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8.2℃
  • 박무서울 4.0℃
  • 박무대전 5.4℃
  • 구름많음대구 7.7℃
  • 맑음울산 9.0℃
  • 박무광주 6.4℃
  • 맑음부산 10.6℃
  • 흐림고창 6.1℃
  • 맑음제주 9.7℃
  • 구름많음강화 3.9℃
  • 흐림보은 4.8℃
  • 구름많음금산 5.5℃
  • 구름많음강진군 7.4℃
  • 구름많음경주시 9.4℃
  • 맑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지구칼럼]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식기 가진 타란툴라 種 발견…"성적매력 아닌 극한생존의 진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과학자들이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서 수컷 생식기가 상대 몸체 대비 전례 없는 비율로 큰 네 가지 새로운 타란툴라 종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알려진 모든 타란툴라와 확연히 구분되는 해부학적 특성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속인 ‘사티렉스(Satyrex)’로 분류됐다. 해당 연구는 2025년 7월 국제학술지 ZooKeys에 발표됐으며, 진화생물학적 연구 방향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Satyrex: “생식기의 왕” 이름에 담긴 진화의 비밀


‘Satyrex’라는 속명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불균형적으로 큰 생식기로 유명한 ‘사티로스(satyr)’와 라틴어로 ‘왕’을 뜻하는 ‘rex’를 합성한 용어로, 이들의 독특한 생식기 형태를 상징한다. 투르쿠대학교의 진화생물학자 알리레자 자마니 박사(Dr. Alireza Zamani)는 “형태학적 특성과 분자유전학적 분석 모두 이들이 기존 타란툴라 속과 현저히 달라 새로운 속으로 분류하는 것이 학술적으로 타당하다”고 밝혔다.

 

기록적 비율, 4배 이상 길이의 촉수…수컷 생식기의 극한


타란툴라 수컷은 교미 시 사용하는 팔팁 형태의 촉수(palps)를 갖는데, 이번에 발견된 Satyrex 수컷의 촉수 길이는 등딱지 길이 대비 2.23배에서 최대 3.85배에 이른다.

 

New Atlas, Popsci, ZooKeys의 발표에 따르면, Satyrex ferox의 경우 다리 펼친 길이가 약 5.5인치(약 14cm)이며, 촉수 길이는 거의 2인치(5cm)로, 몸 앞부분 길이보다 약 4배가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타란툴라 중 가장 긴 촉수 길이로, 기존 타란툴라 촉수 길이 비율이 보통 1~1.5배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상적으로 긴 촉수는 교미 중 암컷의 공격으로부터 수컷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진화적 전략으로 추정된다. 공격적이고 때로는 상대를 잡아먹는 습성이 강한 암컷 타란툴라와의 거리유지를 가능케 해 생존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S. ferox는 위협 시 앞다리를 크게 들어 위협 자세를 취하며, 쉿쉿거리며 털을 비비는 특수 방어음도 낸다.

 

네 종의 다양성…지역명 따라 명명된 신종들


이번에 신속히 기술된 Satyrex 속 내 종은 총 4종으로, S. arabicus(아라비아), S. somalicus(소말리아), S. speciosus(화려한 외모를 지님), 그리고 S. ferox(라틴어로 ‘사나운’ 의미)다. 특히 Satyrex ferox는 공격성과 방어성이 강해 관찰자들에게 ‘포식자’라는 인상을 준다. 또한, 오래전 1903년 예멘에서 기술되었으나 이전에 Monocentropus 속으로 분류됐던 S. longimanus도 이번 연구 결과 새로운 속에 포함됐다.

 

진화생물학적 함의…극단적 성 선택과 적응의 현장


이번 연구는 성 선택과 생존 압력이 특정 해부학적 적응을 얼마나 극단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다. 수컷 타란툴라가 극단적인 길이의 촉수를 발전시킨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암컷과의 교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위험 최소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마니 박사는 “타란툴라 세계에서 생식기 크기의 중요성은 단지 성적 매력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었다”고 총평했다.

 

이번 발견은 아라비아 반도와 동아프리카에 걸친 타란툴라의 다양성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풍부하며,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미지의 대형 거미류가 다수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보존 생물학 및 생태계 연구에서도 새로운 방향성과 관심이 요구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귓속에 숨어든 중독성 달콤 괴물… '귀벌레 현상(이어웜)'이 지배하는 과학과 수능금지곡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 번 들으면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맴도는 그 노래, 특정 멜로디가 입속을 맴돌아 평온을 앗아가는 바로 '귀벌레 현상' 또는 '이어웜(earworm)'이다. 현대인의 일상에 스며든 보편적 고통인 이 현상은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통 15~30초 멜로디가 반복 재생되며 누구나 겪는다. 특히 수험생들은 '수능 금지곡'을 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 생길까? 뇌가 노래를 '중독'으로 기억…과학적 메커니즘, 뇌의 '반향실'이 울리는 이유 과학자들은 이를 비자발적 음악 이미지(INMI)로 규정하며, 뇌의 작업기억과 감정 영역이 얽힌 결과로 본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서구 인구의 98%가 경험한 이 현상은 단순한

