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일)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6.7℃
  • 맑음서울 2.7℃
  • 맑음대전 3.2℃
  • 황사대구 8.3℃
  • 황사울산 11.8℃
  • 맑음광주 4.0℃
  • 황사부산 12.9℃
  • 맑음고창 1.2℃
  • 맑음제주 8.6℃
  • 맑음강화 1.7℃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9.3℃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차녀 등판’에 흔들리는 아모레퍼시픽 후계구도…지분·경영수업 ‘숫자로 본 승계 시나리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후계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30)씨가 2025년 7월 1일자로 그룹 계열사 오설록 상품개발팀(PD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차녀 서호정, 오설록 입사로 본격 경영수업…후계구도 ‘지각변동’

 

이는 그간 후계 1순위로 꼽혀온 장녀 서민정(34) 씨가 2023년 7월부터 장기 휴직에 들어간 이후의 일로, 업계에서는 ‘차녀 등판’이 본격적인 승계 시나리오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녀 민정, ‘세기의 결혼’부터 이혼·재혼설까지…경영권에서 멀어진 이유


서민정 씨는 1991년생으로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중국 장강상학원(MBA) 등을 거쳐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 2022년부터는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2020년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 씨와 결혼했으나 8개월 만에 이혼했고, 2023년 7월부터는 휴직에 들어가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에는 글로벌 물류기업 대표와의 재혼설이 불거지며 가족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오너 일가는 화려한 혼맥으로 유명하다.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의 장남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와 결혼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농심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과 결혼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혼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풍을 가진 재벌 집안으로 유명하다"며 "하지만 장녀의 결혼 전선(?)이 자의든타의든 그룹가풍과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다보니 가족간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분구조 ‘숫자로 본 승계 구도’…단숨에 대등해진 자매

 

2023년 5월, 서경배 회장은 차녀 호정 씨에게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67만2000주와 우선주 172만8000주(2.55%)를 증여했다. 이는 약 637억원 규모로, 단일 증여로는 그룹 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장녀 민정 씨의 지분율은 2.75%로, 두 자매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서 회장은 48.66%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녀 호정, ‘백지’에서 시작하는 경영수업…호텔경영학 전공 ‘테스트베드’


서호정 씨는 1995년생으로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식적인 사회경험 없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경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백지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해석하는 동시에, 실무 역량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후계자 감’ 논란…지분과 경영수업, 남은 변수는?


전문가들은 “지분율과 실무 경험이라는 후계 조건은 맞춰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누가 더 많은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에 후계구도가 달렸다”고 평가한다. 장녀의 사생활 이슈와 장기 휴직, 차녀의 경영수업 시작이 맞물리며, 서 회장이 은퇴를 앞두고 ‘최종 승계자’에 대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숫자’와 ‘이슈’가 만든 아모레퍼시픽 승계의 향방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승계구도는 이제 단순한 혈연 승계가 아닌, 지분율·경영경험·대외 이미지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동하는 ‘다변수 게임’으로 전환됐다. 향후 누가 더 많은 성과와 리더십을 증명할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후계자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삼성전자, 퍼플렉시티 품고 ‘헤이 플렉스’로 구글 제미나이와 승부수…AI 에이전트, 8억대 ‘멀티-락인’ 패권 쟁탈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에 퍼플렉시티(Perplexity AI)를 AI 에이전트로 추가 탑재하며, 스마트폰 AI 생태계를 ‘단일 비서’에서 ‘복수 에이전트 공존·연동’으로 재편한다. ​ 이는 삼성의 장기 전략, 2026년 말까지 갤럭시 AI 탑재 기기 8억대(2024년 대비 4배) 달성과 맞물려, 구글·애플 중심의 AI 독점 구도를 깨는 ‘개방형 플랫폼’ 도약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수익 모델·플랫폼 락인·개인정보 규제까지 엮인 산업 전쟁의 신호탄이다. 갤럭시 S26에서 퍼플렉시티는 사이드 버튼 또는 “헤이 플렉스” 음성으로 호출되며, 노트·갤러리·리마인더 등 앱을 열지 않고 음성 명령으로 작업을 체인 처리한다. ​ 삼성 MX사업부 COO 최원준 사장은 “개방형 협업으로 AI 생태계 확장, 사용자 선택권 확대”를 강조했으나, 실제는 빅스비(기본)·제미나이(클라우드)와의 ‘에이전트 스위칭·권한 공유’ 설계가 핵심이다. ​ 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GenAI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 비중은 6%(전분기 1.3%→)로 급증했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가 58% 점유율로

[CEO혜윰] 수감 중인 조현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대표이사직 사임의 진짜 의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사내이사·대표이사 직을 전격 내려놓으면서, 한국 3세 재벌의 ‘옥중 경영’과 가족간 경영권 분쟁, 주주 행동주의가 한데 얽힌 지배구조 리스크가 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임의 형식과 실질: 이사·대표는 내려놓고 회장·지분은 유지 한국앤컴퍼니는 2월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플렉스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현범·박종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박종호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등기이사(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비등기임원인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는 ‘형식상 후퇴·실질상 지배 유지’ 구도를 택했다. 회사 측은 “최근 가족간 문제가 회사 운영 이슈로 비화해 이사회의 순수성,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고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현재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3990만1,871주, 지분율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동생·누이와 합쳐 ‘조씨 일가 특수관계 지분’이 70%

[이슈&논란] 처갓집 가맹점주, '배민 온리'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위 신고…90% 참여율 속 숨겨진 수수료 함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가맹본부 한국일오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자, 배민 측이 "대다수 가맹점주의 동의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건전한 영업활동"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배달 플랫폼 시장 1위 사업자의 전속거래 유도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의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배민은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 7.8%에서 3.5%로 인하를 미끼로 전속거래를 유도했다는 지적의 불공정성 폭로에 "자발적 선택"이라 반박 중이다. 처갓집양념치킨 총 1,254개 가맹점 중 약 1,100개(88~90%)가 '배민 온리'에 참여해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먹깨비 등 타 배달앱에서 브랜드 노출이 현저히 줄었다. 프로모션은 2026년 1월 28일 MOU 체결 후 2월 9일부터 시행됐으며, 5월 한시 운영된다. 협의회는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을 가맹점주가 전담한다고 비판했다. 3만원 치킨 8,000원 할인 시 배민이 4,000원 지원으로 안내됐으나, 실제 2월 사례에서 총 할인 6,000원으로 조정돼 가맹점주 4,000원, 배민 2,000원 부담으로 끝났다. 배민은 "가맹본부 2,500원, 매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