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혁신] 한강 최초 '보행교' 잠수교, 이렇게 바뀐다고?···공모 당선작 5점 공개

서울시, 2024년 상반기에 설계 공모
2026년 하반기까지 전면 보행교로 전환

내러티브스튜디오 소속 박종대 건축가가 설계한 보행 전환 잠수교 조감도 [서울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강 최초의 보행교인 잠수교가 2026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26년 하반기 보행교로 전환되는 잠수교의 디자인 후보 5점을 14일 공개됐다.디자인 후보들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2024년까지 설계공모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디자인공모를 진행, 총 99점이 접수됐고, 이중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선정된 5팀은 각각 1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바꾼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한강르네상스 2.0)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강을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차 없는 잠수교’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여름엔 약 97만명의 방문객이 잠수교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작( 작품명(국가, 제작업체, 건축설계사))은 ‘THE LONGEST GALLERY’(네덜란드, 아크미스트, 닝주 왕), ‘60 Minute Line’(한국, 내러티브스튜디오, 박종대), ‘넘실 루(樓)’(영국, 디자이너 스페이스, 박혜주), ‘JAMSU FLOWER BRIDGE’(홍콩, 청보글, 크리스토프 보글), ‘무제’(한국, 에테르쉽, 양성구) 등 총 5개 작품이다.

 

‘THE LONGEST GALLERY’는 다리 위 공간에 공중데크를 조성해 교량의 긴 공간을 느끼게 해준다. ‘60 Minute Line’는 한강의 가장 짧은 다리인 잠수교를 가장 긴 다리로 변화시킬 것을 제안하며 교량 위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공간을 제시했다.

 

잠수교 디자인 당선작 중 하나인 ‘THE LONGEST GALLERY’는 다리 위 공간에 공중데크를 조성해 교량의 긴 공간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시]

 

‘넘실 루(樓)’는 잠수교 고유의 아치 형태를 이용해 기존 잠수교와 반포대교 안과 밖,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을 경험하도록 했다. ‘JAMSU FLOWER BRIDGE’는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위한 길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반포대교 아래 매달린 정원으로 조성했다.

 

‘무제’는 한강으로의 계단식 공원을 조성하고 반포대교 하부 천정을 활용해 아래 풍경을 반사한 효과와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활용했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기획 디자인 공모 특성상 설계공모 추진 시 잠수교를 창의적이고 사랑받는 보행교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했다"며 "각각의 안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자 발전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샤워공간의 사회학·심리학적 의미 "은밀·사색·창의적 공간"…외로울수록 더 자주, 더 오래, 더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샤워공간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가장 잘 보장되는 은밀한 공간일 뿐 아니라, 사색과 감정적 공감을 위한 심리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양한 사회학적·심리학적 연구와 매체 보도, 커뮤니티 논의를 근거로 관련 분석 내용을 정리했다. 샤워공간은 현대인에게 단순한 위생 행위를 넘어 신체적·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UCLA 연구진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하는 빈도와 시간, 더 높은 수온 선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 심리학자 John Bargh 등의 연구(The Substitutability of Physical and Social Warmth in Daily Life, 2011년)에서도 "만성적 외로움이 높은 사람들이 더 자주, 더 오래, 그리고 더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하는 경향이 있음"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이 연구에서 외로움 정도와 샤워 빈도, 지속 시간, 선호 수온 간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외로움이 클수록 따뜻한 물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물리적 온기를 통해 사회적 차가움을 보상하려는 심

[공간사회학] 칠레 학교의 스마트폰 신호 차단 “디지털 디톡스, 교실을 바꾸다"…집중력 상승과 ‘실생활’ 회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 학교가 수업 시간 동안 스마트폰 신호를 차단하는 선구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전 세계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칠레 최초의 시도다. 산티아고의 로 바르네체아 비센테나리오(Bicentenario) 학교의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는 대신 스포츠를 하거나 친구들과 교류하고 전통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즉 스마트폰 사용을 못하자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실생활 교류와 전통적 활동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이 관찰되고 있는 것. BBC News, 인디아투데이, Houston Chronicle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25년 8월부터 시행됐으며, 13~14세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신호차단 자석 케이스에 스마트폰을 보관해 직접 소지하지만 전화, 문자, 인터넷 등 모든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케이스는 교직원만 수업 끝에 열어준다. 학교 측은 "쉬는 시간이 매우 활기차다"고 평가하며, 학생들은 배구·농구·탁구·도서관·카페 공간에서 교류하는 모습이 늘었다고 밝혔다. 도서관 보드게임, 운동장 전통놀이, 스포츠 토너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