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1.0℃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8.2℃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12.2℃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3.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조금금산 8.5℃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러시아 핵잠수함 기지 ‘리바치’ 8.8 강진에 피해…"전략핵 억제력 영향 제한적”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력한 지진이 러시아의 국가 핵심 전략자산인 리바치(Rybachiy) 핵잠수함 기지에 부분적인 피해를 입힌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확인됐다.

 

The Telegraph, Radio Free Europe, United24 Media의 보도에 따르면, 지진의 epicenter(진앙)으로부터 약 75~120km 떨어진 이 기지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핵잠수함 운용의 중추적 거점으로, 보레이(Borei)급 전략탄도미사일잠수함과 야센-M(Yasen-M) 공격원잠이 배치돼 있다. 이들 잠수함은 수백 기의 핵탄두를 탑재해 러시아의 전략 억제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영상에 따르면, 리바치 기지 내 부유식 부두 일부 구간이 강진 이후 발생한 쓰나미의 영향으로 계류지에서 분리됐다. 현장에 당시 정박해 있던 것은 잠수함이 아닌 수상함이었으며, 부두 구조물 이외에 추가 대규모 피해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왕립군사연구소(RUSI)의 시드하르트 카우샬 박사는 “부두 파손은 해상 충격에 의한 것으로, 기지의 핵 잠수함 운용 능력에는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갈등정보팀(Conflict Intelligence Team)도 이번 지진 피해가 작전 준비 태세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수리 비용도 경미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1952년 이후 캄차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되며, 진앙은 해저 20km 깊이의 얕은 곳에 위치했다. 태평양 전역에 걸쳐 일본, 칠레 등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는 최대 4미터 높이의 쓰나미 해일도 확인됐다. 국내 민간 인프라 피해도 보고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시의 유치원 벽 붕괴와 같은 구조적 손상 사례가 나타났다.

 

한편, 리바치 기지는 태평양의 아바차 만 내 현 위치의 지형 특성 덕분에 쓰나미 직격 피해를 어느 정도 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퇴역 러시아 해군 장교는 “기지가 적의 핵 공격을 감안해 설계된 만큼 지진과 해일 대비책도 상대적으로 견고하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진 이후 해당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 변동 보고를 받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결국 이번 자연재해는 러시아의 전략핵 억제력 운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핵잠수함 기지가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의 자연재해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사건이다. 향후 기지 복구 작업과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 안보 영향 평가가 필요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

[The Numbers] 제주항공, 3분기 550억원 영업손실…무안공항 참사 여파 '재무리스크'로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제주항공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883억원에 그쳤고, 환율 상승과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늘었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 간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해에 비해 일본 노선이 지진설 여파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10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실적 저하에 한몫했다.​ 재무적 타격은 3분기 실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항공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부각됐다. 승객과 유족에 대한 보상 한도는 약 1조4720억원(10억 달러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비행기 사고 관련 국제 약관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최고 한도액이다. 제주항공 측은 초기 예매금액 환불과 더불어, 약 2421억원(1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 상환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