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왜 리플(XRP)은 트럼프 행정부 '전략비축 암호화폐'에서 제외됐을까…"규제 불확실성 별개, 질주는 진행형"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8월,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166쪽 분량의 '디지털 자산 정책 보고서'에서 리플(XRP)이 공식적으로 ‘전략비축 암호화폐’ 리스트에서 제외된 사실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유니스왑(UNI)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선정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번 정책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육성 전략 방향뿐 아니라 블록체인·토큰화 증권·스테이블코인·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혁신과제 전반을 광범위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공식 리스트 배제는 상징적 의미가 더욱 크다.

 

리플(XRP) 정책 배제의 충격…법정 분쟁 여전

 

XRP의 전략비축 제외는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충격 그 자체다. 개인 투자자 판매분에 대해 미국 법원이 '증권이 아니다'고 판결한 데 이어, 2025년 3월 SEC가 항소를 공식 철회하며 3년간의 '리플-SEC 소송전'에 마침표가 찍힌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의 공식 보고서에서 XRP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가 리플을 장기적으로 비우호적 프로젝트나 이슈 자산으로 분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규제 불확실성과 실제 포함 거부가 맞물리며, 기관 투자 유입은 물론 향후 ETF 승인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RLUSD 폭발적 성장…은밀한 저항?


정책 차원의 배제와 달리, 리플 생태계는 민간에서 폭발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2월 론칭된 스테이블코인 RLUSD는 2025년 7월 기준 유통량 4억8500만 달러, 6개월 새 약 8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선두 스테이블코인 USDT 상승률(15%), USDC(44%)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RLUSD가 은행권, 글로벌 결제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채택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내 리플의 저력을 증명한다.

 

리플랩스는 미국 OCC(통화감독청)에 공식 은행 인가까지 신청하며, RLUSD의 '제도권 진입'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네이처스미라클홀딩스 등이 2000만 달러 규모로 XRP를 기업자산에 편입한다고 밝힌 점, 스위스 아미나(AMINA) 등 은행권의 RLUSD 채택 역시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결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리플의 질주…국제결제 특허 획득


규제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리플은 2025년 7월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등록번호 11,998,003으로 '즉각적 국제결제 시스템' 특허를 획득했다. 대량자금 이동에서 거래 속도와 비용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존 SWIFT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XRP의 오픈이슈는 88억 달러로 역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 기관·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전망…비트코인 연동, 4~5달러까지 '기대와 경계'


정책적 배제에도 불구하고 XRP의 가격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RLUSD와의 시너지, 급변하는 규제환경, 암호화폐 강세장의 영향으로 기술적 분석상 약 70% 상승하며 4달러 안팎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매체는 연말 5달러까지의 상승 여력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는 미국 정부의 인식 변화, ETF 승인, 글로벌 정책 변수에 따라 가격이 극단적으로 변동할 위험도 상존한다.

 

비트코인 역시 강세장을 이어가며 2025년 말 12만 달러~15만 달러, 일부 기관은 20만 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추세에 연동해 XRP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즉 리플(XRP)은 미국 백악관의 '전략 비축' 목록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되며 규제·정책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초고속 성장과 국제 특허 취득, 실물 금융권 진출 등 민간·기술 부문에서는 독보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의 등돌림이 시장 판도를 얼마만큼 바꿀지, 혹은 '탈(脫)정책' 성장의 상징으로 남을지는 향후 ETF 승인, 글로벌 규제 환경, 실물 금융 인프라와의 융합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중처법 1호’ 삼표 정도원 회장에 징역 4년 구형 檢 “안전보다 채석량 택했다”…2월 선고 앞두고 재계·노동계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고’ 양주 채석장 붕괴 사건과 관련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2026년 2월 선고를 앞두고 재계와 노동계, 법조계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다수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법원이 첫 ‘총수급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에 나설지 여부가 향후 수년간 국내 산업안전 규제의 방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처법 1호’ 양주 사고의 실체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는 2022년 1월 29일 오전 10시8분경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채석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골재 채취를 위한 천공 작업 중 상부 슬러지(돌가루 및 토사) 야적장이 무너지면서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가 순식간에 매몰됐고, 노동자 3명이 토사에 깔려 숨졌다. 이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상 사업장에 시행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해 ‘중처법 1호 사고’로 기록됐다. 고용노동부 조사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 슬러지 적치장은 구조적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지형인데도 장기간 적체가 이어졌고, 사고 나흘

[이슈&논란] “주가조작은 꿈도 못 꾸게”…이재명 대통령, 특사경 권한·인력 확대 지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권한 확대와 인력 증원을 강하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주가조작은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며, “원천 봉쇄”를 강조하고 “탈탈 털어야 한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반복했다. ​ 주가조작 근절 위한 인력·권한 확대 지시 이 대통령은 현재 운영 중인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인력이 37명으로는 부족하다며, 1~2팀을 더 만들어 팀별 성과 경쟁을 유도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금융위원장은 “그렇게 해주시면 1호, 2호 사건이 아니라 10호, 20호, 50호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민생금융범죄에 대응하는 특사경의 인원과 권한이 부족하다고 건의했고, 대통령은 이를 정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 최근 주가조작 사건과 시장 불신 확산 실제로 최근 1년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거래 의심 사건 99건을 적발해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부당 이득 규모는 7,663억원에 달하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시세조종 사건이 집중됐다. 지난 9월에는 재력가와 금융 전문가들이 연루된

[공간혁신] 전국 입주 물량 1위 GS건설 자이,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증명…年 2만8000가구 입주·건설사 중 압도적 1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해 전국 입주 아파트 10채 중 1채가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Xi)로 나타났다. 공급 규모와 브랜드 선호도가 동시에 입증되며, 자이(Xi)가 주택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올해 GS건설의 입주 물량은 총 2만8669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입주 물량이 27만8000여 가구로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같은 실적은 단순한 공급 확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자이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브랜드 신뢰와 주거 경험의 완성도가 실질적인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자이는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5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브랜드 신뢰는 실제 시장 가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용면적 135㎡ 입주권이 71억원에 거래되며 재건축·재개발을 앞둔 단지를 제외하고 잠원동 최고

[공간사회학] "임대가 무슨 죄?" 비상계단까지 끊어버린 소셜믹스…‘옆집 임대 좌표찍기’ 마녀사냥식 임대 주홍글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임대주택은 범죄자가 사는 곳도, 공동체를 해치는 집단도 아니다. 그럼에도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는 임대 세대를 ‘좌표 찍기’로 특정하고, 비상계단까지 잘라내는 노골적인 선긋기가 반복되면서 ‘소셜믹스’ 정책이 현장에서 무력화되고 있다.​ “옆집 임대래” 단톡방에서 시작되는 낙인 2026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총 1865가구)에서는 최근 입주민 단체 채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호수 배치표’가 빠르게 공유됐다. 배치표에는 조합원·분양·임대·보류지가 색깔로 구분돼 있어 198가구(전체의 약 10.6%)인 임대세대 위치를 사실상 한눈에 특정할 수 있었다.​ 배치표가 돌자 일부 커뮤니티에는 “로열층도 임대에 넘어간다”, “한강변 단지는 한강뷰도 공공에 내줘야 한다”, “임대세대 윗집이나 옆 세대를 조심하라”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전용 59㎡ 공공임대 ‘미리내집’의 전세보증금이 8억424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약 30% 저렴하다지만, 웬만한 중산층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 세대를 ‘민도 낮은 집단’으로 취급하는 시선은 편견의 소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벽 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