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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골프장 먹거리, 골프장 밖에서도 즐긴다…골프장에서 먹으면 다 맛있는 이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음식’으로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 골프장들이 있다. 저속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요즘 골프장 속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좋은 음식을 맛보면 저절로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는 법. 건강하고 맛있는 골프장 음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테이크아웃’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골프장 안팎에서 만나는 ‘진짜’ 건강 음식

 

저속노화, 헬시플레저(즐기는 건강 관리)가 메가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이 늘고 있다. 저속노화 식품이란, 건강식품 중에서도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닌 블루베리, 브로콜리, 아보카도, 견과류 등의 식품들을 말한다.


CU는 가성비 PB 득템 시리즈 상품인 ‘닭가슴살 득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해당 상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7.3%나 증가했다. 샐러드, 구운란, 과일류 상품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장에서도 음식으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건강한 골프장’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한다. 센추리21컨트리클럽은 골퍼의 건강을 위해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센추리21CC 골프장 내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레스토랑에서 직접 제공한다. 찰옥수수, 곰취, 두릅 등 골프장이 직접 재배한 제철 식재료들은 ‘건강식품’으로서 인기가 높다.

 

6월에는 수미감자, 블루베리가 나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들 식품을 따로 구입해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센추리 21CC는 농장에서 직접 키운 농작물과 국내산 농축산물 등을 이용해 LA갈비, 녹두빈대떡, 수수부꾸미, 쑥개떡, 생참기름, 생들기름, 곰취·두릅·마늘장아찌, 블루베리잼, 메밀국수 등을 선물 세트로 만들어 판매한다.

 

 

또 모나 용평 골프장은 인접한 발왕산의 지하 암반수를 비롯한 우수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발왕산 막걸리, 김치, 김, 수국차, 수국차빵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도 은은한 단맛을 내어 건강과 입맛을 모두 만족시킨다.

 

이들 먹거리를 통해 골퍼들은 “건강한 경험을 했다”라는 만족을 얻는다. 테이크아웃 상품을 구입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먹거나 선물하면서 “명문 골프장에서 라운드했다”라고 오래 기억할 수도 있다.

 

이는 곧 골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다. 동시에 “따로 포장해갈 만큼 음식이 맛있는 골프장”이라는 인상도 받는다. 실제 만족도도 높다.

 

포장 상품 개발에 앞서 고려해야 할 ‘마음’

 

골프장 대표 음식을 더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골프장도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고양시의 한 골프장은 온라인 마켓을 열고 골프장 인기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을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포장해 제공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좋다. 또 상품 품질을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 판매 개수와 배송 지역을 한정한다.


골프장 운영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클럽에서도 골프장 총괄 셰프의 특제 레시피를 바탕으로 얼갈이해장국 제품을 출시했다.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다.

 

앞선 상품이 제품 포장, 메뉴 등에서 ‘고급화’를 노렸다면, 원더클럽 해장국은 팩당 6000원가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장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골프장 셰프의 노하우”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점은 동일하다.

 

 

골프장 식음 상품을 개발·유지하기 앞서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비용의 문제다. 메뉴 개발은 곧 돈이다. 메뉴 선정도 중요하지만, 조리 및 보관, 포장 방법도 테이크아웃 상품에 맞게 개발하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바로 먹지 않고 집에서 다시 데워 먹거나 직접 조리해 먹으려 면, 맞춤형으로 용기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데에도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 고급화를 위해서라면 포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담당 인력이 필요하다. 테이크아웃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골프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골프장이 공통으로 인력 문제를 안고 있다. 식음 파트는 특히 그러하다.

 

신선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요즘처럼 더운 시기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건강’을 내세우며 메뉴를 개발했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다. 따라서 보관 방법과 식재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맛있는 음식은 오래 기억된다. 판매를 확대할 목적도 중요하지만, 골퍼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마음, ‘음식을 나눈다’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은 곧 정(情)이기 때문이다.

 

센추리21CC와 모나 용평이 건강한 먹거리로 유명해진 이유는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선한 마음 때문이다. 골프장에서 만든 건강한 음식과 좋은 마음을 더 많은 고객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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