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5.1℃
  • 구름많음강릉 10.4℃
  • 박무서울 6.5℃
  • 구름많음대전 7.9℃
  • 구름많음대구 10.3℃
  • 맑음울산 9.2℃
  • 구름많음광주 8.4℃
  • 맑음부산 11.0℃
  • 구름많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6℃
  • 흐림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7.5℃
  • 구름많음강진군 9.2℃
  • 구름조금경주시 8.7℃
  • 구름많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투자에 '용감한 형제' 김동관·김동선, ‘마이너스의 손’ 오명…잇단 투자 실패로 '한화 리스크' 확산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김정영 기자] 한화그룹의 젊은 경영진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대규모 투자들이 잇따라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받으며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의 해외 신사업 투자 실패에 이어, 김동선 부사장이 추진 중인 아워홈 인수 역시 ‘승자의 저주’ 우려와 함께 자본시장과 업계 안팎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들 형제가 주도한 신사업 투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대규모 손실과 사업 차질, 그룹 재무건전성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김동관, 연이은 해외 투자 실패…니콜라 이어 REC실리콘·오버에어·카이메타 등 신사업 줄줄이 '적자'

 

니콜라를 비롯해 REC실리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기업 오버에어, 위성통신 벤처 카이메타 등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기업은 줄줄이 적자와 사업 차질로 이어지며, 투자 전략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이 깊이 개입한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 투자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가 2018년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하지만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기 혐의로 주가가 폭락하며 한화는 2023년까지 지분을 전량 매각, 막대한 손실을 확정지었다. 이 투자 실패는 한화그룹 내에서도 ‘금기어’가 될 정도로 뼈아픈 오점으로 남았다.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한 또 다른 대형 투자,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 인수 역시 실패로 귀결됐다. 한화솔루션과 ㈜한화가 2022년 총 3791억원을 투입해 33.34% 지분을 확보했으나, 2024년 1분기 기준 장부가액은 348억원으로 10분의 1토막이 났다. 한화솔루션은 투자금 2423억원 중 92.78%가 증발했고, ㈜한화 역시 투자 원금의 87.4%가 손실됐다.

 

품질 인증 실패로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사업 기반이 붕괴됐고, 한화는 REC실리콘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127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운영자금 지원 부담까지 더해지며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화시스템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미국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업체 오버에어 역시 2025년 상반기 기준 순자산가치가 -1880억원에 달하는 등 사업화에 실패했다. 위성통신 벤처 카이메타에도 478억원을 투자했으나, 2024년 기준 13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김동선, 아워홈 인수전…시장 “승자의 저주” 경고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국내 단체급식 3위 업체 아워홈 인수에 87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으로 동종업계 대비 5배 이상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내수 기반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성 한계, 범LG계열 물량 이탈,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 등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아워홈 오너 일가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해 거래 종결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2500억원을 출자했으나, 오너 일가 내부 반발과 법적 다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수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M&A 시장 관계자들은 “아워홈이 경우 불황 속 무리한 M&A에 나섰다가 재무 부담으로 기업이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며 "김동선 부사장의 인수합병을 들여다보면 정보관리, 자금조달, 인수 이후 시너지 창출 불확실성 등 리스크요인이 많이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도 "김동선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스시 오마카세 음식점을 운영했을 만큼 외식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하지만 버거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등 한국 유통시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과거에도 투자 실패 경험이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0년 역대 최대 영업손실(약 500억원대)을 냈고,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는 등 그룹 내 신사업 확장 전략에 타격을 입었다.

 

이 밖에도 호텔·레저 사업 확대 과정에서 추진한 일부 부동산 투자 역시 수익성 저하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그룹 내 재무 부담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 재무구조 악화와 경영 리스크


김동관·김동선 형제의 공격적 투자 행보로 야기된 실패는 한화그룹의 재무건전성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202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20조원, 부채비율은 191.99%로 200%에 육박한다.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만 11조원, 이 중 7.5조 원이 차입금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현금성 자산은 809억원까지 급감했다. 회사채 신용등급도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며 추가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아워홈 인수까지 마무리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유출과 재무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용감한 투자’의 대가, 미래 성장동력인가 vs 한화그룹 리스크인가

 

이처럼 김동관·김동선 형제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미래 신사업 개척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처들이 줄줄이 실패하거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형제의 ‘용감한 투자’가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을 굳히게 될지 시장의 시선은 냉정하다.

 

투자 결정 과정에서의 리스크 분석 미흡, 성급한 베팅이 반복된다는 비판이 안팎에서 제기된다. 무리한 확장 전략이 반복될 경우, 그룹 전체의 신뢰도와 재무건전성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카카오 이모티콘 14주년…누적 이모티콘 수 85만개·누적 발신량 3000억건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의 카카오 이모티콘이 출시 14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4년간 누적 출시된 개별 이모티콘 수는 85만개, 누적 발신량은 3,000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에도 다양한 창작자들과 함께 새로운 IP 기반의 이모티콘을 선보이는 한편 이용자들이 더 많은 이모티콘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지난 6월부터 선보인 정기 무료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통해 제공된 이모티콘은 153종, 누적 다운로드 수는 6,800만 건을 넘어 이용자들의 대화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는 여러 차례 체험 이벤트를 선보이며 누적 2,000만명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출시 14주년을 맞아 생일 파티 콘셉트의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올해 인기가 높았던 ‘망그러진 곰’, ‘가나디’, ‘슈야와 토야’, ‘GO라니’, ‘토심이’, ‘극락 쿼카’, ‘오니기리’, ‘찌글 눈멍이’, ‘곽철이’, ‘꺅두기’, ‘기니휘기’, ‘조구만 똥개 도룽이’, ‘왕방구 장군’, ‘헐랭이물개’ 등의 이모티콘 작가들

