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4.8℃
  • 흐림강릉 15.6℃
  • 구름많음서울 16.7℃
  • 구름조금대전 17.9℃
  • 구름많음대구 14.4℃
  • 박무울산 13.6℃
  • 구름많음광주 18.1℃
  • 흐림부산 14.2℃
  • 구름많음고창 17.8℃
  • 흐림제주 16.2℃
  • 구름많음강화 15.0℃
  • 구름조금보은 16.3℃
  • 맑음금산 16.0℃
  • 구름많음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3.3℃
  • 흐림거제 14.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공간파일] 테일러메이드·레노마·올포유·오닐 '적자전환'...한성에프아이, 수익성 악화·차입금 급증 '재무안정 흔들'·소송도 12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2023년 영업이익 70% 급감에도 배당금 잔치를 벌였던 한성에프아이(대표이사 김영철)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한성에프아이는 현재 국내에서  '테일러메이드 어패럴'과 '레노마골프' '올포유' '오닐' 브랜드 제품을 판매중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성에프아이의 2024년 매출은 2047억원으로 전년 2212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2023년에도 2022년(2379억원)보다 7% 감소한 바 있다.

 

회사의 매출추이는 2021년 2898억원, 2022년 2379억원, 2023년 2212억원, 2024년 2047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2000억원대 매출 수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48억원에서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13억원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3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6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368억원, 2021년 302억원, 2022년 141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결국 2023년 한자릿수인 48억원으로 전년비 66%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254억원, 2021년 205억원, 2022년 104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전년보다 65%감소한 37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영업손실, 당기순손실등 경영상황이 적자로 돌아서며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2024년에는 배당을 하지않았다. 한성에프아이는 2021년 40억원, 2022년 50억원, 2023년 30억원을 배당금으로 꾸준히 지급해왔다. 한성에프아이는 김영철 대표이사가 50%, 김영두 외 특수관계자가 50%를 보유한 사실상 가족기업이다.

 

부채총계 720억원, 자본총계 1969억원으로 나타나 부채비율은 36.57%를 나타냈다.

 

매출을 부문별로 분석해 보면 수익성 악화를 알 수 있다. 우선 상품매출 48억원, 제품매출 1936억원, 기타매출 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품매출은 전년 2087억원에서 7.24%, 상품매출도 전년보다 25% 급감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제조 공정을 거쳐 생산한 재화를 판매해 발생하는 매출이다. 반면 상품매출은 외부에서 구매한 완성된 제품을 추가 가공 없이 판매해 발생하는 매출이다.

 

판매관리비는 1224억원으로, 이 중 급여비 125억원, 지급수수료 630억원, 광고선전비 59억원, 판매수수료 121억원, 접대비 5.9억원으로 파악됐다.  회사의 운영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 지급수수료는 외부 용역 및 서비스 비용(광고, 홍보, 마케팅 대행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임차료 및 기타 용역 대금), 기타 운영비용을 말한다.

 

특히 지급수수료의 630억원 중 특수관계자인 한성글로벌에 47억원, 한성지에스에 1.8억원에 지급된 것이 눈에 띈다.

 

유형자산 중 손상차손 8.5억원이 포함됐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기업이 보유한 물리적 자산(예: 건물, 기계 등)의 가치가 감소했음 을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자산이 더 이상 기대했던 만큼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생하며, 그 기계의 장부가액을 낮추고 감소된 금액을 손실로 인식한다.

