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월)

  • 구름많음동두천 6.4℃
  • 구름조금강릉 9.4℃
  • 서울 5.4℃
  • 대전 4.8℃
  • 대구 7.6℃
  • 울산 6.9℃
  • 광주 6.8℃
  • 흐림부산 11.9℃
  • 흐림고창 5.7℃
  • 구름많음제주 12.3℃
  • 흐림강화 5.6℃
  • 흐림보은 5.0℃
  • 구름많음금산 5.4℃
  • 흐림강진군 8.2℃
  • 흐림경주시 6.9℃
  • 흐림거제 11.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강남비자] “강남 집부자 한발 빨랐다”…연말 강남3구 아파트 증여 급증, 이유는?

24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증여거래 급증…10월 서초구 아파트 거래 55% '증여'
올해 과세방식 변경에 위기감…거래 급감·집값 약세 틈 타 적기에 증여 '절세'
꼬마빌딩만 적용되던 감정평가…올해부터 초고가 아파트에 적용
서초·강남·송파 증여비중 ‘확’ 늘어…집값 낮은 노도강 등 강북은 잠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거래가 급감하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던 2024년 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아파트 증여 거래가 급증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676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증여 거래가 917건으로 13.6%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10월 증여 거래는 이보다 많은 1000건으로, 10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4%였다. 이는 2022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 거래 비중이 29.9%에 달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9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 거래가 차지한 비중이 4.9%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송파구의 경우 작년 9월 전체 아파트 거래 435건 중 증여가 6건에 불과했다. 증여 비중이 1.3%였던 것이다. 1년 전인 2023년 10월과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증여 거래 비중이 각각 7.8%와 7.2%였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특히 강남3구의 증여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증여 거래 비중은 서초구 40%, 송파구 36%, 강남구 14.5% 순이었다. 10월은 서초구 55%, 강남구 20%였다.

 

서초구는 지난해 10월 증여 비중이 무려 55.0%에 달했다. 거래 신고가 된 아파트 776건 가운데 427건이 증여 거래였다. 11월에도 전체 거래량 835건의 40.0%(334건)가 증여였다. 강남구는 9월 거래 아파트의 7.7%가 증여였지만 10월과 11월 들어 각각 20.0%, 14.5%로 비중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9월 1.4%에 그쳤던 증여 비중이 10월 17%, 11월에는 36%로 급증했다.

 

반면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편인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증여 거래 비중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작년 10~11월 전체 거래에서 증여 비중이 2~6%대로 낮은 편이었다. 강북구는 작년 11월 거래(68건) 가운데 2.9%(2건)만 증여였다. 같은 달 도봉구도 전체 거래 117건 중에 증여가 6건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집부자들이 갑자기 증여에 나선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국세청이 새해부터 증여세 과세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한 것 때문이다. 시가를 알기 어려운 꼬마빌딩에 한해 실시하던 감정평가 대상에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신고된 초고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을 감정평가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통상 상속·증여재산은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나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공시가격 및 기준시가 등의 보충적 평가 방법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일부 초고가 아파트나 호화 단독주택은 실제 거래가 많지 않고 거래가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시가격으로 증여세를 신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초고가 아파트가 중형 아파트보다 증여세를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행 시기는 2025년 새해부터로 신고가액이 추정 시가보다 5억원 이상 낮거나 차액 비율이 10% 이상일 때 감정평가 기반으로 과세를 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초고가 아파트 보유자 입장에서는 증여세 부담이 확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3구 등 규제 지역은 과세 강화 전에 증여를 마치려는 수요자가 일시적으로 몰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9월 이후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증여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거래가 하락이 증여세 감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216건까지 증가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 들어 3148건으로 감소했고, 10월과 11월에도 각각 3782건, 3296건 거래에 그치고 있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실거래가가 떨어지면 증여가액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면서 “세금 부담이 줄기 때문에 증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韓 우주항공방산 성장 위해 금융도 힘 보탠다…KB국민은행, KAI와 1조원 상생협력 '맞손'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지난 11일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강구영)와 ‘상생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주력사업인 항공우주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 기관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이 KAI에 지원하는 금융지원 규모는 최대 1조원이다. ▲미래사업 투자지원 ▲수출금융 ▲수출입 및 시설투자 관련 운영자금 대출 등 KAI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KAI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금융지원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도 실천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은 높은 기술력과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분야인 만큼,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사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및

