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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저커버그의 AI 슈퍼팀, 오픈AI 이어 애플 ‘두뇌’까지 흡수…애플 차세대 AI 전략 '먹구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여름,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가 애플과 오픈AI, 앤스로픽 등 경쟁사의 핵심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AI 주도권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애플 AI 수장 루밍 팡, 메타로 전격 이직

 

블룸버그, 로이터, Wired, TechCrunch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AFM) 개발을 총괄하던 루밍 팡(Ruoming Pang)이 최근 메타로 이직했다. 팡은 2021년 구글에서 애플로 합류해 약 100명 규모의 AFM팀을 이끌며,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Siri) 개선을 위한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메타는 팡에게 연간 수천만 달러, 일부 연구진에게는 4년간 최대 3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애플은 내부 AI 전략 혼선과 함께 핵심 인재 유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팡과 함께 AFM팀의 또 다른 주요 엔지니어 톰 건터도 최근 애플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앤스로픽·딥마인드 등 경쟁사 인재도 대거 흡수

 

메타는 팡 외에도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핵심 연구원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오픈AI의 경우 트래핏 반살, 홍위 렌, 지아후이 유, 슈차오 비, 셩지아 자오 등 최소 8~10명의 연구원이 메타로 이적했다. 이들은 GPT-4o, o1 등 최신 AI 모델 개발에 핵심적으로 참여한 인물들이다.

 

메타는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 개발진,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 트랜스포머(ViT) 아키텍트 등도 영입해 ‘슈퍼팀’을 구축했다. 이 팀은 알렉산더 왕(Scale AI 창업자, 현 메타 CAIO)과 나트 프리드먼(전 깃허브 CEO) 등 실리콘밸리의 AI 리더들이 이끌고 있다.

 

메타, AI 인재 영입에 최대 1억 달러 ‘파격 베팅’


메타는 경쟁사 인재 유치를 위해 최대 1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와 최첨단 AI 인프라, 연구 자유 등을 제시하며 ‘AI 두뇌’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메타가 우리 인재들에게 1억 달러까지 제안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최근 143억 달러를 투자해 Scale AI의 49% 지분을 확보, 데이터 라벨링과 AI 모델 학습 역량까지 강화했다.

 

오픈AI, 주식 기반 보상 44억 달러로 ‘방어’…기존 투자자 지분 희석 우려

 

메타의 ‘AI 두뇌’ 대거 영입에 맞서 오픈AI는 직원 주식 기반 보상(Profit Participation Units, PPU)을 대폭 인상했다. 2024년 기준 주식 보상 총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2024년 추정 매출(37억 달러)의 119%에 달하는 수치다.

 

오픈AI는 올해 매출 증가에 따라 주식 보상 비율이 4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인재 유출이 이어지면 이 비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MS), 스라이브 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애플, 시리 업그레이드에 외부 AI 도입 검토…내부 전략 ‘대전환’


애플은 내부 AI 인재 유출과 자체 모델 성능 한계를 인정, 시리(Siri) 업그레이드에 오픈AI나 앤스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실제로 애플은 클로드(Claude) 모델이 시리에 가장 적합하다는 내부 평가를 내리고, 앤스로픽 및 오픈AI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의 ‘자체 AI 모델’ 중심 전략에서 외부 협력 병행 전략으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AI분야 빅테크 전문가는 "지금도 삼성전자의 갤럭시에 비해 애플 아이폰의 AI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애플의 차세대 디바이스에서의 AI전략에서의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AI 인재 전쟁, 어디까지 갈까


메타는 ‘슈퍼지능’ 개발을 목표로 인재 영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으며, AI 리더십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픈AI, 애플 등 경쟁사들은 인재 유출 방지와 보상 강화, 외부 협력 등으로 대응 중이다. AI 인재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빅테크의 AI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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