 

관계기업 지분법(투자한 회사의 순이익이나 순손실 중 투자 비율만큼을 인식하는 회계 방식) 손실 1.3억원이 발생했다. 한성에프아이가 투자한 관계기업(지분율 30%인 (주)펌스)의 재무 상태 악화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다. (주)펌스가 영업활동을 중단하면서 재무제표상 순자산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결국 두 손실 모두 기업의 재무 상태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단기차입금은 257억원으로 전년 114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차입금 담보는 토지/건물 745억원, 단기금융상품 80억원 총 824억원이다.  또 매출채권 89억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재무 전문가는 "단기차입금은 기업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적인 대출을 말한다. 주로 기업이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되며, 회사의 운영비나 외상 대금, 직원 급여 등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활용된다"면서 "단기차입금의 급증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만으로 회사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차입금은 만기가 짧아 상환 압박이 크며, 이자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차입금 증가가 지속되면 회사의 재무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충분한 유동자산이 없을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즉 단기차입금의 급증은 회사의 현금흐름이 악화되었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또 투자자와 금융기관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이는 회사가 장기적인 재무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으로 암시한다.

 

자본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이익잉여금은 1962억원으로 전년 2022억원 대비 2.9% 떨어졌다. 이 금액의 감소는 당기순손실과 몇년간의 배당금 지급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법적 분쟁이 무려 12건이나 계류중이다. 2023년 8건에서 무려 4건이나 늘어났다.

 

이 중 회사가 제소한 4건(소송가액 7억원)과 회사가 피소된 8건(소송가액 2.4억원)이 있다. 회사의 재무제표는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조정사항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임차보증금 69억원 중 8억원이 특수관계자(산울림 등)에 집중돼 있다.

 

테일러메이드 골프 컴퍼니(Taylor Made Golf Company, Inc.)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한성에프아이가 지급해야 할 로열티는 크게 두 가지.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미니멈 로열티 25.6억원(미지급금 12.67억원 + 선급비용 12.93억원), 누적매출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추가로 정산하여 지급해야 하는 금액인 초과 로열티가 있다.

 

또 한성에프아이는 레노마 및 지오바니발렌티노 상표권을 취득, 등록했으며, 국내 타업체들과 로열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해당 로열티계약과 관련해 수령한 미니멈로열티 중 16억원 가량을 선수수익으로 계상했다.

 

기사내용 관련 문의에 대해 한성에프아이 홍보대행사는 "자세한 답변은 전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파일] 인크루트, 흑자전환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부채비율·현금흐름·소송·모회사 거래 '적신호'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인크루트(대표이사 서미영)가 지난해 소폭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으나, 부채비율 급증과 현금흐름 악화 등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기초 체력은 개선했으나, 과도한 차입금 의존도가 주요 약점이며 재무건전성 강화가 시급하다. 또 올해는 단기차입금 재조정과 플랫폼 사업의 실적 확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크루트의 2024년 매출은 343억원으로 전년 333.8억원 대비 2.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14.9억원 적자에서 5028만원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여전히 2.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12.12억원 당기순손실 대비 10억원 가량 개선됐다. 총자산은 255.5억원(전년 216.2억원)이며, 유동비율은 73.9%, 부채비율은 898%로 파악됐다. 전년 611%보다 부채비율이 훨씬 더 커졌다. 즉 자본 대비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해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7.6억원이며, 단기차입금도 전년 83.4억원에서 118.8억원으로 늘어났다.

“‘잘 가꾸고 잘 먹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 뚜렷”…CJ온스타일, 컴온스타일 기간 뷰티∙식품 거래액 ‘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온스타일이 4월 4일부터 8일까지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컴온스타일’을 중간 집계한 결과, 뷰티와 식품 거래액이 전년 행사 기간 대비 각각 13%, 40% 상승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자신의 외모와 건강 관리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것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이 메가 트렌드임을 방증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뷰티 거래액 상위권에 포진된 브랜드로는 ▲톰 스킨케어 ▲리터니티 ▲아로셀 ▲라비앙 ▲메디큐브 ▲블랑두부 누본셀이 있다. 모두 슬로우에이징 트렌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특히 지난 7일(월) 방송한 뷰티 전문 모바일 라이브쇼 ‘겟잇뷰티’에서는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 뷰티 기기 ‘톰 더글로우’ 1천대가 방송 시작 10분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페이지뷰(PV)도 92만을 기록했다. 4일(금) 편성된 바이오 뷰티 브랜드 ‘아로셀 슈퍼 콜라겐 마스크팩’과 6일(일) 선보인 ‘리터니티 율무팩’도 한 시간도 안돼 각각 8억원, 10억원 가까이 판매됐다. 슬로

