설악산을 올랐잖아. 그러니 이번에도 할 수 있겠지." ◆ 상처는 흉터가 아닌, 나이테가 된다 삶도 산을 오르는 일과 닮았다. 정상에 오르기 전, 누구나 몇

[눈치코치] 스페셜리스트와 제네럴리스트…당신의 선택은?

어느덧 여섯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제 자신을 문득 살포시 돌아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전역한 바로 다음 날, 저는 말년 군인에서 다시금 ‘군기 팍 든’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들어간 첫 직장은 건설회사였습니다. 23년 전 공채로 입사해 4년 남짓 다니며 대리로 특진도 했지만, 결국 제 선택은 ‘이직’이었습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또 고심했습니다. 그때 불현듯 마음속에서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될래, 아니면 조직 안에서 제네럴리스트(Generalist)로 성장할래?” 제 선택은 ‘스페셜’이었습니다. 그래서 홍보라는 본래의 신호를 벗어나진 않았지만, 과감히 업종을 바꾸며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 이직을 해야만 스페셜리스트가 될까요? 제 대답은 단호히 “그렇다!”입니다. 한 회사에서 같은 팀, 같은 본부에 수십 년을 머무는 건 - 자의든 타의든 -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정년까지 한 조직에서 근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 의지나 조직장과의 관계, 회사 시스템의 변화, 사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언젠가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결국 나만의 커리

[플라이미투더문] 노력도 가끔 배신한다…방향성 있는 노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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