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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xAI, 미시시피 발전소 인수 의미…AI 슈퍼컴퓨터 위한 ‘2GW 전력’ 초대형 '도전'

미시시피에서의 초대형 전력 베팅…114에이커 발전소, "명목상 10달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2025년 7월 중순,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소재 114에이커(약 46만㎡) 규모의 전 듀크 에너지 천연가스 발전소를 공식 인수했다.

 

CNBC, Magnolia State Live, Futureteknow, Tom's Hardware 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부지는 와이오밍 소재 MZX Tech LLC(주소지는 xAI의 팔로알토 본사와 동일)를 통해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등기부상의 매입가는 단 10달러, 그러나 이 거래는 AI 인프라 확장이라는 전략적 가치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현장에는 xAI·테슬라 관계자들 ‘상주’…“공사- 설비 반입 활발, 후방 데이터센터와 1마일 거리”

 

멤피스 지역 언론은 해당 부지에서 xAI 로고가 새겨진 장비 및 테슬라 사이버트럭(캘리포니아 번호판)이 다수 목격됐으며, 건설·설치 인력과 장비가 빈번하게 출입 중임을 확인했다. 익명의 xAI 고위 임원 브렌트 메이요는 “구체적 계획 공개는 어렵지만, 회사가 부지에서 활동 중임을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이 발전소는 xAI가 멤피스에서 추진 중인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5420 Tulane Road)와 1마일(1.6km)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전략적으로 전력 및 물류 연계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100만 GPU 넘어 2GW'…글로벌 최강 AI 연산을 노린 초대형 인프라 실험


xAI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100만개의 GPU가 상시 가동될 차세대 AI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에 최대 2GW(기가와트)급 전력을 안정 공급할 수 있는 자체 에너지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2GW는 미국 평균 주택 약 190만 가구의 전력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용량이다.

 

xAI의 콜로서스 슈퍼컴퓨터는 이미 20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호퍼(Nvidia Hopper) GPU를 장착해 약 300MW의 전력을 실시간 소모 중이다. 이번 미시시피 발전소의 도입과 신규 인프라 확장은 GPU 배치 수를 최소 5배까지 늘리는 셈이다.

 

머스크는 “미국 내 신규 발전소 건설의 한계를 넘기 위해 해외에서 전체 발전소를 수입했다”고 밝혔다.

 

 

“단일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1엑사바이트 스토리지, 194PB/s속도”

 

멤피스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단지는 122일 만에 완공되어 월등히 빠른 AI 연구와 훈련 속도를 실현 중이다. 현장은 이미 20만대 배치 상태에서 추가 확장 시 최대 1엑사바이트(100만 테라바이트) 스토리지, 194페타바이트/s 메모리 대역폭, 서버당 3.6테라바이트/s의 네트워크 속도 등 최상위 사양을 갖췄다.

 

환경논란 가열…‘청정대기법 위반’ 소송전, 대형 터빈 35기+배출 규제 불씨

 

반면, 남부 환경법 센터(SELC) 및 NAACP 등 환경·시민단체는 xAI가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무허가’로 천연가스 메탄 터빈 수십 기(총 420MW급)를 도입했다며, 미국 청정대기법 위반과 지역 건강 악화, 인근 흑인 커뮤니티 피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셸비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15기 터빈 운영에 한해 임시 허가를 내줬으나, 이에 대한 추가 이의 신청이 제기된 상태다.

 

특히 사우스헤이븐 신규 발전소 역시 환경 규제를 엄격히 적용받을 전망이지만, 2025년 7월 현재까지 미시시피주 환경청에 별도 대기오염 관련 허가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역 파급효과…“직접고용 200~400, 건설인력 1200명…멤피스, ‘디지털 델타’로”


이번 인수 및 확장 투자 효과로 멤피스를 중심으로 한 Mid-South 지역은 고용 창출 기대감도 높다. xAI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완공과 함께 엔지니어, 운영 및 IT 등에서 200~4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직접적으로 만들어지며, 건설 현장에는 이미 1200명가량이 상주 근무 중이다. 멤피스시는 이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기업순자본 투자”로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차세대 AI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미시시피-멤피스 슈퍼컴퓨터 삼각벨트’를 구축 중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급의 AI 슈퍼컴퓨팅 용량 확보와 함께, 환경 규제 및 공공 수용성 문제라는 양날의 검을 피할 수 없다. 전례 없는 속도의 대규모 전력·인프라 투자가 미국 남부지역 경제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글로벌 AI 전력 전쟁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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