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ABC마트, 7년간 519억 로열티 일본 본사로 '쓱'… 日 '독주'에 韓 신발유통 '울상' 일본 모기업 '돈방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신발 유통 1위 기업  에이비씨마트코리아(대표이사 이기호, 이하 ABC마트)는 2023년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며 2024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일본 본사로의 로열티 등 이익 유출 구조, 판관비 부담, 일부 매장 부진, 해외 신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적된다.

 

반면, 부채비율과 유동성 등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향후에는 일본기업으로서 국내 소비자 정서, 오프라인 유통환경 변화, 내부거래 투명성 강화 등이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로열티 명목으로 7년간 500억원 이상이 일본 본사에 송금된 점,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1500억원) 등은 한국에서 창출된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국민정서상 사회적·정책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 유지, 단 영업이익·순이익은 소폭 감소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BC마트의 2024년 매출은 6589억원으로 전년(6173억원)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92억원을 기록해 전년(602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517억원) 대비 2.9% 줄었다.

 

매출을 구분해보면 상품매출액(타사 브랜드 등 외부에서 사입해 유통하는 신발 및 용품)은  6334억원, 제품매출액(자체 생산제품 등)은 232억원, 임대매출은 15억원으로 파악됐다. ‘슈즈 멀티숍’의 특성상 전체 매출의 약 96% 이상이 ‘상품매출’에서 발생하고, 자체 생산 제품(제품매출)은 3.5% 수준, 임대매출은 0.2%에 불과하다.

 

매출원가를 살펴보면, 상품매출원가는 3400억원, 제품매출원가는 232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6334억원) 대비 상품매출원가(3400억원)를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54% 수준으로 이는 매출총이익률이 46%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보여준다.


제품매출(232억원) 대비 제품매출원가(232억원)는 100%로, 자체 생산 제품은 마진이 거의 없거나, 원가와 판매가가 거의 일치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이는 자체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이 약하거나, 시범적 라인업에 불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업이익률은 9.0%로 집계됐다. 제품매출보다 상품매출이 대부분인 기업으로서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은 동종 신발유통업체 중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 최근 7년간 519억원 로열티도 일본 본사行

 

이익잉여금은 4731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당과 관련해 ABC마트측은 "과거 2015년에 신설된 기업환류소득세제의 도입으로 인해 2016년과 2017년 단 2회만 제한적으로 배당을 실시했을 뿐 현재는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024년 결산 기준 발행주식수는 5052만주, 자본금은 252억6000만원(액면가 500원)이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본사(ABC마트 INC)가 99.96%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기업으로, 발생한 이익의 상당 부분을 로열티 형태로 본사에 송금하는 구조를 굳힌 기업이다. 내부 유보보다는 대주주 이익에 방점이 찍힌 정책이 유지되고 있다.

 

2024년 로열티 지급액은 81억원으로, 최근 7년간 매년 62억원~82억원을 꾸준히 일본 본사에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누적 519억원(2024년 81억원, 2023년 76억원, 2022년 73억원, 2021년 64억원, 2020년 62억원, 2019년 81억원, 2018년 82억원)이 송금됐다.

 

이외에도 ABC마트는 미국 VANS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6억원, 월트디즈니 등과의 디자인 사용 계약에 따라 2.7억원 등 총 86억 원가량을 로열티로 지출했다. 또한 VANS INC. 및 VF OUTDOOR INC. 와 연간 일정 금액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약정(미니멈 개런티)을 맺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국내 독점 소매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이는 한국 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한계로, 국내 소비자 및 사회적 시선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에도 80억원 이상의 로열티가 일본 본사에 송금됐다.

 

 

◆ 특수관계자와 자금거래,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소송가액 20억원 소송 1건 

 

판매비와 관리비는 2345억원으로 전년(2303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88억원, 급여비는 684억원, 퇴직급여 38억원, 복리후생 93억원, 지급수수료는 308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진(이사와 감사)의 급여(보수)는 8.3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1500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우선 장기금융상품 514억원(전년 16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타 비유동자산인 임차보증금 등도 특수관계자 소유 건물에 대한 보증금으로 577억원이 일부 계상되어 있다.

 

또 특수관계자(일본 본사 등)로부터의 상품 매입에 따른 매입채무·미지급금이 20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본사에 지급된 로열티(브랜드 사용료)는 81억원과 지급수수료 등도 상당 부분 특수관계자 거래로 분류된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가 전년 대비 급증한 원인은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 인수 및 신규 투자로 인해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종속기업(티케이에이치인터내셔널, MYANMAR DYC, SUNNY SHOES, ITC VINA 등)에 대한 출자 및 자금 지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부채비율은 10.5%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783%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없고, 유동부채는 532억원, 현금성자산은 14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소프트웨어, 임차권리금)은 49.7억원이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ABC마트코리아는 현재 피고로 1건의 소송에 계류중이며, 소송금액은 총 20억원에 달한다.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상대방, 소송의 원인 등은 별도의 언급이 없다. 다만, 과거 언론 및 공시자료를 종합하면, ABC마트코리아는 전임 안영환 대표이사와의 민·형사 소송, 매장 임대차 관련 분쟁, 협력사와의 거래 분쟁 등 다양한 소송 경험이 있다.