셀트리온 ‘옴리클로’, 유럽 주요국 출시 완료…퍼스트무버로 시장 공략 본격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에서 지난 9월 유럽에 출시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75mg/150mg)가 독일∙스페인∙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도 출시가 완료돼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옴리클로는 지난해 5월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북유럽 주요국인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출시해 경쟁 우위의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EMA 본사가 위치해 있는 네덜란드에서 출시와 동시에 입찰 수주 성과를 거두며 시장 조기 선점에 성공했다. 셀트리온 네덜란드 법인은 다수의 병원 그룹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순차적으로 옴리클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낙찰 받은 공급 물량은 네덜란드 전체 오말리주맙 시장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지에서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제품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기념비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 내 출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가별 시장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직판 전략을 전개해 나가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이슈&논란] 먹다 보면 프린팅 사라지는 랍스터 접시?…써브웨이, 품질 논란 확산에 과거 사건 '재점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써브웨이 겨울 한정판 ‘랍스터 샌드위치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증정된 ‘랍스터 접시’가 프린팅이 쉽게 벗겨지고 녹아내리는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접시를 세척하거나 핫소스 등 산성 식품에 접촉하자 접시의 랍스터 일러스트 프린팅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음식 국물에 잉크가 둥둥 떠다니는 사진과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설거지 후 빨간색 잉크가 아예 지워지고 녹색도 점차 사라진다며 품질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으며,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1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써브웨이 코리아는 문제 인지 후 해당 접시의 유통을 중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질 검사를 의뢰했으나, 이미 증정받은 고객들에 대한 추가 조치나 환불 안내는 미흡한 상태로 소비자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반 다이소에서 파는 접시도 이런 문제가 없는데 이게 무슨 친환경 인증 접시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제품 안전성과 내부 품질관리 체계에 의문을 제기 중이다.​ 이번 논란은 써브웨이의 과거 악재들과도 맞물려 기업 이미지에 더욱 타격을 주고 있

[The Numbers] 삼성바이오로직스 200만원 갈까?…재상장 첫날, 단주처리 혼선 속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약 한 달 만에 2025년 11월 24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보유 주식이 소수점 단위로 분할되면서 1주 미만 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주식이 사라졌다'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1주 보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0.65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0.35주를 각각 배정받게 돼 계좌에 표시된 주식 수가 정수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법 제443조에 따라 1주 미만 단주는 주식 효력이 없고, 회사가 이를 시장에서 일괄 매각해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단주 처리 현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실물 주식이 계좌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재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주를 환산해 현금 지급한다고 확실히 밝혔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후 각각 82조8145억원, 10조9112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합산 시총은 93조7257억원에 달했다. 이는 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86조9035억원)에 비해 약 7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두 회사가 각각의 전문 사업영역을 명확히

앤시스코리아, 앤시스 SW사용 '스타트업 밋업(Ansys Startup MeetUp)’ 성료…"딥테크 스타트업·지원 기관·학계가 한자리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인 앤시스코리아(대표 박주일)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앙트레블에서 앤시스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을 초청해 진행한 ‘앤시스 스타트업 밋업(Ansys Startup MeetUp)’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전과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기술 혁신 사례 및 실제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내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앤시스의 소프트웨어를 현재 활용 중이거나 혹은 도입을 검토 중인 스타트업 관계자 약 51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올린 본 행사는 강태신 앤시스코리아 전무의 ‘엔지니어링 혁신의 중심, 앤시스가 만드는 디지털 제조 생태계’ 발표 세션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앤시스코리아 김택수, 이가형 프로가 ‘앤시스 커뮤니티 소개(Ansys Community Introduction)’ 세션을 진행했다. 정부 및 민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창업진흥원 조성현 선임부장의 ‘스타트업 정부 지원 정책 안내’, 누비다 시효석 대표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씰리침대, 한국 전통문화 캠페인으로 한국PR대상 최우수상 수상…"전통문화 보존 및 지역 상생 실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대표 윤종효)가 ‘제33회 한국PR대상’에서 지역사회 관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한국PR대상’은 전략, 창의성, 성과, 사회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성과를 거둔 기업·기관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PR 시상식이다. 지역사회 관계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시간을 엮는 지역 장인들: 씰리 X 한국 전통 헤리티지 캠페인’은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과 전통 장인 기술이 지닌 역사성과 예술성에 주목해 씰리가 144년간 지켜온 장인 정신과 접목한 프로젝트다. 한국 장인의 기술을 브랜드의 기원과 핵심 가치, 제품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씰리침대는 국내 각 지역 장인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나주 쪽 염색, 괴산 한지, 안동 목화 등 전통문화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왔다. 나주 ‘샛골 쪽 염색 축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정관채 염색장과 함께 방문객이 직접 씰리 베갯잇을 쪽빛으로 물들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