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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트럼프-머스크, ‘퍼스트 버디’에서 '파국'으로?…트럼프 “추방도 검토” 공개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 '오른팔' '퍼스트 버디'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The New York Times, POLITICO, NBC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국정 법안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미국 내 입지와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머스크, 전기차 의무화 잃을 것…더 많은 것도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화가 났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받는 연방정부 보조금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국적을 잃고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국)으로 추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감시와 압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DOGE가 일론을 잡아먹을 수도”…정부조직 동원 압박


트럼프는 “DOGE는 일론을 잡아먹을지도 모르는 괴물”이라며, 머스크가 이끌었던 정부효율부(DOGE)를 동원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사업 전반에 대한 보조금, 계약 검토에 나설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인물일 것”이라며, “보조금이 없다면 머스크는 사업을 접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머스크 “보조금 다 끊어라”…정면 대응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나는 지금 당장 모든 보조금을 끊으라고 말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법안’에 대해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메리카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한때 ‘최측근’에서 공개 충돌…관계 파탄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전폭 지원하며 3억 달러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제공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조직 개편과 예산 삭감, 규제 혁파를 주도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법안 추진 과정에서 이견이 불거지며,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머스크와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머스크가 법안 반대와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공개적으로 “머스크가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테슬라·스페이스X 등 머스크 사업에 ‘직격탄’ 가능성

 

트럼프의 이번 경고는 테슬라의 전기차 보조금, 스페이스X의 220억 달러 규모 연방정부 계약 등 머스크 사업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의 발언 직후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미국 교통부와 연방항공청 등 주요 부처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스페이스X의 위성·로켓 사업 인허가를 쥐고 있어,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머스크 사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비즈니스 동맹, 파국으로”…미국 IT·정치권 파장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는 ‘정치-비즈니스 동맹’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혔으나, 정책 이견과 권력 다툼으로 파국을 맞았다.

 

이번 갈등은 미국 정치와 IT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으며, 머스크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정책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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