유통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ABC마트코리아는 201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영환 전 대표와의 민·형사 소송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심지어 흥신소를 통해 전직 CEO를 뒷조사까지 했을 정도로 이 소송은 비자금 조성, 임대차 계약 관련 배임, 회사 재산의 사적 사용 등 다양한 쟁점이 있었으나, 결국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특수관계자(주로 일본 본사 및 계열사)와의 자금거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내부거래 투명성, 이익 유출 논란 등 거버넌스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외에도 7년간 500억원 이상의 로열티의 일본 본사로의 지급은 한국에서 창출된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국민정서상 사회적·정책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일본기업 ABC마트는 어떤 곳?…ABC마트.INC 99.96% 지분보유

 

한편 ABC마트가 일본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 제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오프라인 신발점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ABC마트코리아는 신발 도소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2년 8월 29일에 설립됐으며,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가, 파인에비뉴에 본사를 두고 있고, 명동중앙점 등 국내에 32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국 임직원 수는 1700여명에 달한다.

 

ABC마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일본 소재 ABC마트.INC로 9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이기호 ABC마트코리아 대표이사가 0.04%를 소유하고 있다.

 

일본 ABC마트(ABC-MART, INC.) 본사의 2024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9일) 연결 기준 글로벌 매출 총합은 3441억엔에 달한다. 전년(2901억엔) 대비 18.7% 증가했으며, 일본 내수(2157억엔)와 해외(1073억엔)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은 일본 내수뿐 아니라 한국,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법인 매출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매출규모는 일본 다음으로 가장 높다.

 

본사 위치는 일본 도쿄 시부야구 진난 아자부다이 힐스 모리 JP 타워 48층이다.

 

ABC마트 미키 마사히로(三木正浩)라는 경영자가 1985년 ㈜국제무역상사를 창업해 신발, 의류등을 수입판매하는 상사업무로 시작했다. 1987년 국제무역상사의 이름을 영문화 해서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코퍼레이션’(ITC)으로 사명을 바꿨다.

 

160년 전통의 영국 브랜드 호킨스(HAWKINS) 판권을 가지게 되면서 이 회사는 제품을 시장에 반값에 내놓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1990년 2월, 도쿄 우에노에 ABC마트 1호점을 열면서 크게 사세가 확장됐다.

 

ABC마트의 ABC는 Action(행동), Begin(시작하다), Challenger(도전자)의 앞 글자를 땄다. ‘행동을 시작하는 도전자’라는 뜻이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ABC에서 각각 Ability(능력으로 채용), Bargain(파격적인 할인), Customer(고객의 욕구에 맞춘 마케팅)를 의미하는데, 이는 ABC마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 한국ABC마트는 어떤 곳?…직장으로서의 장점과 단점

 

ABC마트코리아에 대한 실제 임직원들의 평가와 취업사이트, 기업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리뷰를 종합하면, 일본회사다운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장점은 본사가 을지로3가 전철역과 연결돼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 점심시간 외에도 오후에 별도의 휴게시간(이른바 담타(담배타임))를 별도 운영중이다. 또 패션·신발 기업답게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신제품을 접할 수 있어, 패션에 관심 있는 직원에게는 흥미로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또 한국 매장에서 경력을 쌓은 후 일본 본사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으며,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매장특성상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반영돼 있다. 

 

특히 학력·스펙에 상관없이 능력 위주로 채용하며, 매장 출신 임원이 많다. 실제로 매장 근무를 거쳐 본부장, 임원까지 승진한 사례가 다수다. 복지 차원에서 신발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단점은 낮은 연봉과 보상 체계를 꼽는다. 연봉이 낮은 유통 업계 평균 보다도 월등히 낮다는 불만이 가장 많다. 이직시 기존 회사 연봉에서 마이너스가 된다는 지적이 많으며, 보상 체계가 짜다는 평가가 다수다.

 

꼰대식 기업문화와 사내정치도 단점으로 자주 거론된다. 위계적이고 보수적인 조직문화, 사내정치가 심하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능력보다 정치력이 승진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도 있다.

 

승진 및 보상 불공정성도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일보다 정치에 능한 직원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있다. 대거 퇴사 후 남은 고참(고인물) 위주로 보상이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매장 출신 일부 인력의 본사 배치로 인해, 본사 업무수준이 하향평준화되면서 급격히 낮아졌다는 비판이 있다.

 

업의 특성상 주말·공휴일 매장근무는 필수다. 본사 직원도 주 1회, 공휴일 등 매장 근무가 필수적이며, 이로 인한 워라밸 저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사 매장에서의 신발 할인 외 복지혜택이 거의 없고, 이마저도 최근 한도가 줄었다는 불만이 있다.

