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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차녀 등판’에 흔들리는 아모레퍼시픽 후계구도…지분·경영수업 ‘숫자로 본 승계 시나리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후계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30)씨가 2025년 7월 1일자로 그룹 계열사 오설록 상품개발팀(PD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차녀 서호정, 오설록 입사로 본격 경영수업…후계구도 ‘지각변동’

 

이는 그간 후계 1순위로 꼽혀온 장녀 서민정(34) 씨가 2023년 7월부터 장기 휴직에 들어간 이후의 일로, 업계에서는 ‘차녀 등판’이 본격적인 승계 시나리오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녀 민정, ‘세기의 결혼’부터 이혼·재혼설까지…경영권에서 멀어진 이유


서민정 씨는 1991년생으로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중국 장강상학원(MBA) 등을 거쳐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 2022년부터는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2020년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와 결혼했으나 8개월 만에 이혼했고, 2023년 7월부터는 휴직에 들어가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에는 글로벌 물류기업 대표와의 재혼설이 불거지며 가족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오너 일가는 화려한 혼맥으로 유명하다.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의 장남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와 결혼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농심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과 결혼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혼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풍을 가진 재벌 집안으로 유명하다"며 "하지만 장녀의 결혼 전선(?)이 자의든타의든 그룹가풍과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다보니 가족간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분구조 ‘숫자로 본 승계 구도’…단숨에 대등해진 자매

 

2023년 5월, 서경배 회장은 차녀 호정 씨에게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67만2000주와 우선주 172만8000주(2.55%)를 증여했다. 이는 약 637억원 규모로, 단일 증여로는 그룹 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장녀 민정 씨의 지분율은 2.75%로, 두 자매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서 회장은 48.66%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녀 호정, ‘백지’에서 시작하는 경영수업…호텔경영학 전공 ‘테스트베드’


서호정 씨는 1995년생으로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식적인 사회경험 없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경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백지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해석하는 동시에, 실무 역량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후계자 감’ 논란…지분과 경영수업, 남은 변수는?


전문가들은 “지분율과 실무 경험이라는 후계 조건은 맞춰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누가 더 많은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에 후계구도가 달렸다”고 평가한다. 장녀의 사생활 이슈와 장기 휴직, 차녀의 경영수업 시작이 맞물리며, 서 회장이 은퇴를 앞두고 ‘최종 승계자’에 대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숫자’와 ‘이슈’가 만든 아모레퍼시픽 승계의 향방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승계구도는 이제 단순한 혈연 승계가 아닌, 지분율·경영경험·대외 이미지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동하는 ‘다변수 게임’으로 전환됐다. 향후 누가 더 많은 성과와 리더십을 증명할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후계자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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