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CEO혜윰] 도미노 피자 CEO 8개월 만에 사임, 11년만의 최저주가 때문?…리더십 위기와 주가폭락의 '실상'

도미노피자, 팬데믹 특수 끝나자 구조조정 직격탄
투자자 신뢰 붕괴…CEO 연쇄 이탈 ‘경영 위기’
일본·유럽 부진에 매장 200곳 폐쇄…‘리더십 리셋’ 통할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Domino’s Pizza Enterprises, ASX: DMP)가 CEO 마크 반 다이크(Mark van Dyck)의 취임 8개월 만의 사임 발표로 극심한 리더십 혼란에 빠졌다.

 

marketscreener, capitalbrief등의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임 소식에 투자자 신뢰는 급격히 약화됐고, 회사 주가는 2014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CEO 교체를 넘어,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위기와 투자자 신뢰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EO 사임 충격…주가 20% 가까이 폭락


7월 2일(현지시간)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반 다이크 CEO가 오는 12월 23일자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호주 증시에서 도미노 피자 주가는 장중 최대 22% 하락해 A$16.55까지 떨어졌고, 종가는 15.8% 하락한 A$16.9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시가총액 144억6000만 호주달러에서 33억3000만 호주달러로 4분의 1 토막 난 수치다.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 마이클 토너는 “반 다이크의 퇴진은 최근 도미노피자에서 이어진 경영진 이탈과 부문장 교체의 연장선”이라며, 이번 발표가 별도의 실적 업데이트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특수’ 끝나자 일본·유럽서 대규모 구조조정


반 다이크 CEO는 재임 기간 동안 일본, 유럽, 호주 등에서 실적 부진 매장 205곳(이 중 172곳이 일본)을 폐쇄하고, 조직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일본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공격적 확장(3년간 403개 매장 신설) 이후 수요 급감과 인구 감소, 고령화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 매장이 급증했고, 팬데믹 특수의 후유증이 본격화됐다.

 

실제로 도미노피자는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1억60만 호주달러로 하락했다. 아시아(-19.0%)와 유럽(-11.1%)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네트워크 매출도 2.9% 감소했다. 구조조정 및 매장 폐쇄로 연간 3400만 호주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손실과 투자자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리더십 잇단 이탈…‘경영 공백’ 우려 심화


이번 CEO 사임은 2024년 11월 22년 장수 CEO였던 돈 메이지(Don Meij)의 은퇴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최고경영자 교체다. 5월에는 호주·뉴질랜드 CEO 케리 헤이먼(Kerri Hayman)도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퇴임했다.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대표 교체와 조직개편이 잇따르며, 글로벌 경영진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사회는 당분간 최대주주이자 헝그리잭스(Hungry Jack’s) 창업자인 잭 코윈(Jack Cowin) 회장이 임시 집행의장(Executive Chair)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잭 코윈은 “마크는 도미노피자의 운영 재정비 기간 중 소중한 기여를 했다”며, “전략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새로운 CEO가 다음 성장단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코윈 회장은 호주 KFC 창립자이자 도미노피자의 글로벌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Recipe for Growth’ 전략…하지만 시장 신뢰 회복은 미지수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는 12개국에서 미국 도미노피자(DPZ)의 최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 특수 소멸, 인플레이션, 배달비 상승, 소비자 지출 둔화 등 복합적 악재로 글로벌 외식업계 전체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본사 역시 배달비 인상과 인력난, 경쟁 심화 등으로 2021년 말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는 글로벌 도미노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매장 수익성 강화, 비용 효율화, 리더십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춘 ‘Recipe for Growth’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와 일본·유럽 시장의 구조적 부진,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팬데믹 특수 소멸로 성장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된다. 유럽 역시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미래는?…향후 전망과 과제

 