 

일본기업답게 일본식 문화를 강요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침 10분 전 출근, 단체 청소, 조례 등 일본식 기업문화가 남아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원이 많다. 또 매장 직원의 경우 연장근무수당 미지급, 퇴근 후 업무 지시, 반복되는 재고조사 등 노동 강도가 높아 MZ세대들과는 맞지않는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임직원들이 올린 의견을 살펴보면 “연봉이 너무 짜고,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시스템” , “일 안 하는 사람만 남아 남아 있으면 독이 될까봐 퇴사한다” , "일보다 정치, 고참 중심의 보상, 낮은 연봉, 반복되는 매장근무"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경찰, 김동관 대표 한화솔루션 자회사 기술탈취 '의혹'에 압수수색·강제수사…기사삭제 '논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경찰이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계열사 한화NxMD가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CGI의 방열제품 기술을 무단 활용,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강제 수사 중이다. 2일 업계와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한화솔루션과 한화NxMD,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관련 자료와 임원진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CGI 측은 "4개월간의 M&A 실사과정에서 한화 측이 기술자료를 확보한 뒤 인수 무산 이후 6개월 만에 자회사를 설립해 1년 반 만에 방열제품 양산에 성공, 통상 100억원 이상 투자되는 개발과정을 건너뛰었다"며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당시 실사 자료를 모두 폐기했으며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논문 등 공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CGI가 제출한 고소장을 바탕으로 한화NxMD 설립 전후 과정, 임원진 기용 적절성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은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솔루션이 고소당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NxMD 임원들이 CGI와 삼성전자 협력 당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최윤범 회장, 글로벌 광폭행보…경제사절단 방미 이어 울산 제련소 '현장경영'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탈중국 전략광물 공급망 기업으로 부각하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 안보 차원에서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아연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고려아연 전략광물 투자 현장 점검을 위해 제련소를 방문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달 말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 광물 및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8월 경제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제련소 방문은 이에 대한 후속 행보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 무기화와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전략광물과 희소금속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의 판단이라는 게 고려아연 측의

[The Numbers] 갱년기 질환, 2명 중 1명은 50대 여성…年 70만 여성 진료중·남성도 2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갱년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여성 환자 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여성 갱년기 질환 진료 인원은 73만5356명으로 2020년 67만여명 대비 약 6만명 이상 증가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도 갱년기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이 평균 36만명 이상으로 전체 여성 진료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여성도 20만명대 진료 인원을 기록해 중년 여성 건강이 점차 주요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여성호르몬 분비 급감과 더불어 심계항진, 발한, 현기증, 기억력 저하, 우울감, 권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근골격계 질환 등이 동반되는 질환군으로, 개인별 증상 심각도와 기간이 다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여성의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기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갱년기 질환

[The Numbers] ’키 크는 주사' 처방량 162만개·처방액 1592억원…중증 부작용 18배 폭증에 온라인 불법판매 '기승'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4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162만개, 처방액은 159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증 부작용도 2020년 9건에서 2024년 165건으로 18배 이상 급증했으며, 성장호르몬 관련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알선 광고는 2021년 2건에서 2025년 8월 기준 111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의 관리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현황’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162만건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방액 역시 1592억원을 넘어서 2020년 596억원 대비 2.6배나 급증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본래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 결핍 환자 및 터너증후군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되도록 허가됐으나, 최근에는 ‘키 크는 주사’라는 잘못된 인식과 과도한 광고 등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폐렴, 미코플라스마 폐렴, 충수염, 발열과 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부작용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보고된 전체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사례는 180

"보일러 회사의 한글사랑 뜨겁네"…'한글페스타 2025', 43개국 252개 작품 참여로 "한글의 확장성 확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재단법인 「한글누리(이하 한글누리)」가 개최한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 '한글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글페스타는 한글로 세계 언어를 표기해 보며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언어 다양성과 문화 보존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글페스타 2025'는 △일반 분야와 △누리한글 도전 분야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일반 분야는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의 글자 체계를 활용해 표기한다. 이에 비해,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이용해 참가자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누리한글’ 표기안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록 한글누리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표기법으로, 올해 공모전부터 적용됐다. 여러 언어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훈민정음 옛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하여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올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43개국에서 44개의 언어를 사용한 252개의 작품이 접수되며 세계 각국의 참가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2025년 UN SDGs 기후변화 대응 '대상' 수상…"히말라야 기후 헌장·친환경 제품 개발 등 기후 위기 대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세계한인 컨퍼런스’에서 ‘2025년 UN피스코 SDGs-기후변화 대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UN피스코(한반도평화번영재단)는 글로벌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리더와 단체를 발굴 및 지원하며, 국제 사회의 공헌을 조명하는 통일부 산하 UN 파트너 NGO 단체이다. 이번 대상은 UN이 제시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준으로, 기업과 개인이 기후위기 대응, 불평등 해소, 국제 협력 등에서 거둔 성과를 평가했다. 주요 수상자로는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경훈 두산건설 회장,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이사 등이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태선 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 혁신을 선도해온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특히, BYN블랙야크그룹은 지난 7월 네팔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를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이를 통해 히말라야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 문제를 공유하고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한 원칙과 실천 방안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