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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우주 '똥처리' 위해 대회까지?···우주화장실 가격은 '3000억'

우주에서 생리문제 해결법···우주인 '똥' 처리의 진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최한 '스페이스 푸프 챌린지'에서 입상한 사람들과 작품들 [NASA]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미 항공우주국)는 2016년 재미있는 챌린지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른바 '나사盃 우주 똥 챌린지 대회(NASA's Space Poop Challenge).' 

 

이 대회의 진짜 목적은 우주인들이 우주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생리문제, 즉 인간의 똥과 오줌문제를 우주복에서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를 다루는 대회였다. 

 

무려 5000팀이 참석했으며, 1등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도 주어졌다.

 

1등은 사타구니 부근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볼일을 보고 공기는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잠금 잠치(대처 카던 박사)가 차지했다. 2등은 공기 흐름을 이용해 배설물을 배출할 수 있는 국부 보호대 모양의 우주복(SPUDS팀), 3등은 배설물을 우주복 안에 살균 처리해 저장해 놓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영국의 디자이너 휴고 셀리가 받았다.

 

NASA는 이같은 아이디어들 중 일부를 이번 신형 우주복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에서야 화장실이 있어서 그리고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처리하면 되지만 우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사와 공동개발한 달 착륙용 우주복 역시 가볍고 유연하며 멀리 볼 수 있고 더 강한 보호 기능과 특수 도구의 기능을 소개했다. 하지만 부끄러워서인지 배설물 처리기능은 소개하지 않았다.

 

사실 우주인들에게 배설물 처리는 오랜 숙제다. 그리고 우주에서 '똥'처리는 심각한 문제다. 우주라고 해서 인간의 생리활동이 멈출리 없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선 개발 못지 않게 우주인의 배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오래동안 고민해왔고, 지금도 이 문제를 좀 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중이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배설할 경우 배설물은 외부에서 당기는 힘(중력)이 없기 때문에 인체가 밀어내는 힘 만큼만 몸 밖으로 나와 엉덩이에 붙거나 우주공간을 유영하게 된다.

 

배설물 중 특히 똥은 수분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고체성분이라 무겁고 각종 병균들이 포함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게다가 냄새문제도 만만치 않은 문제.

 

특히  무중력상태인 우주선안에서 이 배설물이 속도가 붙으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 등과 충돌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화장실 [NASA]

 

첫번째 방법은 우주복 안에 착용한 기저귀에 그냥 싸는 것. 우주인용 기저귀는 기저귀 크기의 최대 1000배까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소듐폴리아크릴레이트' 분말이 기저귀 속을 채우고 있다. 

 

두번째가 초강력 울트라 '배설물 흡입기'. ISS 등 우주선 내부에는 공기의 힘으로 배설물을 빨아들이는 변기가 설치돼 있다. ISS의 화장실 변기에는 개인별 깔대기가 있는 그 깔대기가 진공청소기처럼 소변을 흡수하도록 돼 있다.

 

무중력 상태이다보니 남녀 모두 우주복을 입은 상태에서 소변과 대변을 본다. 대변은 배출 즉시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수분을 건조시킨 후 별도로 보관했다가 지구로 귀환해서 처리한다.

 

영화 '마션(Martian)'에서도 주인공 맷 데이먼이 동료들 대변을 건조해 보관하다, 그것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처럼 바싹 말린 후 활성 박테리아ㆍ물을 섞으면 우주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된다. 실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이런 시스템을 개발해 토마토ㆍ감자 등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ISS내부에 설치된 변기의 제작과 설치에 들어간 비용만 2억5000만 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이 변기에 남겨진 소변과 대변에서 짜낸 수분은 정수기로 다시 걸러서 식수로 사용된다.

 

우주선, 우주복 개발 못지않게 지구인이 우주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생리문제' 기술도 끊임없이 진화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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