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강남비자] 강남 엄빠들, 자녀 위해 수능 본다…'깔아주기' 위해 0점 도전

한강에 물 한바가지 붓는 마음으로 '엄마가 과탐 점수 깔아줄게’ 수능 보는 학부모
‘0점’ 늘면 ‘만점’ 자녀 표준점수 20~30점 향상 가능
교육부 "학부모 수능응시 사실상 막기 어려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얼마전 대치동, 반포동 교육열이 뜨거운 강남지역에서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접수했다는 학부모들의 ‘인증 글’이 화제였다. 

 

상대적으로 응시 인원이 적은 과학탐구 표준점수를 높이기 위해 수십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저득점자를 늘릴 경우 성적 향상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부모, 가족, 친인척 등 대학 입시와 무관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수능을 '0점'으로 치러 수능 응시생 수를 늘리는 것을 소위 '깔아주기'라고 부른다.

 

교육전문가들 역시 "응시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표준점수 특성상 평균이 낮아지면 그만큼 고득점자의 표준점수가 높아진다"면서 "응시인원이 수천명에 불과한 일부 과목의 경우 이같은 ‘깔아주기’를 통한 점수 향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자녀의 과학탐구 표준점수를 높이기 위해 수능접수를 했다는 학부모 A씨는 “국·영·수까지 보긴 힘들 것 같아 4교시만 접수했다. 1~3교시에는 집중기도를 하고, 4교시 0점을 위해 노력하겠다. 망설이고 계신 학부모님들 함께 하자”고 했다.

 

다른 학부모 B씨는 “95학번 엄마가 아들 25학번 만들어 보려고 한강에 물 한바가지 붓는 중”이라며 “지구과학 45점 받고 2등급이라고 괴로워하는 아이 보니 마음이 다급해졌다. 망설이시는 분들 얼른 수능접수하러 다녀오시라”고 권했다.

 

B씨는 글 하단에 필수과목인 한국사와 과학탐구 영역 중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만 선택한 접수증 사진을 첨부했다.

 

C씨는 '상상도 못 한 #부모 수능'이라는 글을 통해 "현역 애들, 의대생 유입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니까 대치동 엄마들이 수능 응시해서 과탐 깔아주러 간다더라"라고 글을 올렸다.

 

D씨는 "수능 원서 접수했어요. 4교시만"이라며 "몇 년 전 타지역으로 이사 와서 다행히 졸업한 학교 안 가고 교육청 가서 접수했다. 예전에 9시 뉴스에 노익장 발휘하며 수능 시험 보는 어르신들이 떠올랐다"며 원서 접수내역을 인증했다.

 

 

수능 응시생은 최소 수십만명이기에 소수의 '깔아주기'가 의미없다는 분석이 중론이었으나, 최근 저출생으로 수능 응시자가 3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와 불안감이 더욱 커져 이런 단체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탐구 과목이 원체 다양한 데다, 입시제도의 잦은 변화로 사회탐구 응시생도 의대 등 이공계 대학에 교차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주요 상위권 대학이 의대를 포함한 자연계열 학과의 탐구영역 선택 과목으로 사회탐구도 인정하면서, ‘과학탐구 이탈 현상’이 예상됐다. 이른바 중상위권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학부모들이 더욱 점수를 깔아주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 의견도 있다. SBS가 통계학과 교수와 함께 실제 수능 표준점수 산출 방법대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응시자가 1000명인 과목에 학부모 200명이 응시해 전원 0점을 깔아줘도 상위권인 1·2등급 표준 점수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1점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즉 과학탐구 응시자를 한 사람이라도 늘려 본인의 자녀가 표준점수를 조금이라도 높게 받도록 돕겠다는 '좋은 대학 보내려는 부모의 간절한 자녀사랑'의 발현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자기 실력으로 열심히 노력한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쁠 듯" "대체 수능이 뭐라고, 대학이 뭐라고 저렇게까지 난리냐" "돈 쏟아부어도 자기 자식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저런 짓까지 하나" 등 대체로 젊은층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행동을 하는 일부 학부모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성적 통계에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학부모의 수능 응시를 사실상 막기 어렵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핫픽] "전쟁 난 줄 알았다" 전국 소방차 71대 집결…강릉 가뭄 사태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강원 강릉 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025년 8월 31일,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4.9%까지 떨어지면서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인 15%를 붕괴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강력한 제한급수를 시행하며 계량기 75%를 잠그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강릉 지역에 대해 자연재난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극심한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 사태 선포와 함께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8월 30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31일 오전 8시, 강릉 연곡면 강북공설운동장에는 서울 12대, 인천 4대, 경기 18대(경기, 경기북부 합산), 충북 3대, 충남 5대, 경북 7대, 중앙119구조본부 1대, 그리고 경북에서 온 급배수지원차 1대와 강원 지역 소방차 20대를 포함 총 71대의 소방차량이 집결했다. 이들은 상수도 소화전과 취수장 등에서 물을 담아 홍제정수장에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며, 이날 하루에만 2500톤의 물을 급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핫픽] 이것은 돌인가? 지갑인가?…히로토시의 ‘돌지갑’이 던지는 트롱프뢰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이미지는 일본 조각가 히로토시(Hirotoshi)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돌의 외형에 지퍼를 달아 실제 동전지갑처럼 보이게 만든 '착시 조각'이다. 돌과 지갑의 경계가 모호해, 보는 이에게 일상적 사물의 본질을 유머러스하게 뒤집는 메시지를 준다. 일본 조각가 히로토시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에 독특한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그의 작품 ‘돌지갑’은 겉보기엔 무거운 바위처럼 보이지만, 지퍼를 열면 동전이 나오는 위트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는 일상적 인식의 틀을 깨는 '트롱프뢰유'(Trompe-l'œil, 눈속임 미술) 기법의 정수다. 이 작품은 '돌이냐, 지갑이냐'라는 이중적 질문을 던진다. 단단함과 유연함,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돈이 들어있는 주머니와 바위의 결합은 현대 소비사회와 물질적 풍요의 상징을 동시에 풍자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히로토시는 "일상에서 만나는 재료와 현실을 뒤집는 상상으로 관람자와 소통하고 싶었다"며 창작 의도를 밝혔다. 그의 바위작품은 무거움을 유쾌함으로, 진지함을 위트로 바꾼다. 보는 순간 헛웃음이 나오는 이유다. 마치 “세상 모든 무거운 문제도 이렇게 가볍게 열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핫픽]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할 12가지…교과서 밖에서 살아남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진짜 필수과목, 학교에선 왜 안 가르칠까?" ‘세금, 코딩, 요리, 보험, 주택 관리, 자기 방어, 생존 기술, 재테크, 말하기, 자동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이쯤 되면 단순히 교과과정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생존 매뉴얼과 같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 일러스트는 “학교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과목들”이라는 테마로 누리꾼들의 공감대를 폭발시켰다. 일상에서 꼭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국영수보다 오히려 인생 전반에 걸쳐 더 자주 쓰인다. 세무, 보험, 재테크, 기초 요리, 자기 방어, 자동차 관리, 그리고 소통·스트레스 관리까지… 정작 이런 ‘실전형 스킬’은 공개된 교과목 리스트엔 없다는 현실을 꼬집는다. 사회적 예절과 말하기 기술까지 캡처된 이 이미지는, 누구나 겪는 현대인의 고민을 유쾌하게 시각적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과목들이 실제 교과서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학생들은 시험 문제로 ‘소득공제 작성법’, ‘자동차 엔진 오일 교환 방법’, ‘실전 스트레스 해소법’을 풀어보고, 외워야 할 공식 대신 보험 약관을 분석할지도 모른다. 현실적이지만 늘 뒷전이었던 인생 교양이

