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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딸만 둔 집, 아들만 둔 집" 자녀성별 유전자 코드 밝혀졌다…하버드·미시간대 ‘성별 편향의 비밀'

‘아들만 낳는 엄마·딸만 낳는 엄마’…유전자에 답이 있다
성별은 동전던지기?…한 가족의 유전자에 숨겨진 편향, 대규모 통계로 밝혀지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자녀의 성별이 오로지 확률에 따라 정해진다는 ‘50대 50 법칙’이 과학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2025년 7월,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56~2015년 출생기록 14만6064건, 여성 5만800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통계분석을 실시해 발표한 결과, 일부 가족에서는 특정 성별만 연속적으로 태어나는 비율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ature, Science Advances의 자료를 인용해 Economic Times, Science Focus등의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세 자녀 이상 가정, 한쪽 성별 쏠림 ‘뚜렷’


연구에 따르면 두 자녀 가정에서는 남매(각각 한 명씩) 집이 가장 많았지만, 세 자녀 이상 가정에서는 아들 혹은 딸만 줄줄이 태어난 집이 성별이 섞인 집보다 일반적이었다.

 

아들 셋을 둔 엄마가 넷째도 아들을 낳을 확률은 61%, 딸 셋을 둔 가족이 넷째도 딸일 확률은 58%로 나타났다.


이는 동전던지기에 따른 50%가 아니라, 분명한 편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게다가 ‘28세 이후’ 첫 출산이면 성별 편향은 더 커진다. 첫 아이를 28세 이후에 낳은 여성의 경우 한쪽 성별로만 자녀가 이어질 확률이 23세 이전 출산한 여성에 비해 13% 높았다. 연구진은 다른 문화적 요인(아들과 딸이 모두 태어날 때까지 출산을 계속하는 등)을 배제하기 위해 ‘마지막 자녀’는 통계에서 제외했음에도 이 같은 현상이 명확히 관측됐다.

 

 

NSUN6·TSHZ1 유전자 변이 밝혀져


하버드 연구팀은 7000여명 대상 유전체 분석에서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도 포착했다. 딸만 두는 경우는 10번 염색체 위치의 NSUN6 유전자 변이, 아들만 두는 경우는 18번 염색체 위치의 TSHZ1 유전자 변이가 나타났다. 이 두 유전자는 기존에는 생식과 직접적 관련성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출생 성비와의 연관연구에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전통적 ’무작위’ 이론의 도전


기존 학계는 정자의 X·Y 염색체 결합(수정)이 무작위적이고 성별도 50대 50으로 결정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개별 가족 단위에서는 유전적·생리적 요인에 따라 동전의 양면 확률이 ‘기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편향은 대규모 인구 집단에서는 상쇄돼 전체적 성비 균형(남녀 1대1 부근)을 이루지만, 가족 내에는 뚜렷한 쏠림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해외 연구들도 유전자 연관점 점차 밝혀…반론 및 한계


최근 미시간대 연구진도 10번 염색체 변이가 난자 수정에 미치는 영향(딸 출산 확률 10%P↑)을 발표했다. ‘더 많은 바이오뱅크(유전체 데이터 뱅크)가 구축되면 유전적 성비 결정 메커니즘 규명이 가속될 전망’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부 연구는 여전히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미미하거나 없다’는 결론(스웨덴 인구 350만명 분석 결과, 유전적 상관 “0”)을 내놓기도 하지만, 하버드 연구진의 최신 통계와 유전체 정보는 기존 이론에 중요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음을 수치와 데이터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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