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구름많음동두천 5.1℃
  • 흐림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6.8℃
  • 맑음대전 9.4℃
  • 구름많음대구 7.5℃
  • 울산 5.8℃
  • 맑음광주 10.3℃
  • 구름조금부산 11.3℃
  • 맑음고창 8.3℃
  • 흐림제주 12.6℃
  • 구름많음강화 3.6℃
  • 맑음보은 6.6℃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구름많음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일상에 스며든 AI와 로봇…골프도 로봇과 라운딩 '눈앞'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전 세계 기업의 주요 격전지는 로봇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들도 로봇 분야 투자와 비중을 높이며, 로봇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골프장은 로봇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로봇의 챗GPT 모멘트가 오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 디아 최고경영자는 ‘로봇의 시대’를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AI가 로봇, 자율주행 등 일상에 스며드는 것을 ‘물리 (physical) AI’라고 정의하며, 이를 “차세대 물결”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AI와 로봇의 융합이다.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슬로 건은 ‘다이브 인(Dive In)’, ‘몰입’해야 할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AI다. AI는 2017년 CES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래 9년 연속 핵심 테마가 되고 있다. 글로벌 AI 산업 규모는 2024년 638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7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CES 2025 10대 트렌드를 AI, 로봇, 모빌리티, 스마 트홈, 확장현실(XR), 디지털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테크, 스페이스 테크, ESG, 스타트업으로 꼽았다. 아울러 “로봇 분야는 가사, 헬스케어, 교육 등 생활 전반의 개인 서비스용 로봇 및 의료, 국방 등 전문 서비스용 로봇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2년 163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623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국내 로봇 산업이 2022년 11조980억원에서 2027년 15조464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2025년이 '로봇의 해'라고 선언했다. 그들은 앞다투어 로보틱스 관련 사업 및 로봇 전문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구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로봇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 투자 확대, 기술력 확보 등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물류창고, 골프장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축적한 로봇 솔루션 경험에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 SW 플랫폼 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빠르게 확장되는 로봇 시장을 골프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곳은 호반그룹이다. 호반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신기술 및 솔루션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4 호반혁신기술공모전(2024 HIT CHALLENGE)’에는 건설,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총 194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공모전에는 모바일 NFC Tag를 이용한 출입/정보 관리 솔루션(올링크), 스마트 호텔 통합플랫폼(두왓), 건물 수질 개선 및 모니터링 시스템(지오그리드), 히트펌프 활용한 냉난방 고효율/바닥소음저감 일체 패널(아론에이아이티) 등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됐다.

 

호반그룹은 수상 기업에 기술 테스트베드, 공동개발/실증(PoC) 기회, 투자유치 및 팁스(TIPS) 연계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PR 지원, 판로 개척 컨설팅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호반건설은 GS건설과 공동으로 ‘2024 호반×GS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열어 스타트업에게 투자, M&A, 구매, 채용 등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스마트 건설 솔루션 및 친환경 기술 도입한다.

 

그룹 내 레저 계열사들과 협력해 리조트, 골프장 등에도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하며, 디지털 시대 차세대 골프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만 둘러보면, 골프장이 관심을 기울일만한 기술들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코스 및 조경 관리, 서비스, 외식 등 골프장 어디든 로봇이 자리할 수 있다. 일례로 CES 2025에서 소개된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그린팔로우의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를 들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워치와 IoT로 연동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또 농업기술 기업 대동은 AI 기반 다기능 농업 로봇을 CES 2025에서 소개했다. 이 로봇은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해 작물 모종 이식, 적화(摘花), 가지 제거 등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한다.

