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올 겨울 처음 '한강 얼었다'…한강결빙 기준점? 언제부터 관측? 무결빙은 몇번?

‘입춘 한파’에 한강 결빙
예년보다 30일, 작년보다 14일 늦어
“1906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더니 결국 한강도 얼었다.
 

입춘(立春)인 지난 3일 시작한 한파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올 겨울 첫 한강 결빙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들어 한강에서 첫 결빙이 확인됐다고 9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판단한다.

 

보통 한강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얼었다. 최근 닷새(4~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0.2도였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9.6도다.

 

올해 한강 결빙일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다.

 

올해 한강 결빙은 관측이 시작된 후 역대 두 번째로 늦게 얼었다. 가장 늦은 한강결빙은 1964년 2월 13일이었다. 반대로 가장 일찍 한강이 결빙된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얼었다.

 

관측이후 한강이 결빙되지 않은 겨울은 총 9차례 있었다. 겨울이 시작한 해 기준으로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이다.

 

지금보다 기온이 낮았던 20세기 초반에는 관측이 시작된 1906년부터 1928년까지 23년 연속 12월에 한강 얼음이 관측될 정도로 결빙이 일렀다.

 

해빙은 결빙되었던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되어 재결빙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결빙 시작일과 마지막 해빙일 사이에는 몇 번의 결빙과 해빙이 있을 수 있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다. 당시에는 한강의  노들(노량진)나루에서 관측했다. 

 

당시 한강은 지금과 같은 다리가 없었다. 나룻배를 이용해 한강을 건넜는데, 그중 현재 노량진(당시 노들나루)는 옛부터 한강 주요 나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다. 결국 한강 결빙관측을 위해 접근이 용이한 당시 기준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한강변 번화가(?)였기 때문에 관측 기준 장소로 선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이 곳에 들어선 다리가 한강대교다. 약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신정과 구정 전후를 제외하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 이어져 한강이 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만큼 한강의 결빙 횟수와 강도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겨울철 평균 일 최저기온은 뚜렷하게 올라가면서 최저기온 영하 10도 이하 일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가 한강의 결빙일수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한강 결빙일수는 1940년대 연평균 69일을 기록한 뒤 1950년대 43일, 1960년대 35일, 1970년대 32일, 1980년대 21일로 계속 감소중이다. 1990년대에는 10년 단위로는 처음으로 연평균 8일을 기록했다.

 

또 과거와 비교해 ‘늦고 짧게’ 어는 경향이 있다. 1980년대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상의 변동이 적어지는 등 한강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구온난화가 서서히 진행되다보면 우리 후세들에게 '한강결빙'은 역사적인 모습, 교과서에서만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호주, 우주위험 감시망 협력 강화…호주에 첨단 광학망원경 2기 설치 본격 추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과 호주가 우주위험 대응을 위한 감시망 구축에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했다. 우주항공청은 국제우주대회(IAC 2025)를 계기로 호주우주청(ASA)과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하고,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한 ‘BRAH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BRAHE 프로젝트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140억원을 투입해 80㎝급 광학망원경 2기를 호주 내 최적 관측소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호주 사이딩스프링 천문대(호주국립대 관리)와 자드코 천문대(서호주대 관리)에 설치되는 이 광학망원경은 위성, 우주파편 등의 추락 및 충돌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여 국민 안전과 국가 주요 우주자산 보호에 기여한다. 이번 SOI 체결은 한반도 경도대 중·고궤도 영역에서 감시 역량을 높이고 국제 우주상황인식(SSA) 협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양국 우주항공청장이 직접 서명했다. 한국 측 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과 박장현 천문연 원장, 호주 측 애나 마리 무어 국립대 원장, 에두아르도 트리포니 국장, 다나일 오브레슈코우 서호주대 디렉터 등 학계 및 관계자가 참석한 협력회의를 통해 설치 및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