“애순(아이유)처럼 몸만 들어오세요”…‘가성비∙가심비’ 트렌드 확산에 ‘풀퍼니시드 시스템’ 인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가구와 가전 등이 갖춰진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입주자가 별도로 가구나 가전을 구입할 필요 없이 생활이 가능한 주거 형태로 초기 정착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이란 침대, 소파, 세탁기, 냉장고 등 필수 가구와 가전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상태로 주택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는 초기 정착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이사 과정이 간편해 실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구 배치를 최적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1~2인 가구 및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주거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할 키워드 중 하나로 ‘지금, 잘 살 것’이 선정됐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실질적인 삶의 질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SK하이닉스’ 효과로 용인 부동산 '들썩'…"경기도는 떨어져도 용인은 오른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용인 지역 부동산이 ‘SK하이닉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키워드로 부각되던 ‘삼성전자’ 효과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에 따른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교통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이 맞물리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용인에 조성중인 수백조원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리딩하고 있다. 먼저 치고 나간 곳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122조를 투자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1기 팹이 올해 2월 착공에 돌입했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기지로 거듭날 이 산업단지는 약 415만㎡(126만평) 부지에 팹(반도체 생산시설) 4기와 인프라, 업체 협력화 단지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팹은 올해 한국에서 신규 착공하는 유일한 반도체 공장이라는 희소성도 갖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 낸드 사업부

[공간파일] 금양·삼부토건 등 57곳, 상장폐지 위기…아이에치큐 등은 상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4곳과 코스닥 상장사 43곳이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의 ‘2024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결산 관련 시장 조치 현황’을 밝혔다. 이번 결산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14사 ▲관리종목 신규 지정 4사, 지정 해제 3사 등이 시장 조치 됐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관련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14곳이다. 이들 중 ▲범양건영 ▲KC코트렐 ▲KC그린홀딩스 ▲금양 ▲삼부토건 ▲스타에스엠리츠 ▲이엔플러스 등 7곳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은 ▲국보 ▲웰바이오텍 ▲한창 ▲이아이디 등 4곳이고,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은 ▲아이에치큐 ▲KH필룩스 ▲세원이앤씨 등 3곳이다. 아이에치큐, KH필룩스, 세원이앤씨는 이미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최초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장사들은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시 거래소에서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2년 연속 해당 사유가 발생한

[공간차트] 그룹 총수 주식재산, 누가 많이 벌었나?…TOP5, 김승연>이웅열>박찬구>이순형>방시혁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4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올해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주식평가액은 18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 감소율로 보면 0.3%로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한화 김승연 회장은 올 1분기 주식가치 증가율이 45% 이상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올 1분기에만 주식재산이 5000억원 넘게 불었으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000억원 이상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 넘게 주식재산이 줄며 주식재산 1조 클럽에서 탈락했고, 그룹 총수 중에서는 올 3월 말 기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게 주식가치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

임대주택도 역세권이 대세 "역과의 거리에 따라 경쟁률 도 극과극"…주목할 임대주택 어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역세권 지역에 들어서는 임대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수한 교통 환경을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어 직장인과 학생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서울주택공사(SH)가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은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청년안심주택은 역세권 및 주요 간선도로변에 조성되어 교통 환경이 편리하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3차 청약의 경우 1,044가구 공급에 6만3,161명이 신청해 평균 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문정역 마에스트로’는 무려 1,47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역세권 임대주택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른 청약 경쟁률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받은 ‘양평동 동문 디 이스트’는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환승하는 영등포구청역 역세권에 위치해 평균 432.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8월 청약이 진행된 ‘강동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역시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천호역 인근에 있어 평균 48.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역세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