 

로봇의 시대는 이미 왔다. 인구는 줄지만, 로봇은 늘어난다. 빠르게 기술을 선점하고, 새로운 솔루션과 비전을 제시하는 골프장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화장실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강남구, 도산공원·세곡천 공중화장실의 화려한 변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산공원과 세곡천 물맞이공원 내 공중화장실 두 곳을 전면 개선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강남형 공공화장실’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어둡고 기피 대상이던 기존 공원 화장실의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공중화장실은 오랜 기간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 위생 취약 문제로 인해 특히 여성과 보호자 동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어왔다. 강남구는 이러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공공디자인을 통해 체감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공간 조성’을 목표로 안전성, 디자인, 포용성을 중심에 두고 화장실을 개선했다. 도산공원 화장실은 패션 명품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다. 외관은 낮에는 고급스러운 파스텔 톤의 구조물이지만, 밤이 되면 조명 아래 은은한 빛이 벽면을 감싸며 하나의 조형물처럼 빛난다. 기능성과 도시미관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강남의 도시 디자인 수준을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세곡천 물맞이공원 화장실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시선을

[공간사회학] 청각장애인 위한 日 시즈오카 패키지 나왔다…놀 유니버스 “무장애 관광 상품 늘린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가 농인의 여행 접근성을 높이는 농인 맞춤형 관광 플랫폼 ‘데프누리’와 손잡고 포용적 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 ‘NOL 인터파크’는 데프누리와 함께 ‘눈으로 보는 여행, 시즈오카 힐링로드’ 3박 4일 홀릭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여행자를 위한 ‘무장애 힐링 관광’으로,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각·문자 기반 안내 서비스를 강화해 시즈오카의 자연과 문화를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 일정에 한국어·일본어 농가이드가 동행하며, 문자 및 시각 안내 자료도 제공한다. 또한 제주항공 항공기 탑승 시, 기내 특화 수어 교육을 이수한 객실승무원이 탑승해 기내 안전 시연과 방송 안내를 수어로 지원하며 항공 여정 전반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여행 일정은 일본 전통 건축미가 살아 있는 ‘가케가와 성’, 시즈오카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유메테라스’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구성자산인 ‘미호노마츠바라’, 후지산 전망 명소인 ‘타누키 호수’, 슈젠지 온천마을의 심볼 ‘톳코노유’에서의 족욕체험 등 후지산 절경과 시즈

[공간혁신] “오로라 시즌 맞아 버킷리스트 현실로”…교원투어 여행이지,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패키지 '인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오로라 시즌을 맞아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아이슬란드 오로라 시즌은 관측 최적기인 내년 3월까지다. 지금 아이슬란드로 떠나면 보다 선명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꿈꾸는 여행자의 땅, 아이슬란드 9일’은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오로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오로라를 보고 싶어 하는 2030세대는 물론, 특별한 허니문이나 버킷리스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북유럽으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핀에어를 이용하며, 아이슬란드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핵심 일정으로 구성됐다. 옵션과 쇼핑 없이 여행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오로라 크루즈와 바트나요쿨 얼음 동굴 투어는 이 상품이 자랑하는 매력 포인트다. 크루즈를 타고 오로라 관측 포인트로 이동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자연이 빚어낸 바트나요쿨 빙하 아래 얼음 동굴을 직접 탐험하며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오로라 관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로라 헌팅이 2회 진행되며, 롯지 2박 숙박으로 숙소에서도 오로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핫픽] AI 작사, BC(밸런스·컬러) 작곡 '포스트 디지털 산수화'…<무의식 산맥 위로 떠오른 알고리즘 태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공간혁신] 매일유업 '상하농원', 관광콘텐츠 부문 ‘2025 한국관광의 별’ 선정…"농업∙체험∙숙박 아우르는 체류형 상생모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매일유업의 관계사인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 위치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대표 권태훈)이 문화체육관광부 ‘2025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국관광의 별’은 한 해 동안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광 자원과 관련 단체, 종사자 등을 선정한다. 올해는 관광지, 관광 콘텐츠, 관광 발전기여자 등 3개 분야 10개를 선정했다. 관광 콘텐츠 분야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상하농원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생산 체계와 체험, 숙박, 식음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농촌을 여행의 일상으로 확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개장한 상하농원은 ‘짓다∙놀다∙먹다’라는 운영 철학 아래 농부의 삶을 체험으로 풀어내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방문객은 체험목장, 공방, 팜투테이블 레스토랑, 파머스빌리지 호텔∙글램핑 등 공간 전반에서 농부의 손길과 로컬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배우고 만들고 먹으며 농촌의 가치를 깊이 체감하는 체류형 농촌 관광 모델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상하농원의 이번 수상은, 꾸준히 이어온 지역농가와의 동반 성장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