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1.0℃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8.2℃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12.2℃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3.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조금금산 8.5℃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빅테크칼럼] 드론 금속탐지기로 加 오타와 습지에서 제2차 대전 폭탄을 발견하다…"드론 기술의 선한 영향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캐나다 오타와의 메르 블뢰 습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미폭탄이 첨단 드론 기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탐지됐다. 이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난한 지형에서 위험한 군사 폭발물을 식별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접근법이 되고 있다.

 

CBC뉴스, Ottawa Citizen의 보도와 3XMAG Technologies Inc., 캐나다 국방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칼턴 대학교 대학원생들이 금속 탐지기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3500헥타르에 이르는 이 습지 일부 구간을 조사한 결과, 약 17여점 이상의 미폭탄 존재가 확인됐다.

 

이 습지는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캐나다 왕립 공군의 대규모 폭격 훈련장으로 활용되었으며, 450kg(약 1000파운드) 무게의 공중 폭탄이 정기적으로 투하됐던 곳이다.

 

1960년 당시 폭발물 처리팀이 습지를 정리하려 시도했으나, 두터운 이탄층과 불안정한 지형 탓에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미폭탄은 여전히 땅속에 묻혀 있는 상태다. 이후 1965년부터는 국립수도위원회가 이 습지를 관리하고 있다. 국방부(Department of National Defence, DND)는 폭탄 투하 위치는 알지만 정확한 수량과 상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드론에 부착된 자력계 및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하루 5시간씩 4일간 작업을 수행, 습지 내 비유기물질 탐지에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습지의 고유한 유기물 특성 덕분에 비유기 물체는 쉽게 탐지돼, 드론 사용으로 지형 훼손 없이 안전한 조사가 가능했다.

 

 

탐사에 참여한 기술자들은 이번 성과를 통해 "드론 기반 탐사 기술이 군사 폭발물뿐 아니라 광산, 자원 탐사, 토지 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잠재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습지 내 미폭탄이 심각한 공공 안전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폭발 지점들이 보행자 이용 구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방문객들과 접촉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다만 군사 전문가는 1973년 문서에서 늪지 특성상 폭탄이 수평·상향·하향 등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100%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메르 블뢰 습지는 오타와 전역 내 7개 불발탄 평가 대상지 중 유일하게 대규모 폭격 훈련에 사용된 곳으로, 현재도 관련 모니터링 및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3XMAG Technologies Inc.는 드론 기반 자력계·방사능 측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 기술이 탐사 업무의 미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발견은 전쟁 유산과 환경 보존, 공공 안전이 교차하는 분야에서 첨단 기술이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습지와 같이 험난한 지형에서 미폭탄 탐지는 전통적 방법론으로는 어려웠으나, 드론과 첨단 센서 기술이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

[The Numbers] 제주항공, 3분기 550억원 영업손실…무안공항 참사 여파 '재무리스크'로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제주항공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883억원에 그쳤고, 환율 상승과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늘었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 간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해에 비해 일본 노선이 지진설 여파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10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실적 저하에 한몫했다.​ 재무적 타격은 3분기 실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항공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부각됐다. 승객과 유족에 대한 보상 한도는 약 1조4720억원(10억 달러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비행기 사고 관련 국제 약관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최고 한도액이다. 제주항공 측은 초기 예매금액 환불과 더불어, 약 2421억원(1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 상환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