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남극 바다표범, 50년새 절반이상 사라졌다…해빙붕괴가 부른 ‘생태계 경보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극 바다표범 개체수가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가디언은 6월 18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 BAS)은 남극 오크니 제도에서 1970년대부터 2022년까지 50여년간의 현장조사와 위성 해빙 데이터를 결합해, 기후변화가 남극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연구조사했다고 보도했다.

 

50년 데이터가 보여준 ‘붕괴의 증거’


British Antarctic Survey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시그니섬(Signy Island)에서 웨델 바다표범(Weddell seal)과 남극 물범(Antarctic fur seal) 개체수를 1970년대부터 매년 조사했다. 그 결과, 웨델 바다표범은 54%, 남극 물범은 47%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해빙(Sea ice) 면적도 1982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던(Michael Dunn) 박사는 “이제는 예측이 아니라, 장기 데이터로 해빙 붕괴가 해양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이러한 감소세는 매우 심각한 경고”라고 밝혔다.
 

남극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붕괴


이 현상은 남국의 오크니 제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2021년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남극 전역의 웨델 바다표범 암컷 성체는 20만2000마리로, 과거 추정치(80만마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남극 셰틀랜드 제도(Cape Shirreff)에서는 남극 물범 개체수가 2007년 대비 86% 급감했다. 같은 기간, 표범물범(Leopard seal)이 새끼 물범의 69%를 포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남극 해빙 면적은 76만4000평방마일로,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남극에서는 겨울철에도 영상 10도(섭씨)까지 기온이 오르는 이례적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유전적 다양성’ 붕괴, 보호구역 확대 시급


과학자들은 남극 물범이 남극 셰틀랜드 제도에서 독특한 유전적 집단을 이루고 있어, 이 지역 개체군 붕괴는 종 전체의 회복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남극 해양보호구역은 전체의 5%에 불과해, 보호구역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캔터베리대 미셸 라루(Michelle LaRue) 박사는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한, 해빙 의존종의 개체수 감소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해양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극의 ‘경보음’…실질적 보호정책 절실


이번 연구는 남극 해양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미 심각한 위기가 진행 중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해빙 붕괴로 인한 서식지 상실, 유전적 다양성 저하, 포식자-피식자 균형 붕괴 등 복합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는 남극지역 보호구역 확대 등 실질적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며, "남극의 ‘경보음’에 국제사회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경주 호텔 여성 사우나, ‘알몸 노출’ 충격…법적·행정적 책임 논란 확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북 경주의 한 유명 호텔에서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이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심각한 노출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큰 충격과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 A씨는 가족과 함께 3박의 여행 일정 중 해당 호텔 사우나를 이용한 뒤, 1층 잔디광장에서 우연히 3층 여성 사우나 내부와 탈의실이 외부에 다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알몸 상태가 실루엣 수준을 넘어 옷을 입었는지조차 구별될 정도였으며, 5층 탈의실에서 사우나로 이동하는 동선까지 외부에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가 극심했다. 호텔 측은 최초에는 “사생활 보호 필름이 있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일 수 없다”라고 부인하다가, A씨가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자 노출 사실을 인정하고 긴급 유리 필름 교체 및 사우나 운영 중단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공식 사과가 아닌 현장 출입구에 공사 안내문만 설치하는 등 소극적 대처에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보상금이 목적이 아니며, 노출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에 대해 호텔이 공개적으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아내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

[빅테크칼럼] DNA 진보로 24년 만에 9/11 추가 희생자 3명 신원 확인…희생자 가족에 바치는 '과학의 약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공격 발생 약 24년이 지난 2025년 8월, 뉴욕시 수석 검시관실(OCME)은 진보된 DNA 분석기술을 통해 세 명의 희생자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는 라이언 피츠제럴드(26세, 뉴욕 플로럴 파크 출신 외환 트레이더), 바바라 키팅(72세,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출신 은퇴 비영리 단체 임원), 그리고 가족 요청에 따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 한 명이다. 이로써 9/11 당시 2753명 중 세계무역센터 희생자로 공식 확인된 총 인원은 1653명에 이르게 됐다. 이번 신원 확인은 거의 20여년 전 테러 당시 WTC 현장에서 수습된 미세한 인체 유해물들이 최신 DNA 기술로 재분석되면서 가능해졌다. 과거의 DNA 분석 기술로는 식별이 어려웠던 상태였던 유해들에서 극소량의 유전정보를 읽어내는 역량이 최근 크게 향상된 결과다. 뉴욕시 수석 검시관 제이슨 그레이엄 박사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약속과 가족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잃어버린 이들을 기리는 헌신의 일환으로 계속 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바라 키

[공간사회학] 호텔 객실에서 가장 더러운 "TV리모컨·얼음통"…걸레 수건·세제 커피, 5성급도 무너진 ‘호텔 위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국내 호텔업계에서 위생 관련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5년 여름, 1박에 40만원 이상의 고가 리조트인 전남 여수의 유명호텔에서 투숙객에게 ‘걸레’라고 적힌 물품을 수건으로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가족여행을 왔던 손님이 아이의 몸을 닦은 뒤에야 수건에 ‘걸레’라는 글씨를 보고 경악했고, 호텔 측에서는 분리 세탁 과정에서 혼동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호텔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객실 위생에 대한 경계심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대학교 연구를 토대로 뉴욕포스트, Mental Floss, CBC 등의 매체보도에 따르면, 호텔 객실 내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뜻밖의 물건은 바로 TV 리모컨인 것으로 확인됐다. “1제곱인치당 수백 마리”…호텔 리모컨, 변기 뚜껑보다 더럽다 미국 휴스턴대와 퍼듀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발표한 미생물 오염도 조사 결과, 호텔 TV 리모컨의 박테리아 수치는 변기·세면대는 물론이고, 침구에서도 검출되는 세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 연방항공청(FAA)·미국호텔협회(AAHLA) 등 각종 기관이 19개 호텔 객실 54개 표면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리