이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후임 CEO를 물색 중이며, 일본 등 핵심 시장에는 현지 경험과 턴어라운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연쇄적 리더십 이탈로 인한 경영 공백과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또 매장 폐쇄,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효과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팬데믹 특수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리더십 불안과 구조적 성장 한계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반복되는 CEO 교체와 대규모 매장 폐쇄, 실적 부진이 투자자 신뢰를 흔들고 있으며, 향후 신임 CEO 선임과 조직 안정화, 시장별 맞춤 전략이 절실하다. 도미노피자의 ‘다음 성장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할지, 글로벌 외식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유령법인 통한 50억 리베이트‧입찰담합…단국대 장호성 이사장·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 등 비리 전방위 수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유령 법인을 통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약품 도매상 대표와 국내 유명 의료법인·대학병원 이사장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8월 18일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조만래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의약품 도매상 대표 A씨(67)가 실체 없는 유령법인을 설립해 약 50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를 대학병원 이사장 일가에 제공한 혐의로 A씨와 대학병원 이사장 등 8명을 배임수재·의료법, 약사법 위반, 입찰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유령법인 지분을 대학병원 이사장 가족에게 취득시키고 배당금 명목으로 34억원 상당을 지급하며, 이사장 가족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와 법인카드, 골프장 회원권 등 16억원 상당을 사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령법인의 실체는 A씨 회사 창고였으며, 유령법인 직원도 A씨 회사 직원이 겸직했다. 자금 집행과 회의록 결재는 A씨 회사 부사장이 맡았다. 특히 단국대 학교법인 이사장 장호성(71)과 그의 부친 장충식(94) 명예이사장은 총 12억5614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랭킹연구소] 2025년 상반기 식음료기업 영업이익률 순위, ‘수출형’ 웃고 '내수형' 울고…삼양식품·오리온·하이트진로·오뚜기·빙그레·농심·동원산업·대상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식품·음료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 순위가 '역대급' 차이로 갈렸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은 삼양식품과 오리온 등은 두 자릿수대 고수익 구조로 '질주'한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풀무원과 롯데웰푸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들의 실적 자료, 증권사 보고서, 통계 기관 정보를 취합해 국내 식품기업 12개사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7.6%로 나타났다. 1위는 영업이익률 23.5%의 삼양식품이 2위는 16.0%의 오리온으로 조사됐다. 3위~5위는 하이트진로 10.1%, 오뚜기 5.6%, 빙그레 5.6% 순이었다. 6위~12위는 농심 5.5%, 동원산업 5.5%, 대상 4.4%, 롯데칠성 4.4%, CJ제일제당 3.9%, 롯데웰푸드 2.5%, 풀무원 1.9%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오리온, 해외시장의 힘으로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 기록 삼양식품은 2025년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률 23.5%를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무려 79.6%로, 사실상 K-푸드 라면의 '글로벌화'가 수익성을 견인했다. 삼양 불닭볶음면 브랜드 파워와 지역 다변화 전략(북미, 중국, 동남아,

한컴위드, 양자보안 대표 기업 도전장…양자내성암호 핵심기술 특허 등록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컴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컴위드가 양자컴퓨터 공격을 방어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핵심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등록된 특허는 ‘PQC 기반 인증 블록을 이용한 공개키 관리 시스템’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PQC 알고리즘을 간편하고 표현하기 쉬운 웹 인증 방식(JWT)과 결합해, 복잡한 PQC 기반 디지털 인증서를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술 신뢰성도 확보했다. 특허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차세대 글로벌 표준으로 선정한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는 한컴위드 기술이 세계 표준을 준수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의 호환성과 안정성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한컴위드는 해당 특허 기술을 자사 주요 보안 설루션에 적용해 상용화를 완료했다. 통신 구간 암호화 제품 ‘한컴 엑스커넥트 v4.0’과 데이터 암호화 소프트웨어 ‘한컴 엑스디비 v5.0’에 탑재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를 수주해 무인기, 무기체계 등 소형 임베디드 장비에 최적화된 경량화 PQC 기

[랭킹연구소] 500대 상장 중견기업 영업이익 증가 순위, 에이피알·한미반도체·KC코트렐·원익IPS·원익피앤이 順 …감소 순위, 서진시스템·더블유씨피·다원시스·제이앤티씨·무림 順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500대 중견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약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269곳(53.8%)의 영업이익이 줄었고, 적자전환된 기업도 60곳이나 됐다. 기업별로 서진시스템, 더블유씨피 등 IT전기전자 업종과 아세아시멘트, 삼목에스폼 등 건설·건자재 업종 내 기업들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다. 두 업종에서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580억원 감소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롯데관광개발 등이 포함된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500대 중견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에이피알로, 전년 동기 대비 149.4%(833억원) 늘어난 1391억원을 기록했다. 8월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조6153억원) 대비 4.1%(2742억원) 감소한 6조34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2조6277억원으로 전년 동기(118조9260억원)와 비교해 3.1%(3조7017억원) 증가했다. 500대 중견기

[공간혁신] K-water와 MS, 국내 최초 워터 포지티브 '맞손'…"연간 34만톤 물 복원 효과 기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 8월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상류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물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사업은 서울과 부산에 조성되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과 연계된 국내 첫 공식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환원하는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국제 기준이다. 데이터센터는 다량의 서버 냉각용 물을 필요로 하는 환경 특성상, AI 서비스 등 디지털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자사 글로벌 모든 사업장에서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번 협력사업의 핵심은 소양강댐 상류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일대에 인공습지를 조성해 부유물질, 질소, 인 등 비점오염원을 약 30% 저감하는 것이다. 연간 약 34만톤의 물이 복원되어, 이는 약 100만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에 이른다. 습지 조성 및 유지

[The Numbers] 영풍, 환경법 위반 충격에 상반기 1504억원 영업손실…“구조적 위기와 미진한 개선에 시장 불안 지속”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표 제련기업 영풍이 환경법 위반과 이에 따른 조업정지 여파로 상반기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하며 15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약 430억원) 대비 3.5배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로, 매출 역시 1조17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영풍이 수년간 안고 있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환경법 위반과 이에 따른 58일간의 조업정지 처분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 배출 및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 말에서 4월 말까지 조업을 멈춰야 했고, 이 기간 가동률은 34.9%까지 급감해 IMF 외환위기 당시 90% 이상의 가동률과 비교하면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조업정지와 가동률 급감의 영향으로 아연괴 생산량도 전년보다 40%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322억원 흑자에서 무려 -872억원 적자로 대폭 악화됐으며, 제조원가가 제품가격을 초과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