"기술도 1등, 디자인까지 1등"…현대엘리베이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25’에서 제품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상을 받은 제품은 ‘스마트 홀 버튼’이다. 풋(Foot) 센서와 AI 음성인식 기능이 융합된 제품으로 터치 없이 목적층을 입력할 수 있다. 사람이 ‘스마트 홀 버튼’ 근처에서 발을 움직이면 AI 음성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첨단기술을 직관적인 디자인에 담아낸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스마트 홀 버튼’은 사용자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장애인, 노약자는 물론 짐을 든 사람 등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스마트 홀 버튼’에 간접조명이 점등되며 시각적 안내 역할 수행은 덤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스마트 홀 버튼은 이미 실증을 마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넘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까지 아우르는 솔루션과 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300개 뷰티·푸드·K-POP 굿즈 한자리에"…코레일유통,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팝업스토어 오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코레일유통(대표 박정현)이 운영하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엑스포’ 한국관 팝업스토어가 오는 4월 13일 공식 오픈한다.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엑스포’(이하 오사카 엑스포)는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서 열리며, 158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3대 국제 행사 중 하나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문화 상품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지난해 12월 18일 입점기업 선정위원회를 통해 45개 기업을 최종 선발했으며, 이들 기업의 300여개 상품이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뷰티(스킨케어, 샴푸 등) ▲푸드(간장, 들기름 등 전통식자재 및 간식) ▲K-POP 굿즈(포토카드, 열쇠고리 등) 등이다. 코레일유통은 이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를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수상작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특별 상품존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기획 및 생산, 개발까지 상품경쟁력 극대화"…CJ프레시웨이, ‘이츠웰 상큼한 토마토 소스’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프레시웨이가 B2B 식품 전문 브랜드 ‘이츠웰’을 통해 토마토 소스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 배합 레시피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획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CJ프레시웨이는 B2B 식자재 시장에서 토마토 소스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해 차별화 상품을 개발했다. 토마토 소스 상품군의 유통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7% 증가했으며 외식 고급화 트렌드로 프리미엄 소스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상품은 △이츠웰 상큼한 토마토 피자 소스 △이츠웰 상큼한 토마토 살사 소스 2종으로 조리된 식재료에 얹기만 해도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완제 소스다. 2kg 대용량 규격이며 피자, 파스타, 토마토 스튜, 라자냐, 브루스게타, 타코 필링, 채소 구이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 가능해 범용성이 높다. CJ프레시웨이는 신상품 원료 선정과 소스 배합 레시피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피자 소스는 고품질 토마토 홀을 주원료로 적용해 과육의 식감과 깊은 풍미가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단맛과 신맛 조화가 우수한 이탈리아산 토마토를 활용해 당류를 줄이고 원물 본연의 맛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소스에 적용한 토마토 홀

"헬스가전 1위 지켰다"…세라젬, 2024년 매출 5460억원·글로벌 사업 33% 급성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세라젬(대표이사 사장 이경수)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5460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라젬은 2021년 국내 홈 헬스케어 가전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4년 동안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세라젬은 지난해 국내 매출의 회복세와 함께 해외 매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토탈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7케어(care) 솔루션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투자를 강화한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세라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세라젬은 척추, 운동, 휴식 등 7가지 건강습관을 정의하고 선행기술 투자 등 지난해 224억원의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또 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확대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투자를 감행했다. 세라젬은 지난 1년 동안 마스터 V9과 파우제 M6·M8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을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새로운 영역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웰라운지 등 신규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글로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