[랭킹연구소] 2025년 2분기 서울 25개구 빌딩 거래액 순위 TOP10…"강남구 1위, 종로구 추격" 강남·종로·중구·서초·영등포·송파·용산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2분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의 활황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이 10조137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43%나 증가한 수치로, 거래량 기준으로는 경기권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거래액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금액이 집계됐다. 거래액 10조 돌파…거래량 경기, 거래액 서울이 압도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 및 주요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은 10조1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거래액 기준 60.4%가 서울에 집중되었다. 경기권은 거래 ‘건수’에서 전국의 21.9%를 차지, 지방과의 격차를 벌렸다. 서울 25개구 중 ‘강남구 빌딩 거래액’ 1위…1.9조원으로 선두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 강세’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강남구의 2분기 빌딩 거래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해 단일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종로구가 1조3000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3~5위는 중구·서초구·영등포구 등 전통적인 오피스·상권 밀집 지역이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10위는 송파구, 용산구

[공간혁신] 118층 서울스카이, 가장 높은 버스킹 열다…"713팀 중 8팀 하늘 위 주인공, 천상의 하모니 연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스카이가 푸른 여름 하늘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 시즌 3’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총 8회로, 8월 2일(토)부터 24일(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열린다.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는 서울스카이 118층 스카이 데크에서 펼쳐지는 고객 참여형 자율 버스킹 공연이다. 지난 2023년 처음 선보인 이후 매년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선사하며 서울스카이만의 시그니처 공연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는 성원에 힘입어 크리스마스 특별 마술 버스킹 공연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 : 매지컬 크리스마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스카이는 6월 한달 간 이번 시즌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총 713팀이 지원했으며, 약 9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최종 8팀이 하늘 위 주인공이 되어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퓨전국악, 아카펠라, 마술, 클래식 크로스오버, 브라스 밴드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2일(토), 3일(일)에는 각각 퓨전국악밴드 ‘케이소리’와 싱어송라이터 ‘소리’가 버스킹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9일(토)에는 아카펠라 그

[공간사회학] “땅값이 커피 한 잔” 토지 0.091㎡, 1만원에 낙찰…경매역사상 최저면적·최저감정가·최저낙찰가 '3관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경매 역사상 최저 면적, 감정가, 낙찰가 3관왕 ‘트리플 최저’ 기록을 세운 사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025년 7월 28일, 춘천지방법원 경매3계에 참가한 한 지방 토지 공유지분이 경매 역사상 최저 면적, 감정가, 낙찰가 3관왕 ‘트리플 최저’ 기록을 세웠다. 면적은 겨우 0.091㎡(약 30cm X 30cm)에 불과하며, 감정가는 5670원, 낙찰가는 1만원에 그쳤다. 이는 실제 커피 한잔 금액으로 법원 경매에 나왔으며, 이는 경매 역사상 초미니 토지가 저렴한 가격에 손바뀜된 사례다. 초소형 토지 ‘공유지분’ 경매의 이례적 기록 해당 토지는 강원도 춘천시 남면 관천리 목장 용지 내 도로 일부로, 전체 1㎡ 규모의 토지를 11명이 나눠 소유한 공유지분 형태다. 이번 경매 대상은 그 중 0.091㎡에 해당하는 소유권 지분으로, 역대 경매 물건 중 가장 작은 면적으로 기록됐다. 법무법인 명도의 강은현 경매연구소장은 “토지 공유지분 경매는 흔히 있지만 이렇게 극소면적과 초저감정가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번 물건은 금융기관의 채권 회수를 위한 일괄 경매에 포함된 것으로, 실용적인 가치 면에서는 한계가 크다”고 평

[랭킹연구소] "서울시 쓰레기 소각장, 용량 임계점 넘었다"…서울에 강남·마포·노원·양천 4곳, 2026년 상암동 추가되면 총 5곳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 소각장에서 하루에 태우는 쓰레기만 2200~2850톤에 이른다. 이미 이 수치는 임계치를 넘은 수준이다. 서울시의 4개 소각장 처리 여력을 넘는 1000톤 내외의 잉여 폐기물은 현재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로 옮겨 매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서울시 내 소각장 신규·증설이 필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하루 3000톤가까이 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광역 자원회수시설은 총 4곳(강남, 마포, 노원, 양천)이다. 시설별 공식 처리량 기준으로는 강남 900톤, 마포 750톤, 노원 800톤, 양천 400톤 등 총 2850톤/일의 설계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가동률 및 정비 등 현장 상황에 따라 일평균 실처리량은 2200~2300톤 수준으로 집계된다. 서울시와 환경부 공식자료에 따르면 “소각 처리 비중은 서울시 전체 생활폐기물(2025년 기준 약 3200톤/일) 중 약 70~75%가 시내 4개 광역소각장에서 처리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재활용·매립 등 타 지역으로 이송된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4개 기존 소각장의 평균 가동연수는 20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