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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화성 너머 목성까지 탐사 파란불”… 유로파 클리퍼, 레이더 테스트로 목성 대탐사의 신기원 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우주선이 2025년 3월 화성 근접 비행 중, 얼음 관통 레이더(REASON) 성능 검증에 대성공을 거뒀다.

 

NASA, Military Aerospace의 공식발표와 The Daily Galaxy, Space.com의 보도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 목성의 위성 유로파(유로파)에 도착해 가장 혁신적인 탐사를 수행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구에선 불가능했던 테스트, 화성에서 실현되다”


REASON(Radar for Europa Assessment and Sounding: Ocean to Near-surface) 장비는 유로파 클리퍼의 핵심 임무 수단으로, 지구에서의 완전 검증이 불가능했다. 17.7m(58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안테나의 본격 시험을 위해선 76m(250피트) 길이의 초대형 챔버가 필요했으나 현실적으로 구축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화성 곡면을 활용한 현장 조건의 심우주 실험이 절실했다는 게 미 항공우주국 설명이다.

 

“40분, 60GB, 900km 구간… 완벽한 데이터 획득”


유로파 클리퍼는 3월 1일 화성 표면 884km(550마일)까지 접근, 마치 올림픽 계주 주자처럼 중력타기(그래비티 어시스트)로 궤도를 조정하는 동시에, 40분간의 레이더 실험을 강행했다. 얇은 안테나 2쌍을 포함, 농구장(30m) 크기의 태양 패널을 동원한 이번 실험에서 무려 6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결과적으로 약 900km 구간의 화성 적도 지형 레이더그램에도 성공, 충돌 크레이터·언덕·절벽 등 주요 지형이 상세하게 포착됐다. 이는 레이더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했으며, 멀티채널(9MHz, 60MHz) 기능 모두가 실전성능을 증명했다는 의미다.

 

과학자들, ‘꿈꾸던 모든 성과… 현장서 데이터 보고 환호’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수석연구원인 돈 블랭컨십(Don Blankenship)은 “우리가 상상했던 모든 값을 얻어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JPL(제트추진연구소) 부과학관리자 트리나 레이 또한 “처음 데이터를 접하자마자 과학팀 전체가 흥분했다. 이제 목성 유로파 표면 아래 탐사 데이터 해석법까지 사전에 예행연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8억마일 대장정, 2030년 유로파 궤도선 진입… 인류 첫 심층탐사


유로파 클리퍼는 2024년 10월 14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화성·지구 중력 도움을 차례로 거쳐 2030년 4월 2.9억km(18억마일) 비행 끝에 목성 유로파에 도달한다.

 

이후 4년간 49회(일부 계획엔 53회 포함) 가까운 저공(최소 25km) 플라이바이로 얼음 표면·지질 탐사, 지하 바다 존재 검증, 생명체 서식 가능성 판별 등을 수행한다. 본체 건조무게는 3,241kg, 전체 태양패널 펼친 길이는 30.5m(100피트)를 자랑한다.

 

“유로파의 얼음 아래, 숨은 바다를 찾아서”


미 항공우주국이 여러 대의 과학장비 중 REASON에 주목한 이유는 단 하나. 유로파 지표 30km 깊이까지 얼음을 투과, 내부 바다·주머니형 수층·호수 유무 및 인터페이스까지 고분해능 영상으로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주생물학사상 최초로 ‘지구 밖 해양세계’의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규명하며, 생명 흔적 탐색뿐만 아니라 향후 유인 탐사·해양시추 등 후속계획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류는 이번 화성 레이더 검증 실험을 통해, 목성권의 얼음 달 유로파에서 해양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규명하는 ‘대탐사 시대’의 본격적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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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