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이유가 소속된 카카오 산하 이담엔터테인먼트(대표 배종한, 이하 이담엔터)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산하 중소 연예 기획사들 대부분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아이유의 고군분투한 효과인 것으로 보여진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매출 749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2023년 매출 46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와 비교해 각각 62%, 44%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31억원에서 58%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아티스트 활동 증가로 매니지먼트 수익은 474억원을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매니지먼트 수익은 전년 대비 약 148% 증가했다. 또 음반·음원 매출은 105억원을 창출, 전년 대비 176%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에는 아이유가 콘서트, 음원 수익뿐 아니라 드라마까지 맹활약을 하면서 많은 수익을 창출한 '아이유 효과'때문이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52.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이유는 지분 22.5%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1인 기획사로 불릴 정도로 대부분 매출이 아이유로 부터 나온다. 아이유로 대표되는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브로 대변되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모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사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101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부채비율은 전년 101.1%에서 대폭 개선된 57.1%로 나타났다. 또 재고자산은 2023년 말 10억8870만원에서 2024년 말 12억3785만원으로 약 13.7% 증가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60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역시 아이유의 열연으로 쾌속질주중이다.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한편 카카오는 아이유, 아이브 등 계열사 아티스트 인기의 영향으로 뮤직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의 뮤직 부문 매출은 2023년 1조7240억원에서 지난해 1조92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뮤직은 콘텐츠 부문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웹툰 등 스토리, 드라마를 포함한 미디어 등은 모두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