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0 (금)

  • 흐림동두천 -1.7℃
  • 맑음강릉 6.8℃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3.7℃
  • 맑음광주 -0.7℃
  • 맑음부산 4.7℃
  • 맑음고창 -3.9℃
  • 맑음제주 7.7℃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5.7℃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Opinion

[마음공간] 내 호주머니엔 무엇이 담겨 있나요?

칼럼니스트 올림의 ’마음공간(mind space)‘ 이야기 (46)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주머니는 알겠는데 호주머니는 다른 걸까요?

 

포털 사이트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부분’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주머니’도 찾아봤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했습니다.

 

다만, 눈에 띈 뜻이 있었는데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씌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호주머니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나요?

단순히 지갑요, 핸드폰요, 동전요, 껌이요~ 를 듣고자 드린 질문은 아니고, 갖고 계신 정확히는 타고 난 내지 노력해서 얻은 자신만의 달란트가 궁금해졌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물하고도 첫번째 주제는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입니다.

 

십분이란 말, 간만에 곱씹게 됐습니다. 8분도 9분도 아닌 딱 10분! ‘아주 충분히’를 상징하는 부사어지요. 오랜만에 반대 심보가 작용합니다. 당연히 십분 활용하고 끄집어내고 싶지 누가 4분, 5분 활용하고 싶을까요? 

 

더구나 후미를 읽어보면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는데 이 말 저는 사실 싫어라 합니다. 물론 주관을 필두로 나아가 허풍 및 교만에 사로잡히면 안되겠으나 자기를 적확히 제 3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파악했다고 사실 뭐가 달라지나요?

 

그걸 알았다고 그 부족한 점이 바로 보완이 되나요? 노력하고 애쓰면 된다고 누군가 아니 대다수 현인들도 이야기하지만 사실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객관화가 되자마자 슬프기도 하고, 아쉬운 점에 부족함을 느끼며 더 힘쓰기전 자포자기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유 3단 고음이 자기 객관화 이후 득음에 가깝게 노력한다고 누구나 올라가지는 못하잖아요~ 아니 안다고 해도 절대 불가에 가깝죠…

 

물론 제가 단정한 부분도 비약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자기객관화는 아주 소소한 상황파악인거고 그 이후 실제 대처 및 해결을 위해선 나 외 주변의 도움 그리고 하늘이 주는 운빨이 절대적이기도 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동안 끄덕이며 고개를 흔들며 동조했는데 오늘은 쇼펜하우어 형님의 선언적 문장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사실 무슨 말씀을 하시려 한건지는 잘 알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알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목표치에 다가서는 노력을 경주하란 의미겠지요.

 

대망의 2024년도 딱 한달 남았습니다. 주말까지 자기객관화 후 12월은 자기합리화에 도취된 채 즐거운 세밑 보내시길 바랍니다.

 

왜냐구요? 그래도 연말인데 우리 우울해 말고 기쁘게 지내야죠~ 행.복.하.십.시.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콘텐츠인사이트] 진실과 거짓, 그 경계선… <레이디 두아> 최종 리뷰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단지 ‘부두’라는 단어의 차용 때문만은 아니다. 이 노랫말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심수봉의 애잔한 목소리가 영화의 OST처럼 뇌리를 스쳤다. ‘부.두.아.’ 제목만 봤을 때, 그리고 처음 접했을 때 이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은 흥미로웠다. 다만 ‘재미있겠다’보다는 ‘이게 뭐지?’에 더 가까웠다.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심리학 박사는 아니지만 인간 본연의 감정을 건드리는 가스라이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괴물이 되어가는 인물. 그녀가 바로 주인공 신혜선이 연기한 ‘두아’다. 마지막 질문은 많은 생각을 남긴다. (*사실 그녀가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보는 내내 인지하게 되지만, 마지막 8화에서 그녀의 변론(?)을 듣고 나면 생각이 한순간 혼미해진다.) “이름이 뭐예요?” 무명씨도 있지만, 모든 이에게는 이름이 있다. 사람뿐 아니라 사물조차 그렇다. 기독교 신자로서 운명을 믿는다고 말하면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나는 태어난 팔자, 숙명(여기서는 명운까지 포함해)을 어느 정도 믿는 편이다. 매회 1시간을 넘지 않는 총 8부작. 올 설 연휴 안방을 ‘후끈’ 달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분홍소시지'와 맞바꾼 인도行 티켓이 가져온 '나비효과'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체계를 짜주며 나는 늘 생각했다. 멋진 슬로건과 로고, 브랜드 체계를 만들어주지만, 과연 이 기업들이 내부에서도 이 가치를 지키고 있을까? 제안서 속의 화려한 전략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작동할까? 그 ‘실체’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당시 ‘바른먹거리’라는 철학으로 유명했던 한 식품 기업의 마케팅본부로 이직을 결심했다. 밖에서 볼 때 그곳은 브랜드 가치가 가장 잘 정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진짜 내부에서도 그 가치가 지켜질까? 내가 확인해 보겠어.' 호기심과 포부가 가득했다. 입사 며칠 후, 점심시간이었다. 반찬으로 추억의 ‘분홍 소시지’가 나왔다. 어릴 적 도시락 반찬으로 최고였던 그 맛이 반가워 리필까지 하며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선배가 말없이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에 관한 책이었다. “래비님, 우리 회사에서는 식품 첨가물에 대해 매우 엄격해요. 금지하고 있는 첨가물이 왜 위험한지는 알아야죠. 그거 한번 읽어보세요.”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이직해 오는 경력직 연구원이나 마케터들이 “왜 다른

[콘텐츠인사이트] 간만에 시즌2가 기대되는 디즈니플러스…<메이드 인 코리아>를 보고

“〈메이드 인 코리아〉 봤어? 어때? 재밌지?” “어, 뭐지? 어디서 볼 수 있는 거야?” 평소 신작 콘텐츠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해피 유저’인 터라, 이 한마디에 바로 귀가 솔깃해졌다. “현빈 나오고, 정우성도 나오는데 볼 만하더라고.” 사실 고백하자면, 아주 친한 누나가 대표급으로로 계신 지라 구독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카지노〉 이후로는 딱히 끌리는 작품이 없어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해지했었다. “누나, 잘못했어요… 고백하며 사과드립니다.” ◆ 뭐든지 안주하면 안 되고, 참신해야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현빈이라는 배우였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걸맞은 변신을 이어온 터라 이번에도 자연스레 기대감이 생겼다. 그런데 보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누가 봐도 보디가드, 누가 봐도 중앙정보부 과장 같은 체격. 마동석급 벌크업에 수트핏까지 더해지니 캐릭터 설득력이 단번에 살아났다. 사실 2회까지는 다소 평이했다. 1화는 설경구 주연의 〈굿뉴스〉와 상당히 유사한 전개였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의 조합처럼 느껴져 실망감도 있었다. 하지만 3회부터 스토리가 착착 감기기 시작했다. 명조연들의 합류, 뻔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펀(fun)’하게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