[공간사회학] 광화문 스타벅스 덮친 ‘아시아나 승무원 가방’…‘열린 좌석 정책’이 드러낸 공유지의 비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에 아시아나항공 신입 승무원들의 여행용 보조 가방 수십 개가 ‘자리 예약 도구’처럼 등장하면서, 한 매장 좌석의 80%가 인적 없이 짐만으로 채워지는 ‘가방 전쟁’이 반복되고 있다. 미 대사관의 반입 제한 규정, 항공사 단체 비자 시스템 축소, 스타벅스의 ‘열린 좌석 정책’이 얽히며 전형적인 ‘공유지의 비극’ 구조가 카페 한복판에서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사건 개요: 30명 와서 5~10잔만 시키고 40석 점령 연합뉴스·YTN 보도를 종합하면, 논란의 현장은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 한 지점이다. 최근 며칠 사이 오전 7시 전후 이 매장 한쪽 홀 좌석의 약 80%에 해당하는 30~40석이 사람 없이 여행용 보조 가방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장면이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 가방의 주인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입 승무원들로, 미국 비자 인터뷰를 보기 위해 미 대사관을 방문하는 동안 이 매장을 사실상의 짐 보관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점장 증언에 따르면 약 30명이 입장해 음료는 5~10잔만 주문한 뒤, 각자 가방을 좌석에 올려놓고 약 2시간 동안 매장을 비운 뒤 면접 종료 후 돌

[내궁내정] 올림픽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허용될까?…호날두·코비 브라이언트·타이거 우즈·하인스 워드도 '치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수년간 축적해온 훈련 성과를 짧은 경기 기간 안에 증명해야 하는 무대에 섰다. 특히 동계 종목은 혹한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세한 컨디션 차이가 성적을 좌우한다. 영하 10~20도 환경에서는 근육과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선수들에게 관절과 근육 부담은 늘 위험 요소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관심은 훈련량보다 정교한 컨디션 관리로 옮겨갔다. 이와 맞물려 줄기세포 치료 등 의학적 관리에 대한 사례도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선수와 의료진 사이에서는 이러한 치료가 도핑 규정에 저촉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됐다. ◆ 줄기세포 치료

[내궁내정] "금메달 아니어도 착용 가능·사랑도 페어플레이" 동계올림픽 콘돔사용이 더 많은 이유…올림픽 콘돔 '최초부터 최대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선수촌 웰컴팩에 콘돔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40년 전통의 올림픽 콘돔 배포 관행이 재조명됐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대회(2월 6~22일)에서도 약 3000명 선수 대상으로 콘돔 제공이 예상되며, 추운 알프스 산맥 환경에서 1인당 30~40개 수준의 대량 배포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기념품으로 콘돔을 챙겨간다. 심지어 올림픽 콘돔을 수집하는 선수들도 있으며, 대회가 끝나면 경매 사이트에서 팔기도 한다. 올림픽 콘돔, '금메달 아니어도 착용' 유머러스 디자인 캐나다 요트 선수 사라 더글라스가 틱톡에 공개한 파리 올림픽 웰컴팩에는 파

"3억원 결혼식, 상위 1% 위한 로열 웨딩"…반얀트리 서울 '왕실 품격 담은 하이엔드 웨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하이엔드 웨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로열 웨딩(Royal Wedding)'을 선보인다. 로열 웨딩은 일생 단 한 번의 순간을 위해 기획된 상위 1% 고객을 위한 웨딩으로, ‘왕실의 품격을 담은 가장 고귀한 원 앤 온리 하이엔드 웨딩’이 콘셉트다. 반얀트리 서울이 추구하는 절제된 럭셔리를 바탕으로,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 두 사람의 서사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기록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결혼식을 제안한다. 로열 웨딩의 핵심은 ‘올 커스터마이징(All-Customizing)’이다. 반얀트리 서울은 예식 준비 단계에서 신랑·신부와의 심층 미팅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 취향, 가치관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웨딩 전체의 콘셉트로 풀어낸다. 플라워 디자인과 공간 연출, 조명과 음악, 색감과 동선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서사로 연결된다. 이를 위한 전문 디렉팅이 전 과정에 걸쳐 제공된다. 웨딩 케이크, 기프트, 향기, 테이블웨어, 오브제 하나까지 모두 맞춤 제작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타일로 웨딩을 연출할 수 있다. 예식은 반얀트리 서울 1층 대연회장인 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