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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의 40조 보상안 승인"…6년 법적 진통 속 테슬라 향방 '분수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이사회가 2025년 8월 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에게 약 29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CNBC, ABC News, NDTV 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9600만주의 제한주식으로 구성된 이번 제안은 최근 6년째 이어지는 기록적인 임원 급여 논란과 치열한 법적 분쟁의 한복판에서 나온 결정으로, 전기차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업으로 신속히 탈바꿈 중인 테슬라의 향방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차례 무효 판결에도 '머스크 붙잡기' 카드 꺼낸 이사회


머스크에게 주어질 9600만주(약 290억 달러)는 주당 약 302달러(전일 종가 기준)에 달하며, 그는 베스팅(행사조건 충족 시 주식 취득) 시점에 주당 23.34달러를 테슬라에 지불해야 한다. 이는 2018년 기존 보상의 행사 가격과 동일하다.

 

새 패키지는 두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머스크가 향후 2년간 테슬라에서 최고 경영진 역할을 유지해야 하며, 만약 델라웨어 주 법원이 항소심에서 기존 2018년 560억 달러(현재 가치 1010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의 효력을 최종적으로 복원할 경우, 새 주식 보상은 박탈된다.

 

머스크의 2018년 보상안은 성과 기반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나, 2024년 1월 델라웨어 주 법원에서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았고 주주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무효 판결을 받은 뒤, 테슬라 주주들이 6월 복원을 시도하는 등 파장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해당 판결은 재확인됐으며, 현재 테슬라와 머스크 측은 최종 항소에 돌입한 상태다.

 

AI 인재 전쟁... 테슬라 '미래 주도권', 머스크에 달렸다

 

이사회는 이번 보상책에 대해 "점점 치열해지는 AI 인재 전쟁과 테슬라의 중차대한 전환기에 머스크라는 혁신가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통적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AI·자율주행·로보틱스 강자로의 전략적 피봇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전동차 판매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드러났지만, 오히려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자체 AI 인프라(Dojo 슈퍼컴퓨터) 등 미래 성장 비전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 본인은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테슬라 지배력 확대와 오너십 강화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한편, 자신이 테슬라를 떠날 시 본인의 AI 기술력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실제 새 보상 패키지는 '머스크의 연속적 리더십'을 전제로, 기존 재무 목표 달성 요건 없이 임기 동안 주식을 나눠주도록 설계됐다.

 

임직원, 주주, 시장 모두 '테슬라 미래'에 베팅

 

이번 패키지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반등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약 20%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거대한 성과 기반 보상과 전략 전환은 기업지배구조와 투자자 신뢰, 장기적 수익성 사이에서 미묘한 경계선을 걷는 실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3%로, 여전히 최대주주다. 그는 기본급이나 상여금을 일절 받지 않으며, 고위 임원 중 유일하게 자신의 성과에 따라 주식으로만 보상을 받고 있다.

 

이사회와 시장 "머스크 없는 테슬라, 상상할 수 있나"


이번 결정이 임원 보상의 합리적 범위를 둘러싼 글로벌 논란, 그리고 테슬라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시험대 위에 놓인 배경에는 '머스크 없는 테슬라'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불안, 그리고 머스크의 혁신가로서의 상징성이 그대로 놓여 있다.

 

이 커다란 '승부수'가 테슬라를 다시금 극적인 혁신의 궤도로 이끌지, 아니면 또 다른 분쟁과 정책적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떠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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