"품격·정성담은 호텔 추석선물"…반얀트리 서울, 한우·와인·베이커리 등 6만원부터 60만원대까지 '풍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정성과 품격을 담은 ‘2025 추석 선물 세트’를 오는 9월 3일부터 선보인다. 올해 추석 선물 세트는 한우, 과일, 한과, 전통 장, 와인 등 명절 대표 먹거리를 중심으로 구성한 ‘반얀트리 선물 세트’와 반얀트리 서울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몽상클레르’의 햄퍼,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 ‘반얀트리 스파’의 제품과 바우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감사의 마음과 함께 호텔에서의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반얀트리 선물 세트’는 총 10종으로 ▲1++등급 한우의 채끝·안심·살치 등 구이용 최고 부위만 담은 ‘프리미엄 한우 세트’ ▲차례상에 올리기 좋은 최상품 사과·배를 비롯해 샤인머스캣·애플망고·태추단감 등 고급 제철 과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세트’가 포함된다. 건강을 생각한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의 뉴질랜드에서 채취한 ‘마누카 꿀 세트’ ▲진한 홍삼의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 ‘홍삼 절편 세트’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전통 장·기름 세트’ ▲신선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김 부각 세트’등도

반얀트리 서울, 가을빛 물든 오아시스에서 K-술 페스티벌 ‘어텀 마켓’…"칵테일과 라이브 공연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9월 13일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서 ‘어텀 마켓(Autumn Market)’을 진행한다. 어텀 마켓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남산을 배경으로 평소 회원과 투숙객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되는 오아시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개방해, K-술 시음과 라이브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가을 축제로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피크닉을 즐기듯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을 정취와 함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어텀 마켓은 전국 각지의 양조장과 전통주 스타트업이 참여해 탁주·청주·증류주 등 약 30여 종의 K-술을 소개한다. 무제한 시음이 가능하고, K-술로 제조한 칵테일도 맛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은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디저트, 스낵, 음료, 커피 등 식음료 부스도 함께 운영되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한다. 반얀트리 서울은 어텀 마켓을 통해 지역 양조 산업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전통주에 담긴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특히 호텔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에게도 K-술을 매개로 한국 고유의 문화를

[핫픽] 지하철 타고, 오토바이 타고, 산도 타고…반려견, 주인과 함께 어디든 간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한복판, 지하철, 그리고 험준한 산길까지. '반려견과의 동행'이란 말이 이보다 더 실감나는 순간이 있을까.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세 장의 사진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려견 라이프의 현장을 보여준다. 첫 번째 사진은 '반려견 밀착 케어'의 진수다. 지하철 한복판, 얌전히 앉아 있는 승객들 사이에서 아기 띠를 두른 주인 품에 쏙 안긴 강아지! 사람들을 관찰하며, 누가 자신에게 말을 걸까 기대하는 듯한 그 눈빛. 아이 대신 강아지를 안고 출퇴근하는 일상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지하철에서 만난 '특급 VIP 승객' 출현에, 주변 승객들도 소리 없는 미소를 선물한다. 두 번째 장면은 강남 도로 위를 경쾌하게 달리는 오토바이.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운전자보다 더 여유로운 표정의 왕견 세 마리다. 노란 바구니에 올라탄 강아지들은 마치 "이게 바로 시티 투어지!"라고 외치는 듯, 꼿꼿하게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옆 오토바이 운전자도 놀란 듯 쳐다보고 있지만, 개들은 도로의 주인임을 의연히 증명한다. 세 번째 장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등산러' 중 한 명일지도 모르는 웰시코기. 등산객들과 함께 바위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