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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순위 TOP30…홍라희·이부진·이서현·최태원·정몽준·구광모·서정진·조현범 順

삼성가 세 모녀가 끌어올린 주식담보대출…50대 그룹 1년새 2조원 급증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현황 분석, 30명 늘어 129명 총 9조9200억
홍라희 68% 증가해 3조 육박, 이부진·이서현도 1조 돌파…나란히 1~3위 차지
태영, 현대백화점, 코오롱 등 담보비율 80% 이상 그룹도 6곳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금이 1년 사이 2조814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의 담보 비중도 1년 전 37.6%에서 올해 49.9%로 12.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의 대출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7월 1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 현황(2025년 6월 2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25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담보대출에 이름을 올린 오너일가 수는 전년 98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실행한 담보대출 총액은 약 9조9204억원에 달한다.

 

대출금 증가액이 가장 큰 그룹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가 세 모녀 명의로 실행된 주식담보대출이 1년 전 2조9328억원에서 올해 5조1668억원으로 76.2% 늘었고,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상승했다. 이들 세 사람의 대출 총액은 전체 주식담보대출의 절반이 넘는다.

 

가장 큰 규모의 대출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일으켰다. 지난해 1조7800억원에서 68% 늘어난 2조9900억원을 대출했다. 주식담보 비중도 42.1%에서 79.1%로 상승했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5800억원에서 1조1040억원으로 90.3% 늘었다.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5728억원에서 1조728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 모녀는 개인별 담보대출 금액 기준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영풍그룹은 대출금 증가율 기준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대출받은 오너일가 수가 3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총 대출금은 195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무려 2359% 급증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담보 비중도 16.9%에서 85.2%까지 치솟았다.

 

담보비율이 80%를 넘어서는 그룹도 6곳이나 됐다. 태영, 현대백화점, 코오롱, 롯데, 영풍, 금호석유화학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과 부친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총 4000억원을 대출했다. 지분 100% 담보인 만큼, 주가 하락 시 추가 담보 요구나 상환 압박 가능성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출금은 비교적 적은 310억원이지만, 담보 비중은 태영과 마찬가지로 100%다. 지난해 정지선 회장이 단독으로 145억원을 빌렸는데 올해는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그 가족 및 조카 등 6명이 정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각각 30억~80억원씩 대출을 실행해 전년보다 금액이 커졌다.

 

 

코오롱은 담보비중이 기존에도 85.9%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99.1%로 더 상승했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대출금이 600억원에서 649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롯데는 대출금이 전년과 동일한 3174억원이지만, 담보비중은 72.3%에서 88.2%로 상승했다. 신동빈 회장이 2269억원에서 2429억원으로 대출 규모를 늘리면서 담보 주식 비중도 70.4%에서 86.4%로 높아졌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보유주식 상당량(163만8032주)을 매각하면서 대출금이 905억원에서 745억원으로 줄었지만 담보비중은 79.9%에서 100%로 확대됐다. 신 회장은 오너일가 개인별 대출금 기준 10위, 신 의장은 15위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식담보대출금이 954억원에서 619억원으로 35.1% 줄었지만, 담보비중은 56.8%에서 80%로 크게 뛰었다.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환 전 상무와 그의 두 누나가 대출을 모두 상환하면서 오너일가 대출자가 6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박준경 총괄사장(박찬구 회장 장남)은 지난해부터 486억원의 대출을 유지하며 담보비중 100%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1명이 17억원을 빌렸던 전년과 달리 올해는 8명이 총 314억원을 대출해 증가율이 1741.1%에 달했다. 박정원 회장이 3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새로 진행한 데 이어,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등 5명이 공동 담보로 추가 대출을 일으킨 결과다.

 

반면 효성과 DB, SK 등은 담보대출 규모가 축소됐다.

효성 오너일가의 담보대출금은 7582억원에서 1973억원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조현준 회장은 4790억원에서 95.4%를 상환해 218억원의 대출금만 남았고, 조현상 사장도 보유주식을 일부 정리하며 2791억원에서 1754억원으로 줄였다. 담보비중도 55.2%에서 25.6%로 낮아졌다.

 

DB는 대출 총액이 3930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37.6% 감소했다. 김남호 명예회장과 김주원 부회장은 전액 상환했고,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은 3210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23.6% 줄였다.

 

SK는 대출자 수가 11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총액도 6117억원에서 5842억원으로 감소했다. 담보비중도 45.6%에서 40.6%로 낮아졌지만, 최태원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4895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유지하며 개인 기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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